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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이야기

지난 주일 아침 8시에 고아원에 가서 원생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초등학생들에게 리코더를 가르쳤습니다. 8시에서 20분 동안 찬양을 하는데 이런 찬양들이었습니다. ‘싹트네 싹터요’ ‘딥 딥 앤드 딥다운 다운’ ‘눈 눈 눈 성경보고요’ 그리고 초등학생들과 중고등학생을 나누어서 30분 동안 성경공부를 하고 다시 모여 잠시 게임을 하고 10시에 마쳤습니다. 선생님이 저를 간단히 소개한 후에 제가 하모니커와 리코더로 ‘예수사랑하심은’을 부르고 리코더로 캄보디아 국가를 불렀습니다. 자기들의 국가를 부르니 완전히 조용해졌습니다. 순서를 다 마치고 초등학생들을 불러 모아 5명씩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비록 고아원에서 자라고 음악을 제대로 접하지 못한 어린이들이지만 호기심은 대단하였습니다.
테스트는 운지법을 먼저 가르치고 계명을 가르쳤습니다. 도, 레, 미..., 그리고 부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리코더를 처음 잡아 본 아이들이라 손가락이 제 자리에 자리 잡지 못하고 이리 저리 헤메기도 하고 손가락이 하나씩 떨어지지 않기도 해서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30분 만에 손가락이 제자리를 잡고 소리도 낮은 도에서부터 높은 도까지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시간동안 2팀을 테스트해서 5명을 뽑았습니다. 음악성이 없어서인지, 손가락이 둔해서인지 30분 동안 감을 잡지 못해서 손가락이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헤매는 어린이들은 제외시켰지만 아쉬워하는 어린이들의 표정이 저의 마음을 조금 아프게 했습니다. 다음 주일에 가서 테스트에 참가하지 못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번 더 테스트를 거쳐서 10명을 채울까 생각합니다.
이제 매 주일마다 고아원에 가서 리코더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 중에도 시간이 허락하면 한 번 더 가서 가르치려고 합니다. 오랫동안 이 어린이들에게 리코더 뿐 아니라 실로폰, 멜로디혼, 하모니커 등을 가르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삭막한 고아원에서 언제든지 찬양소리가 울려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이 고아원은 운영은 한국 사람이 하지만 정부행정당국에 속한 고아원입니다. 작지만 이런 음악활동들이 행정당국에 긍정적으로 평가되어 좋은 영향력을 미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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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년 전 교회사를 쓴다고 자료들을 살피다가 예전에 청소년과 학원 사역에 헌신하여 부흥을 이끄신 모습을 봤습니다. 그곳에서도 어린이들에게 하늘과 땅에서의 꿈을 심어주시는 하나님의 귀한 종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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