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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늦었지만 통회하는 내 인생 / (손석봉 집사 (믿음1교구 136예친)) [2015.5.15]   


스타크래프트 폐인을 아십니까? 

20대중반에 후배의 꾀임에 빠져 접하게 된 스타크래프트 게임이 내 인생을 그렇게 엉망으로 만들지는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러던 중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연애와 결혼까지 하면서 게임을 멀리하는 듯 했지만 예전 생활로 돌아가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새벽까지, 때로는 밤샘을 하면서 아내와 갈등이 깊어졌고, 아이가 태어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게 살얼음판 생활을 계속하면서 지금 돌이켜보면, 위험한 순간도 많았지만 이혼당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사실, 처음 아내를 만난 건 운명적이었습니다. 

그때 배우자를 위해 열심히 기도할 때였고, 내가 가르치고 있었던 컴퓨터반의 수강생이었습니다. 

그리고, 교제를 시작할 때 성경을 선물하고, 복음전하며 예수님 영접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인 지금의 아내를 두고 게임과 사랑에 빠졌으니, 참으로 못난 사람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아이의 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고, 아내의 관심까지 떨어지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러다 직접 아이를 가르치려다 여러 번 손찌검을 하게 되어, 결혼생활 내내 아내와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게임을 끊은 지 오래됐지만 아내는 나의 그런 생활을 보며 시험에 빠졌고, 캠퍼스에서 열심히 성경공부와 전도하던 지난 날들이 전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습니다. 

여러 번 교회를 옮긴 이유도 아내를 교회에 정착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내와 알고 지내던 우리아파트 작년 순장님의 소개로 작년 8월 내일교회로 오게 되었고, 아내와 아이가 잘 적응하는걸 보니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시작한 성경통독이 제 마음에 불을 지폈습니다. 

예전에 많이 읽었던 성경을 20년 동안이나 펼치지 못했는데, 이제는 성경중독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결혼생활 내내 형편이 안 좋았는데, 약 10여년 전에 대구에서는 좀 큰 회사로 입사하면서 몇년전 집도 사고, 약간의 투자도 성공하였습니다. 

어느덧 재테크카페에서 열띤 논쟁도 하고, 돈 버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는 등 물질을 섬겨나가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10월 그 때 마침 실업자가 되었는데, 바로 취업된다는 교만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달 한달 지나면서 아내와 아이에게 눈치 보이고 오랫동안 취업하지 못함으로 마음은 초조해지고 하나님께서 저를 한없이 낮추어 주셨습니다. 

작년말부터 본격적으로 새벽기도 나가면서 하나님께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실업이 온전히 죄의 결과이자, 나를 낮추시고 물질에 대한 가치관을 바꾸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고, 오로지 하나님만이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음을 확신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때의 기도내용은 지난날의 죄악을 회개함과 동시에 철저히 또 처절하게 낮춰달라는 것이었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곳까지 낮춰달라는 것, 믿음의 연단과 겸손, 순결(성결), 깨끗해지기를 기도했습니다. 

새벽기도 뿐만 아니라 주일설교에서도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는 나 자신을 보면서 민망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눈물을 저는 사랑합니다. 

이제는 울보가 다 된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통회하는 심령을 멸시치 아니하실 것입니다. 

3월에 담임목사님 및 전도사님 심방때 아내가 눈물로써 이 모든 부끄런 내용을 토설했다는 소식, 또 제가 교구목사님 상담 받으면서 나의 치부를 다 드러내었을 때에도 처음엔 부끄러웠지만 이내 부끄럽다기보다는 오로지 변화받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리고 3월 특새기간 중 지금의 직장으로 취업확정이 나기까지 약 5개월을 참고 견뎠습니다. 

5개월동안 우리가족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다윗처럼 우리 부부는 하나님 앞에 앉아 있었고, 성경을 참 많이 읽었습니다. 

아내도 성경과 201반, QT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참으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무릎꿇게 하신 이 기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취업확정이 되기 전 중등부를 섬기겠다는 믿음을 주셨고, 작년에 시작하지 못했던 십일조를 시작했습니다. 내 평생에 새벽에 하나님을 사모하게 해주신 것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 기쁨은 결코 빼앗기지 않을 것이며 평생 누려갈 것입니다. 

새로운 직장에서도 한 달이 안되어 부서장으로 승진하여, 여러 팀을 맡겨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게 됐습니다.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 짐이라”(고후12:9),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눅18:13), 또 할 일이 너무나 많아서 하루 4시간을 기도했다던 루터처럼 새벽을 사모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회개에 합당한 삶을 살고, 평생 동안 나의 여러 약함을 자랑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다만 기도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교회만의 특장점인 201/301/401을 모두가 이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족: 유애숙 집사, 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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