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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주방 봉사를 통해 주신 은혜  이숙이b 권사(믿음1교구 126예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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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 주일마다 몸빼 바지에 앞치마 차림으로 국수를 삶고 설거지를 하며 땀을 흘리는 주방봉사 팀을 소개합니다. 식사가 끝나고 마지막 설거지 차례가 되면 모두가 슈퍼맨이라도 된 듯이, 누가 어디서 뭘 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아도 한 구역씩 맡아 척척 마무리해내는 대단한 우리 주방 팀. 결석자가 많아 일손이 부족한 날에는 팀장님을 중심으로 모두가 한 걸음씩 더 움직이며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려 애쓰는 모습이 얼마나 감동인지 모릅니다. 정말 한 분 한 분 모두가 너무나도 소중한 우리 주방팀입니다.
  봉사라는 단어는 남의 얘기처럼 생각하고 살던 제가 예수를 믿고 처음으로 몸담게 된 내일교회, 주일이면 늘 식당에서 국수를 먹으면서도 시간이 되면 당연히 나오는 것으로 여기며 맛있게 먹기만 했습니다. 봉사는 그릇이(?) 되는 사람이 따로 있고, 나 같은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2년 정도 흘렀을 때 여느 때처럼 국수를 먹는데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 동안 너무 당연하게 여기던 많은 부분들이 여러 사람들의 수고가 모여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을까 하고 처음으로 고민했습니다. 평소 어깨가 좋지 않아 자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터라 괜히 폐만 끼치지 않을까 망설이다가도, 우리 가족들도 매 주 식당에서 국수를 먹고 가는데 내가 대표로 설거지라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고, 그렇게 주방팀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예수 믿어 교회라는 곳을 처음 오니 모든 게 낯설기만 하고 사람들과도 쉽게 가까워지지 못했는데, 예배시간을 제외하고는 교회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과 부대낄 수 있는 주방 봉사로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여러 해 동안 주방을 섬기며 받은 은혜를 나누자면 지면이 몇 장이어도 모자랄 것 같은데, 이 자리를 빌어서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주방 봉사팀으로 섬기시는 분도 아닌데, 매번 국수 드시러 오실 때마다 김치도 날라 주시고, 테이블 셋팅도 먼저 나서서 도와주시는 많은 성도님들이 계십니다. 항상 먼저 인사해주시고 수고한다는 격려도 잊지 않으시는 우리 성도님들, 그런 성도님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저희 주방팀에겐 정말 큰 힘이 되고 감동이 됩니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주방 봉사와 함께 한 지난 6년, 더 열심히 섬기라는 뜻인지 고질병이었던 어깨도 치유해 주시고, 부족함 덩어리인 제게 권사 직분까지 허락하신 주님! 더 많이 기도하고 예배의 자리로 나가며 더 낮은 자세로 겸손히 섬기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이런 다짐들 잘 지켜나갈 수 있는 2018년이 되길 소망하며, 항상 우리 주방팀과 함께 맛있는 주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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