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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남자가 부끄럽지 않아요? <김종현 목사>KakaoTalk_20181115_165655493.jpg

내일교회 전도사 사역을 하기 전 유치부 교사와 찬양팀으로 11년 정도를 섬겼다. 언제였을까. 유치부 찬양팀으로 섬기던 중 초등부 여름성경학교 찬양을 한번 섬기게 되었다. 5세~7세의 유치부와 4학년~6학년의 아이들이 어찌 같을수가 있으랴. 그러나 당시엔 같은 주일학교 친구들이라 생각하고, 요청에 너무나도 쉽게 OK하였고, 열정을 내어 찬양을 하던 중 한 초딩  남자 아이가 중간쯤에서 내가 서 있는 가장 앞쪽으로 걸어와 한마디를 하고 들어간다. 


“남자가 (율동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아요?” (충분히 정화시킨 단어들이다)


  개인적으로 유치부, 고등부, 중등부, 새가족부에서 다시 초등부로 2017년 가게되면서 많은 기대를 했다. 10여년전 나에게 그 말을 던졌던 초딩들을 만난다는 것은 성격상 기대가 되는 일이었다. 여전할까? 아니면 강산이 변했으니 아이들도 변했을까? 여러 다양한 기대를 가지고 초등부를 가게 되었다. 

 사춘기가 이젠 초딩에서 시작된다, 개념이 없다, 무서운 초딩이다, 과거에 아이들로 여겨선 안된다 등 부정적인 관점을 많이 들었다.


 심지어 한 라디오 방송에서는 엄마와 초딩의 대화가 나왔는데

초: 요즘 세상 살기 너무 힘들어요.

엄: 어떻게 하면 니가 힘들지 않을까?

초: 치킨을 먹으면 괜찮을 것 같아요.


 이 예화가 현재 초딩을 잘 보여주는 단편이 아닐까. EBS에서 나온 “대한민국에서 초딩으로 산다는 것” 에피소드에 보면 초딩 10명 중 9명이 과외를, 그것도 평균 3개, 하루 평균2시간37분..부모와 이야기하는 시간 30분 이하 30%, 친구와 노는 시간이 거의 없다 30%..등의 내용이 나온다.

 이런 요즘 초딩이 내가 만나고 우리가 만나는 초딩이다. 목사로써 이런 초딩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까 보다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유치부 교사를 오래한 탓인지, 가는 부서들마다 유치부 때 만난 아이들이 있었고, 큰 부담 없이 아이들을 만났고 초등부 역시 그때의 친구들이 있었다. 그래서 걱정스런 마음보단 설레이고, 기대가 되는 마음이 컸다.

 2여년간 초딩을 만나면서, 놀란 것은 초딩들이 찬율을 한다는 것이 충격이었고, 아직 애처럼 나에게 다가와 안긴다는 것이 충격이었다. (전부는 아니니 오해는 마시길..)

 매주일 아침마다 초등부실 풍경은 삼삼오오 때로는 혼자 앉아 핸드폰을 보며 게임을 하거나, 웹툰을 보거나, 의미없이 만지작 거리는 친구들을 만난다. 그런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웹툰과 게임에 대해서 대화를 시도하고, 가끔 정말 가끔이지만 현 시국에 대한 이야기하는 친구들도 있다. 설교 예화 중 연예인 얘기만 나와도 고함지르고, 유치한 영상에 입술을 삐죽거리지만 눈은 계속 집중하는 것이 우리 초딩이다. 부모로써 만남은 또 다르겠지만, 우리 교사들은 이런 초딩을 만나고, 인사하고, 찬양을 하고, 말씀을 듣고 함께 나눈다. 

 반별모임 때 둘러보면 끊임없이 말을 듣지 않아 선생님의 목소리 톤을 높이게 만드는 초딩, 틈만 나면 화장실 핑계로 나가는 초딩, 시작과 동시에 엎드리거나 눕는 초딩, 물론 끝까지 선생님과 눈을 맞추며 질문에 답하고, 먼저 질문도 하는 열심히 있는 초딩들, 어와나를 통해 말씀 암송에 열심인 초딩들. 이 모든 초딩들이 우리가 매주일 만나는 친구들이다. 

  그 속에서 힘들고 지치기도하지만 그렇기에 더 기도하고 예수님을 닮은 초딩으로 자라기를 소망하며 바라본다. 그렇게 마음을 써서 그럴까. 중딩이 된 후 성장한 아이들을 만나면 그게 그렇게 반가운지 안고, 대화하고, 시종일관 웃으며 그 아이를 바라보는 교사들이 있다.

 초딩이 신기할수록 우리 교사들은 그 신기함을 체험하고, 하나님이 일하실 것을 기대한다. 

 여전히 장난꾸러기이지만, ‘너 하나님의 사람’이 될 초딩들이 될 것을 믿음으로 선포한다.


 아침마다 외치는 구호로 마지막을 대신한다. (선창-후창)

 구호 준비 - 내일!

 아이들에게  - 복음을! 

 우리가 -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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