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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이야기

캄보디아에서 드리는 스무 번째 기도편지(2016. 6. 15)

 

1. 지난 2개월 동안도 온 교회와 성도님 가정이 평안하셨는지요. 

저희들도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기도로 은혜 가운데 잘 지냈습니다. 한국도 여름이 시작되었겠군요. 모두 건강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2. 작년 연말에 20여년 전에 한 디스크 수술 후유증30여년 전에 수술한 치질 재발로 인해 3개월 가량 고생하다 지난 3월 한국에 가서 치질 수술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허리 통증도 많이 사라지고 치질 수술 후 경과도 좋아서 생활에 별 불편 없이 지내게 되어 감사합니다. 마음은 어린이들과 함께 있어서 즐거운데 몸이 늘 걱정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풀어 주시기를 바라고 저도 관리를 잘 해서 오래 오래 캄보디아 땅에서 열매를 바라보며 사역하기를 기도합니다.

3. 캄보디아에 온지도 3년 반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점점 더 저희 부부의 사역에 속도가 붙는다고 할까요? 피아노를 배우는 어린이들도 늘어가고 희망의 학교와 열린 학교 어린이들 중에서 피아노를 배우기 앞서 리코더를 배우는 어린이들도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 열심히 리코더를 배우고 있습니다. 또 하급학년의 어린이들에게 음악 수업을 통하여 재능 있는 어린이들을 찾는 일도 매 년 계속하고 있습니.

지금은 희망의 학교 4, 열린 학교 4의 어린이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희망의 학교 어린이들은 일 주일에 3, 열린 학교 어린이들은 2번씩 레슨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음악 수업 후 어린이를 선발하여 바로 피아노 레슨을 시작했습니다. 불과 몇 달도 되지 않아서 대부분 어린이들이 포기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음악 수업 후 다시 리코더를 2달 정도 가르친 후에 피아노를 가르칩니다. 그래서 피아노 연습을 하는데 적응이 훨씬 나아져서 중도 포기가 적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좀 힘들기는 하겠지만 두 학교에서 매주 한 시간씩 초등학교 1, 2학년 어린이들에게 음악수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능하다면 유치원 어린이들에게도 노래를 가르치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접해야 숨은 재능이 드러나서 피아노를 배우는 데도 쉬울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조만간 교장 선교사들을 만나서 의논하려고 합니다.

4. 작년 7월에 희망의 학교 근처5-6평 가량의 작은 방을 얻어서 연습실을 마련했습니다. 지붕이 양철이어서 내부가 너무 더워 피아노를 가르치기에 힘들었습니다. 우기가 되어서 비가 오면 양철 지붕에 떨어지는 소나기소리에 피아노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엄청 시끄럽기도 합니다. 연습실을 옮기려고 하지만 마땅한 집이 없습니다. 다행히 요즈음에 집을 짓는 곳에 몇 군데 생겼습니다. 임대하는 집이 생이면 연습실을 옮길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연습실은 임대료가 월 60달러입니다만 새로 지은 집들은 임대료가 아마도 300달러 전후까지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사실 프놈펜의 집세는 엄청 비쌉니다. 땅값도 어제 오늘 다르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갑니다. 프놈펜 근교 땅값이 평당 50만원에서 도로 가에는 심지어 100만원까지 합니다. 가끔은 땅을 구입해 학사 겸 연습실을 지을까 생각도 해 보지만 엄청나게 비싼 땅값이며 건축비를 생각하면 금새 생각을 접습니다.)

피아노를 배우게 될 어린이들이 점점 늘어나게 될 것을 예상하면 곧 연습실을 제대로 지은 집으로 옮겨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집에서 방과 후에 숙제며 공부도 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공부방으로도 겸해서 사용하려고 합니다. 장차는 학사로도 사용 가능한 집을 얻으려고 합니다. 임대료가만만치 않아서 기도하는 중입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 지난 3월에 치질 수술을 위해 한국에 갔을 때에 노회 시찰회 동료, 후배 목사 몇 사람과 만나 식사를 한 일이 있었습니다.대구 광염교회(이승수목사)에서 피아노 한 대를 기증해 주셨습니다. 그 피아노는 캄보디아에 5월 초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열린학교 예배당에 있는 50년이 된 사용이 거의 불가능한 낡은 피아노를 여러 날 걸려서 수리하는 장면들을 페이스 북에 올렸더니 형님(신동주 장로)의 친구 되시는 박영수 목사님께서 또 피아노 한 대를 기증해 주셨습니다. 지금 캄보디아로 오는 중입니다.

새로운 피아노 연습실이 마련되면 기증한 두 대의 피아노를 옮겨서 4대의 피아노로 레슨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현재는 피아노 1, 디지털 피아노 1대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만 피아노 4대로 레슨을 하게 되면 훨씬 효율적으로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감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6.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피아노도 가르치고 말씀도 가르쳐서 장차 캄보디아의 음악분야의 리더로 양육훈련시키는 것이 저희들의 소망이요 사명입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연습을 하러 올 때마다 저금을 하도록 하였고저금한 돈에 제가 돈을 보태어 성경책을 사서 읽게 하였고 또 돈이 모아지면 동화책을 사서 읽히고 있습니다. 희망의 학교 어린이들은 이미 어린이 성경책을 3번이나 읽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열린 학교 어린이들은 이제 저축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어린이들을 훌륭한 크리스찬 인재로 양육하려는 마음을 가진 가운데 초등학교 교과서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해 까지는 줄곧 성경을 읽었는데 신약 3, 구약 1번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초등학교 교과서를 공부하기 시작해서 현재 5학년 국어, 사회 교과서까지 공부하고 수학, 과학 교과서를 공부할 차례입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너무 재미있습니다. 초등학교 교과서를 공부해 보니 캄보디아 공교육의 교육 내용과 수준을 알 수 있어서 유익합니다. 그리고 어린이들과 교과서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질문도 할 수 있어 유익한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공교육에서는 선생님에게 돈을 주고 과외를 받지 않으면 제대로 배우지 못합니다. 그래서 4, 5학년이 되어도 글을 잘 읽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7. 피아노를 배우는 어린이들 중에는 희망의 학교 6학년 까예우 어린이가 가장 앞섭니다.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지도 1 6개월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하농과 체르니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이 어린이는 한국에 유학을 보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곧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0월이면 7학년 중학생이 됩니다. 영어 캄보디아어 신약 성경책을 초등학교 졸업선물로 사 주어서 읽게 하고 이번 여름방학부터 제가 한국어를 가르치려고 합니다. 까예우 어린이가 모범이 되어 잘 자라면 피아노를 배우는 동생들도 선배의 모습을 닮아 잘 자라리라 기대합니다.특히 같은 빈민촌에 사는 4학년 로앗타 어린이는 까예우를 형처럼 잘 따르고 있습니다. 더운 연습실에서 피아노 연습을 할 때에 컵에 물도 떠서 갖다 주기도 합니다. 특별히 까예우 어린이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8. 신원선교센터 로카툼주일학교는 연초부터 나오지 않았던 어린이들이 하나 둘씩 다시 나오기 시작하고 저금을 하는 어린이들도 조금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3주 전 6명의 어린이들을 데리고 프놈펜으로 나가서 저축한 돈으로 성경책, 동화책, 사전, 학용품을 샀습니다. 특별히 라이히응(6학년), 라이호앙(4), 씨엉한(3) 3남매는 모범이 되어서 장래가 주목되는 어린이들입니다. 예배 후 특활시간에 하는 조립용 장난감 놀이도 점점 만드는 솜씨가 늘어가고 색종이 접기며 각가지 게임을 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의 학교와 열린 학교에서의 음악수업과 리코더지도, 피아노를 가르치는 사역과 그 어린이들을 신앙인으로 양육해야 하는 사역에 대하여 늘 마음을 쏟다 보니 신원 로카툼 주일학교에 힘을 쏟을 수 없어서 늘 마음에 부담이 됩니다. 현지 젊은 사역자를 세워서 주일학교와 평일에는 유아교육과 방과후 학교, 장차 성인목회를 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에 대해서는 더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9. 지난 4 5월 두 달 동안 프놈펜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학부 학생 16명에게 리코더를 가르쳤습니다. 합창지도도 부탁받았습니다만 이전에 지도하시던 분이 때마침 미국에서 돌아와서 수고를 면했습니다. 찬송가 6곡을 가르치고 졸업식에서 합주도 하였습니다.

10. 제가 가르치는 어린이들이 찬양하고 율동하고 말씀을 듣고 리코더며 피아노를 연주하고 저축을 하며 성경쓰기를 하고 만들기와 게임을 하는 모습들과 저의 일상들의 영상을 페이스 북에 가끔씩 올립니다. 페이스 북을 통하여 소식을 보시고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1. 과정이 좋아야 결과도 좋습니다. 우선 보기 좋은 사역보다는 오랜 세월 정성을 쏟아야 하는 사람 키우는 일에 더욱 전념하겠습니다. 계속 지켜봐 주시고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마시기를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

 

늘 예수님의 마음과 바울 사도의 마음을 묵상하면서 살기 원하는 신철주 오순연 선교사가 드립니다.

E-mail / cjfwn5792@hanmail.net  Internet Phone / 070-4046-3552  Mobile Phone / +855-12-231-064

후원계좌 / 대구은행 053-08-427059 농협 150103-51-002071(신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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