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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 살아있고 살리는  사랑의 공동체 <- 청년3부 변창식>

 

  제가 글 쓰는 재주가 뛰어나지는 않으나 이렇게 내일교회 성도님들께 청년3부와 제 이야기를 쓸 기회를 얻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20살이 되던 2018년에 청년3부 공동체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내일교회로 옮긴 지 약 2년쯤에 접한 새로운 공동체였기에 또다시 새로운 사람들과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막내 기수를 환영하는 산돌의 밤과 러브 캠프, 예배 후 순모임과 수련회 등을 통해 많은 지체들을 알게 되었고 이들의 도움으로 빠르게 공동체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고등부 때는 학업을 핑계로 모이지 못했던 같은 기수들과도 청년3부에 올라오고 나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막내일 때는 형, 누나들이 저에게 밥을 사주거나 공동체를 열심히 섬기는 모습을 보면 나중에 저도 이렇게 섬길 수 있을지, 동생들에게 잘해줄 수 있을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동생들이 청년3부 올라왔을 때, 내가 잘 챙기지 못할 것 같다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렇지만 청년3부의 여러 자리에서 섬기게 되면서 선배들도 그저 쉽게 우리에게 사랑을 실천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공동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에게 사랑을 보여줬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공동체에서 받은 사랑을 그저 받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동생들에게 흘려보내는 것이 사랑의 실천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청년3부 지체들에게 밥을 사주고, SNS와 전화로 연락하며 안부도 묻고, 교회에서 만나면 밝은 모습으로 반겨주었습니다. 이렇게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것도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밥을 사주고 함께 모여 노는 ‘사줄 텐데’와 3박 4일간 함께 시간을 보내는 여름과 겨울 수련회를 통해 가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청년3부 지체들을 통해 제 신앙을 되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어 ‘그저 함께할 수 있음’이 많은 은혜가 되었습니다.
  저는 2022년부터 부산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하며 처음으로 타지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아는 사람이 되어주고 선한 영향력을 끼쳤던 우리 청년3부가 그리웠기에 발령을 받은 순간부터 매주 올라오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그래서 매주 금요일 저녁에 대구로 올라와 주일 순모임이 마친 후 부산으로 내려가는 일정을 반복했습니다. 간혹 주중에 부산에 놀러 와서 퇴근하고 오라며 연락하는 지체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을 만나 시간을 보내며 든든한 동역자를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대구와 부산을 오가는 일정이 귀찮을 법도 했지만 저는 오히려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하나 됨을 누릴 수 있어서 오히려 기뻤고 감사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학사 일정과 겹쳐 대만, 몽골 단기선교에 직접 참여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교팀 모임에 식사나 간식을 후원하면서 ‘보내는 선교사’로 참여했습니다. 직접 가지는 못해도 팀원들이 다녀온 후 그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간증했습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각자의 자리에서 은혜를 아낌없이 베푸심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몇 달 후면 저는 7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청년3부를 졸업하고 청년2부로 올라가게 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35기와 함께 사랑으로 섬기며 정들었던 산돌을 기쁘게 떠나 졸업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하지만 새 공동체에 잘 적응하자고 마음먹는 것부터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곧 산돌에서 최고참이 되어 동생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잘 품어주는 36기, 산돌의 에너자이저 역할을 해주는 37기, 여러 섬김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38기, 항상 밝은 모습으로 인사해 주며 4년 뒤에 자기들이 산돌을 떠날 때 35기도 같이 떠나자던 39기, 여전히 장난꾸러기지만 동생들에게만큼은 의젓한 선배 역할을 잘해주는 40기, 제 머릿속에서는 아직도 ‘중학교 2학년’이지만 어느덧 20살이 된 귀염둥이 41기. 모두가 그리울 테지만 청년3부를 통해 행하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사모하고 청년3부를 위해 기도해 줄 수 있음에 더욱 감사한 순간들인 것 같습니다. 남은 시간도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살아있어 살리는 사랑의 산돌 공동체에서 하나님이 내게 베푸신 사랑을 잘 실천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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