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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고등부 통독수련회를 마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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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동안 내리 성경만 읽는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제 안에는 기대나 설렘보다는, 과연 제가 끝까지 잘 해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앞섰습니다. 역시나 10시간을 앉아서 계속 성경만 읽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함께하는 친구들과 또 맛있는 밥과 간식들을 먹으면서 보내니 그리 힘들었던 시간만은 아니었습니다.

 

모태신앙인 저는 어렸을 때부터 성경을 가까이 두고 자랐고, 그래서 저는 성경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 자리에 앉아 통독을 해보니, 처음 본 말씀들이 많았고, 이전에 알고 있었던 말씀들도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특별히 출애굽기를 읽을 때, 이집트에서 40년 동안 노예로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을 홍해를 가르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그 험한 광야에서부터 가나안 땅까지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사야 535절 말씀이 큰 울림으로 남았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머리로가 아닌 마음으로 믿을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 말씀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고, 제겐 친숙한 구절이었습니다. 이전까진 읽어도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던 말씀이었는데 같은 말씀이라도 읽을 때마다 다른 마음을 부어 주신다는 사실도 깨닫게 됐습니다.

 

사실 저의 하루는 늘 각종 미디어와, 의미 없는 것들을 하며 보내는 시간들이 많았었습니다. 특별히 겨울방학이나 시년 첫 주간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련회 때는 제 하루의 시작과 끝은 말씀이었고, 일주일 동안 다른 어떤 것도 하지 않고 성경만 읽었을 때 제 믿음과 신앙이 더 굳건해지고,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귀중한 경험을 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또 이번 통독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 많은데, 저는 성경이 딱딱하고 재미없다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었고, 수련회 때 제가 읽었던 성경 속엔 정말 소설같이 재밌는 이야기들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사실, 성경 통독을 하는 가운데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쏟아지는 졸음과 나른함에 통독사들을 따라가지 못했던 적도 있었고, 수련회 중 감기에 걸려 열과 기침으로 말씀에 집중하지 못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중간중간 서로 깨워주는 친구들, 간식을 나눠주는 선생님들, 서로 도와주고 함께했기에 더욱더 의미있고 즐거웠던 수련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성경 통독을 하면서 제 안에 변화 된 모습이 있다면 그건 제가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하나님께 의지하고, 물어보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고 그분의 살아계심을 느꼈을 때, 작은 일에도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고 제 삶을 주관하시는 주님을 더 의지하는 제가 되길 바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얻은 것이 참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저 혼자였다면 절대 하지 못했을 통독을 친구들과 함께였기에 끝까지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이번 수련회 때 친구들과 함께 통독을 했던 그 추억들을 잊지 못하고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고등부 회장 김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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