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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샬롬!

저는 2016년 1월 첫 주부터 본 교회에 등록하여 현재는 믿음1교구 141 예친에 속해 있고, 같이 등록한 박형진 집사의 아내이자 초등 1학년 딸 박선우의 엄마 강주희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결혼 후 대구에 살면서 11년간 친정 부모님이 계신 창원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올해 여러 가지 상황과 여건에 따라 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성도님들의 도움과 배려로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어 지면을 빌어 그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고1 때부터 미대를 가기위해 미술공부를 했습니다. 

특별한 재능이 있거나 소질이 있어서가 아니라 겉으로 좋아 보였고, 좀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싶은 욕심이 컸습니다. 

하지만 입시미술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동네 화실(취미미술학원)을 다니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성적이 대학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원장님의 말씀만 믿고 일 년간 화실을 다니며 미술 실기 보다 학교 수업 위주로 열심히 학원을 다니던 중에 실수로 ‘호머’라는 석고상을 깨뜨린 적이 있었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어머니께서 작은 화실에 호머석고상을 사오셨습니다. 

원장님이 미안해하시며 미술하는 사람이 실수로 석고상을 깨면 입시에 그 석고가 나온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2학년 2학기 겨울쯤 같은 반 미대입시를 준비하는 아이들과 비교하니 나의 입시준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어 어머니께 시내에 있는 큰 입시 학원으로 옮겨야 할 것 같다고 말씀 드리고 학원을 옮겼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그곳 아이들과 엄청난 그림 실력차이 때문에 주눅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름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학원 선생님들께서도 신경을 많이 써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정도의 실력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복수지원이 가능한 학교 4곳(가,나,다,라군), 지방대학까지 모두 불합격되어 학원 선생님들과 가족 모두 실망을 넘어 놀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 이었습니다. 

일반대학을 들어갈 수 있는 성적임에도 실기 때문에 오히려 생각했던 대학에 모두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로 처음 경험해 보는 여린 19살 소녀의 광야같은 생활이 1년간 계속되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미대입시 준비를 부모님을 떠나 홀로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더 철저한 연단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고난이 우리를 연단하듯, 재수를 하면서 고3때보다 더 주일 성수에 힘 쏟았고, 신앙생활은 고3때보다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말씀은 안하시지만 부모님들도 새벽마다 얼마나 눈물로 기도하셨을까요? 

다행히 수능성적이 현역 때보다 좋아서 특차에 도전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형석고를 그려본 경험이 없어서 예상석고를 다 그려봐야 하는데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시생임에도 불구하고 대형석고를 처음 그려본다고 했더니 학원 강사 선생님께서 믿지 않으셨습니다. 

서울 미술학원에서 모의시험을 보고 그림 평가를 하는데 정말 절망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마냥 절망만하고 주저앉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지나온 1년을 힘들게 견디며 지켜봐 주시고 기도로 응원해 주신 부모님과 제 자신을 생각해 볼 때 현실을 직시하고 다른 대안을 찾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이상한 고집이랄까? 굳건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갑자기 2년 전 동네 화실 원장님 말씀, “미대생이 실수로 석고를 깨면 그 석고가 시험에 나온다.”하신 말씀이 머릿속에 스쳤고, 어차피 대형석고를 모두 그려볼 수 없다면 ‘하나라도 똑바로 해서 완성하고 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 예상 석고들 중에 예전에 깨뜨린 ‘호머’를 점찍었습니다. 

모험이었지만, 눈만 뜨면 학원에 가서 호머석고를 여러 방향에서 여기저기 구석구석 관찰해서 그리고 또 그렸습니다. 

드디어 시험 날 새벽, 잠이 오지 않아 밤새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들었을 때, 너무도 생생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실기 시험장에 ‘호머’석고상이 시험대 위에 올라와 있었고, 뒤에는 후광이 비춰지면서 어제 마지막으로 학원에서 모의시험을 본 바로 그 자리에 앉아서 시험을 보는 꿈을 꾼 것입니다. 

시험 날 아침 무거운 발걸음으로 시험장으로 향해 뛰어 올라가고 있을 때, 호머의 수염이 살짝 보이는 그 석고상이 하얀색 보자기에 덮여 옮겨지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아 붙었구나.’ 실기를 보기도 전에 그리고 합격자 발표가 나기 전에 왠지 모를 감격과 희망, 감사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시험장으로 입실하고 수험번호별로 지정된 자리를 찾아 앉았는데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새벽 꿈에 본 바로 그 자리...!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이사야 43:19)

우리의 욕심과 지혜가 부족하여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그로 인해 시련과 고난 중에 있을지라도 그 시간 나를 위해 아버지는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 가운데 강을 만드시는 일을 계속 하고 계십니다. 아버지는 지금도 당신을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가족(박형진 집사, 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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