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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하는 과학 법칙 중에 열역학 제 2법칙이 있습니다. (열역학 1법칙은 우리가 잘 아는 '에너지 보존 법칙' 이지요) 이것은 엔트로피의 법칙으로 설명되는데, 물질과 에너지는 유용한 상태에서 무용한 상태로, 획득 가능한 상태에서 불가능한 상태로, 질서에서 무질서한 상태로 변화한다는 것이 그 핵심입니다. 

엔트로피의 법칙에 의하면 만물은 질서에서 무질서로 향하게 됩니다. 쉽게 예를 들자면, 책상을 아무리 깨끗하게 정리해 놓았더라도, 하루만 지나면 어질러져 있고 아무리 깔끔한 거실이라도 지속적으로 쓸고 닦지 않으면 그 깨끗함을 유지할 수 없는 이치와 같습니다. 사회현상과 우리 주위의 환경들도 이러한 엔트로피의 법칙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인간 내면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인간도 가만히 있으면 질서와 발전보다는 무질서와 게으름으로 가려는 경향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엔트로피의 법칙은 인간의 죄성과 타락성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본래, 하나님께서 선하게 창조하신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타락하게 되었고 그 죄의 영향력 아래 있는 모든 인류는 무질서와 게으름, 악함과 거짓을 향해 치닫게 됩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러한 혼란과 무질서는 더 심해집니다. 

‘엔트로피’와 반대되는 용어로는 ‘네겐트로피’가 있습니다. 엔트로피를 거스르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에너지와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론으로 이 역시 인간에게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깨끗한 거리를 위해서는 매일 매일 청소부의 헌신적인 수고가 필요하듯, 인간의 죄성과 타락성을 거스르기 위해서는 사랑과 훈련이 새롭게 투입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엄청난 네겐트로피 사랑으로 변화된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옛 성품이 우리 속에 남아있기에 이 땅에서의 삶 가운데 기도와 말씀, 사랑과 은혜의 네겐트로피가 지속적으로 투입되어야만 합니다.  

어느 기자가 테레사 수녀에게 ‘어떻게 하면 기도를 잘 할 수 있습니까?’ 라고 물었을 때, 그녀는 ‘기도를 많이 하면 됩니다.’ 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럼, 기도를 하기 싫을 때는 어떻게 하지요?’ 라고 또 다시 질문하는 기자에게 그녀는 ‘기도를 더 많이 하면 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기도가 익숙하지 않고, 기도하기 싫어하는 엔트로피적 습성은 어쩌면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 이런 본성을 이길 수 있는 네겐트로피 작용은 오직 기도하는 것 뿐 입니다. 기도만 아니라 모든 경건의 삶에는 이런 법칙이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큐티하기 싫지만 아침에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책상에 앉아 큐티책을 펼치는 노력, 피곤하더라도 잠자리에 들기 전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하려는 애씀이 바로 엔트로피를 거스르는 네겐트로피라 할 수 있습니다. 이웃의 약함과 어려움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멈추어 서서 사랑으로 섬기는 수고로움,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바쁜 시간 짬을 내어 동분서주 움직이는 부지런함이 바로 영혼의 혼란과 무질서를 정화시키는 에너지와 노력입니다. 

당신은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침체의 나락에 빠져 들고 있지는 않습니까? 엔트로피의 법칙에 자신을 방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꾸준한 경건의 훈련을 통해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네겐트로피의 에너지로 언제나 은혜가운데 자라나는 주의 청년들이 되길 바랍니다.  

 

(갈 5:17)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갈 5:17) 『For the sinful nature desires what is contrary to the Spirit, and the Spirit what is contrary to the sinful nature. They are in conflict with each other, so that you do not do what you want.』

 

 

(벧전 2:11)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벧전 2:11) 『Dear friends, I urge you, as aliens and strangers in the world, to abstain from sinful desires, which war against your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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