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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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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들과 함께한 301반<전용수 집사 (믿음2 232예친)>

 예가부는 아직 부모의 손이 많이 가야하는 미취학 아이를 둔 부부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교회가 제공하는 여러 모임들에 마음만은 구만리이나 참여하기에는 환경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함에도 언젠가는 나도 301반, 401반을 수료하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무엇이든 섬겨야지 하는 마음의 빚과 같은 부담을 늘 안고 있었습니다. 이런 예가부에 작년 가을 아이들을 데리고도 하나님의 말씀 앞에 힘써 모일 수 있는 301반이 개설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우수한 성적(?)으로 예가부를 졸업하였지만 졸업생 특채로 함께 하게 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10개월에 걸쳐 진행되어야할 301반 수업 일수를 3개월만에 채워야 한다는 건 가르치는 이나 배우는 이 모두에게 쉽지 않은 일정이었습니다.

기간은 짧았지만 수업 일수를 반드시 채워야하고 내용면에서 누구보다 욕심을 내려놓지 않으셨던 김태훈 목사님의 열정으로 28명의 부부들이 활기찬 구호와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주일 저녁 시간을 따로 내었고 주중에도 한 두 번씩 시간을 내어 3개월을 열심히 달렸습니다.

늘 들어왔던 말씀이었고, 그래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성경의 지식들은 ‘하나님을 아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내일교회라는 은혜의 큰 배에 올라타고 마치 관광하듯 그 배가 데려다 주는 곳의 풍경을 즐기고 있는 저 자신은 아닌지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들이였습니다.

스스로에게 ‘구원의 확신’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해보게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신 ‘순종’의 삶을 말씀 가운데 발견하며 나의 경험과 지식이 아닌 오직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오른편에도 내리고 때론 납득되지 않을지라도 깊은 곳에 그물을 내려 보는 순종의 삶이 주는 은혜의 말씀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가을에 시작한 301반이 어느덧 겨울을 맞을 때쯤 유달리 추웠던 어느 날 주중에 강의를 듣기 위해 저녁시간을 잡아두었습니다. 그날 낮에 김태훈 목사님으로부터 긴급호출(?)이 왔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드디어 우리가 제자 되기의 말씀을 삶으로 실천해볼 일이 생겼습니다!

 교회김장을 위한 절인 배추를 트럭에서 내려야하는 임무입니다. 오늘저녁 301반 강의는 몸으로 교회를 섬기는 봉사의 의무를 실천하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지금은 더위와 싸우느라 지난 겨울의 강추위를 모두들 잊고 계시겠지만, 정말 그날은 코끝도 바깥에 내놓기 싫을 만큼의 초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이였습니다. 그날 저희 301반 남자집사님들은 퇴근 후 굳은 각오로 작업복과 장갑을 준비하여 김장배추 트럭을 기다렸고, 상상하고 싶지 않을 만큼의 배추가 실린 차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들만큼이나 굳은 각오와 중무장으로 미리 준비하고 계셨던 교역자님들과 함께 추위를 뚫고 그 많은 배추를 식당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퇴근 후 피곤함이 있었지만 만약에 우리가 함께하지 않았으면 교역자님들이 새벽까지 수고하셨을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추위 가운데서도 작지만 교회를 위해 몸으로 섬기며 앉아서 듣기만 했던 강의를 실천한 뿌듯함이 저희 모두를 기분 좋게 하는 시간들이였습니다.

강의 진도를 맞춰가느라 지체들과 더 많은 교제의 시간을 나누지 못한 것은 유일한 아쉬움이기도하지만, 신앙의 기초를 새롭게 다지는 시간이었고 주님의 거룩한 부르심 앞에 서 있는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내는 동기를 부여받는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마친지 몇 달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가물거리는 말씀이 되어갈 즈음, 최근 담임목사님의 주일 말씀이 지난 301반을 통해 배우고 누렸던 말씀을 다시금 되짚고 생각나게 하는 말씀이여서 깊은 은혜를 누리고 있기에 더 큰 감사가 있습니다.

301반을 마치면서 저희끼리 나누었던 인사는 “401에서 만나요~~~”였습니다.

지난 겨울 배추를 함께 날랐던 역전의 용사들이 머지않은 때에 401반에서 다시 만나 더 큰 은혜를 누리게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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