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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의심없는 기도    김애정 성도 (소망1교구 345예친)

 

8월 24일...늦은 여름의 더위가 계속되었다.
일을 마치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지하철 입구로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몸이 좋지 않음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땀이 흐르기 시작하였고, 속의 울렁거림과 함께 배도 불편하였다. 한 걸음씩 발을 내 딛을 때 마다 ‘집까지 갈 수 있을까?’하는 나의 걱정이 발걸음 보다 한 템포씩 앞서 나가고 있었다.

화장실을 찾아 잠시 진정되기를 기다렸지만, 몸은 점점 떨리고 머리까지 어지러워져 가기 시작하였다.

퇴근시간이라 도로엔 차들이 가득 메우고 있었고 ‘그래도 지하철이 빠르겠지’라고 여기고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마침 빈 자리가 있어 내색 않고 앉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의 걱정스러운 시선이 느껴질 정도로 급속도로 증세는 점점 더 심해져 가고 있었다.

남편에게 전화해서 죽전역 출구에 차를 대기시켜 달라고 말했다.
평상시 아픈 것을 잘 참는 편인 나였기에 약국에서 약을 사 먹겠다고 했지만, 남편은 응급실로 가자고 했다.

응급실에서 주사와 링거를 맞고 집으로 돌아 왔지만 나의 몸은 계속하여 병들어 있음을 신호 보내고 있었다.

다음날, 친정엄마의 정성어린 흰죽 한술을 입에 넣었지만 속에선 울렁거림으로 거부하였다.

십분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온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이 흔들렸고 열이 나기 시작하였다.

엄마는 솜이불을 덮어 주었지만 엄마의 뜨거운 사랑의 손길로도 감당하기 힘들어 졌고 다시금 응급실로 향했다.

여러 가지 검사결과는 맹장수술을 급히 해야만 하고, 그것보다 패혈증이 있어서 걱정이 된다는 의사의 설명을 들었다.
신바람 황수관 박사와 아는 언니의 오빠 이야기가 떠올랐다.

패혈증으로 손쓸 틈 없이 며칠사이에 사망했던 일들. 수술실로 옮겨지는 침상위에서 어느 사이엔가 나는 무작정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었다.
하나님 아버지!
저에게 건강을 찾도록 허락하여 주옵소서.
제가 챙겨야 할 사랑하는 두 아들이 있고 남편이 있습니다.
아직은 이곳에서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들 보낼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제 몸 구석구석에 있는 병들을 찾아 깨끗하게 치유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사실, 난 내일교회에 1월에 등록하고 하나님을 알아 가고 있었던 완전 초신자였고, 예수님을좀 더 알고 싶어서 세례반 공부를 하던 중이었다.

예수님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 갈 때마다, 주일 예배시간이 기다려지고 찬송을 입에서 즐겨 부르곤 하였다.

심지어 극동방송을 즐겨 듣는 내 모습에 나도 의아했다. 기독교를 싫어하는 시댁과의 나중 상황을 생각하면 걱정도 되었지만, 주님이 해결해 주실거라 생각하며 믿음이 커나가길 기도하고 있었다.
수술을 마쳤다. 맹장수술은 잘 됐으나 패혈증으로 인한 여러 장기의 모든 수치들이 정상치에서 멀어져 있었다.

 나의 왼쪽엔 링거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고, 오른쪽엔 심장과 혈압체크를 위해서 기계가 24시간 감시하고 있었다.
“의식은 있어요? 몽롱하거나 아득해지지 않나요?”
“아뇨. 아무렇지 않아요.” 남들은 심각했으나 난 멀쩡하였다.
사망진단 얘기도 있었지만, 난 정말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 봄날의 들판같이 평온하였다.
어린 시절의 소중한 교회 친구들, 세례반 교육해 주시던 조근익권사님, 세례반 공부 같이하던 자매들, 우리 345예친 가족들, 김홍석목사님과 조영숙전도사님 그리고 병실에서 우연히 만났던 우리 내일교회 성도님과 사회 친구들. 모두들 하나님께 뜨거운 기도를 해 주셨다.

의심하지 않았다!
7306호 병실에서 가장 위험했던 난 주위에서 놀랄 정도로 회복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었고, 거추장스럽게 달려있던 링거들이 하나둘씩 떨어져 나갔으며, 환우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가장 먼저 퇴원하게 되었다. 남편도 이번에 무언가 느끼는게 있는 듯하여 설레었다.
믿지 않는 주위의 몇몇 사람들은 어째 네가 믿는 하나님은 너를 병들고 아프게 했냐고 말들을 했지만, 나에게 소중한 것들과 삶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게 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이미 난 병들고 나약한 나를 사랑으로 품으시는 하나님께 감사함의 기도와 찬송을 떨리는 목소리로 부르고 있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가족: 임도균, 정혁, 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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