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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고단한 인생길을 함께하시는 주님께< 이경아 집사(소망1교구 361예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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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지난 2017년 9월 어느 수요일, 출산을 앞두고 한 동안 말씀을 듣지 못할 것 같아 수요예배를 찾았습니다. 그날은 김정혁 목사님께서 욥기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욥의 이야기를 두고 목사님께선 두 가지 결론을 내려주셨는데, 첫 번째는 욥의 고난의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항상 욥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에게 왜 그런 고난을 주셨을까? 그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기에 주신걸까?’라는 궁금증이 많았기에 목사님의 말씀에 한껏 귀를 기울였는데 목사님께서는 “모른다!”는 결론을 주셨습니다. 그 결론에 ‘허허허’하고 김빠지는 웃음이 나왔지만, 목사님의 두 번째 결론을 듣고서는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고난을 통해 다른 누군가에게 진심어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론 앞에서 저는 이제껏 저에게 닥쳤던 고난(?)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아이를 가지기까지 겪었던 이 고난을 통해 저와 같은 처지에 놓인 이들을 위해 진심으로 함께 아파하며 위로하며 기도에 더욱 힘쓸 수 있도록 하신 것 같습니다. 이런 위로를 받은 후 저는 감사함으로 출산을 하였습니다.
 출산을 하기까지 하나님께서 저와 어떻게 함께 하셨는지 이야기보따리를 한 번 풀어 볼까 합니다. 결혼한 지 6년이 지났지만 아이가 잘 생기지 않아 힘들어하던 차에 “영아부 교사로 섬기면 아이가 생긴다”는 이전 영아부 담당이셨던 오성희 전도사님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그때부터 영아부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천군만마와 같은 기도의 동역자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들과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 해를 보낸 후, 현재 영아부 담당이신 권성미 전도사님께서 부임하셨고 전도사님께서 저에게 “혹시라도 하나님께서 아이를 안주시더라도 계속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겠냐?”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그럴 수 있다’고 해야 하나님이 아이를 주실 것 같아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그 대답이 진심이 아니었던 것을 아셨던 하나님께서는 저를 더욱 기다리게 만드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구 전도사님으로부터 예친 참여에 대한 안내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교만했던 저는 바로 “네!”라고 순종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생각해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고는 강혜령 집사님께 전화해서 “언니야! 나보고 예친 들어가란다. 왠지 아줌마된 거 같아서 싫다고 했는데 어쩌지?”라고 했더니, 강집사님은 “아줌마는 무슨! 지금 네가 자녀를 두고 기도하는 마당에, 함께 기도해줄 예친 동역자들이 얼마나 감사한지도 모르고! 거기다 순장은 영적 엄마이자 언니인데 그런 사람들을 만나기 쉬운 줄 아냐?”며 저를 나무랐습니다. 헉! 우문현답. 그 말에 회개하면서 343예친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서 영적 엄마이자 언니가 되어 물심양면으로 기도하기에 함께 힘써주신 김미경 순장님과 자신들의 일처럼 마음을 쓰며 기도해 준 귀한 예친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기도 동역자들은 점점 더 늘어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의 시댁은 3대째 천주교를 믿는 가문이며, 더욱이 남편은 결혼 전에 천주교 신부가 되기로 마음먹고 사제 수업을 앞두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남편이 (훗날 어떤 간증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저를 만나서 서로의 종교에 관여하지 않기로 하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고, 그 후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 덕분에 현재는 교회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권성미 전도사님과 예친원들 그리고 이원석 목사님, 내일비전스(야구팀) 덕분에 남편이 가진 교회 사람들에 대한 거부감은 차츰 줄어들었고, 처음에 한 달에 한두 번 주일 예배를 드리던 것이 나중에는 주1회 특새 참여까지 하는 등 점점 더 교회에 자주 나오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가지고자 하는 저의 간절한 소원이 철옹성 같았던 저희 신랑의 마음을 움직여 교회 문턱이라도 밟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2017년 신년부흥회. 매년 신년부흥회 때마다 아이를 달라고만 기도했었는데, 그 해 만큼은 남편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러고 보니 남편이 믿음의 가장이 되길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한 번도 그 기도제목을 두고 진심으로 간구한 적이 없더군요. 그래서 남편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고 그런 일이 있은 뒤 마지막이라 생각했던 시험관 시술을 통해 예쁜 딸아이가 생겼습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에는 아이보다 믿음이 먼저라 생각하셨나봅니다. 그 후 저희 남편은 딸아이의 유아세례를 위해 새신자반, 세례반을 모두 거쳐 2018년 1월에는 딸아이와 같은 날에 세례도 받게 되었습니다. 만일 시댁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아마도 남편이 호적에서 파일 수도 있겠지만, 소망하기는 그 전에 남편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입니다. 
 비록 남편은 아직 입버릇처럼 “딸이 5살 되면 나는 성당에 갈 거야!”라고 하지만, 이런 남편을 서은연 집사님은 “홍장로님”이라고 부릅니다. 처음에 집사님이 남편을 “홍집사님”이라 부르시기에, 제가 ‘아직도 교회 오는 것을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집사 직분 받을 때까지 교회에 나올 수 있겠냐?’고 푸념했더니, 그러면 장로님이 될 때까지 계속 다닐 수 있도록 믿음으로(!) “홍장로님”이라고 부르기로 하셨답니다. 
 유라굴로 광풍 속에 있는 것 같았던 난임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는 이관형 담임목사님을 비롯하여 많은 목사님들을 통해 저를 말씀으로 위로해 주셨으며, 특히 군위장로교회의 담임이 되신 이원석 목사님은 말씀 뿐 아니라 “으랏차차!” 긍정에너지를 퍼부어 주시며 저희 남편까지 보듬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성희 전도사님은 저의 임신기간 동안 매주 태교 기도와 말씀을 보내주셨고, 권성미 전도사님과 영아부 선생님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기도해주셨습니다. 이 감사한 마음을 어찌 다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올해부터는 361예친! 새롭게 순장이 되셨지만 말씀으로나 신앙으로 우리를 이끄시기에 충분한 우리 김윤숙 순장님, 항상 상대편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조언해주시는 맏언니 박태자 집사님, 진정한 부모 공경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신 기도대장 박미숙 집사님,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에 힘쓰는 장혜정 집사님, 나의 벗이자 때론 육아선생님인 서윤희 집사님 그리고 ‘뚜뚱!’ 산전수전을 다 겪으셔서 신앙의 멘토로 삼고 싶은 하나님의 은혜 그 자체이신 정은진 집사님까지… 이제 이 분들과 함께 저는 철옹성 같은 시댁과 친정을 위해 기도하기에 더욱 힘쓰고자 합니다.
                                                                                                                                                                      <가족: 홍영만, 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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