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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교구 칼럼

공동체(1): 함께 하는 삶

 

주님과 동행하는 삶은 단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삼위일체적 삶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방식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기 때문에 공동체 안에서 가장 잘 성장할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하나인 동시에 다수이신 분, 다양성 속의 일치, 하나 속에 셋이라는 삼위일체적 계시는 우리 또한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관계처럼 유기적이고도 역동적인 관계 가운데 살아야 함을 말해 줍니다. 우리는 공동체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영적 여정을 함께 해야 하며, 그 가운데서 진실을 말하는 법, 낮아지는 법, 섬기는 법 등을 배우게 됩니다. 물론,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가운데 서로 상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련의 과정도 진정한 사랑을 주고받는 법을 배우는 통로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현대 사회는 점점 공동체의 중요성을 망각하며 개인주의화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늘어가는 익명성과 자기 결정권을 추구하는 현상 가운데 피상적인 인간관계 속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유례없이 바쁘고, 그 어느 때보다 더 외로워졌습니다. 시간을 절약하는 발명품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삶을 더 분주하게 하고 스트레스로 가득 채웁니다. 바쁜 일과 목표 달성에 중독된 우리는 내면의 요구보다 외적인 필요에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 같지만 더 깊은 고독 속에서 허우적거리게 됩니다. 점점 개인주의화 될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 속에서 기갈 하던 사람들은 사이버 공간에서나마 대리 만족을 누리려 합니다. 소셜 네트워크(SNS)를 통해 공동체를 간접 경험 하려는 노력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처음 지으셨을 때 그의 홀로 있음을 안타까워하셨습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할 하와를 지으신 후 보시기 심히 좋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인간 본연의 모습은 공동체적 관계를 통해 그 온전한 빛을 발합니다.(창조) 반면에, 인간의 타락의 비참한 결과는 이러한 관계의 깨어짐으로 나타납니다. 아담이 하와를 비난하고 가인이 아벨을 시기하여 죽이게 됩니다. 공동체의 분열은 죄악의 결과였습니다.(타락)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원은 하나님과 인간과의 일대일 관계 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모든 관계의 회복을 포함합니다. 초대교회 안에서 이방인과 유대인 사이에 있던 두꺼운 벽이 허물어지고 로마시대의 종과 상전의 관계가 그리스도안의 가족 관계로 변했던 것은 복음이 성별과 세대, 민족과 인종, 빈부와 신분 등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차별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예친 방학을 끝내고 가을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때에 즈음하여 성경이 말하고 있는 함께 하는 삶의 중요성을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교회와, 2교구, 그리고 예친 공동체 안에서의 풍성한 은혜를 얼마나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 이사무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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