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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말갤러리서 퍼옴



36계 (走爲上

해와달- 김양규장로님-


병서 < 손자병법 >에 보면,
전쟁에 임하는 계략 36가지가 나온다.

승전계는 아군의 형세가 충분히 승산이 있을 때 쓰는 계략 6가지이고,
적전계는 아군과 적의 세력이 비슷할 때 쓰는 계략 6가지이며,
공전계는 자신을 알고 적을 아는 계책 6가지,
혼전계는 적이 혼란한 틈을 타서 쓰는 계책 6가지,
병전계는 상황의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적이 될 수 있는,
우군을 배반하고 이용하는 전략 6가지이고,
패전계는 상황이 불리할 때 열세를 우세로 바꾸기 위해 취하는 전략 6가지이다.

그중 제일 마지막, 패전계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36계 전략이 주위상(走爲上)이다.
즉 도망가는게 최고라는 말인데,
이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작전상 후퇴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신앙생활하면서도 도망가는게 최고일 때가 있다.

첫째는 화난 사람앞에서다.
화가 나서 씩씩거리는 사람앞에서는 도망가야 된다.

이미 감정의 홍수에 빠져서 어떤 설명도 말도 통하지 않는 단계가 되면
도망가야 된다.
안보이는 데에 가서 꼬불치고 있어야 된다.

감정의 홍수에는 사람의 인격이나 지성, 이성이 30% 떨어지기 때문에
어떤 논리적인 설명이나 권면도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주위상 즉, 도망가는게 최고다.

그 다음으론 성적인 유혹을 받을 때다.
성적으로 유혹하는 대상앞에서는 도망가야 된다.
도망가지 않고 기도하고 앉아서도 안되고,
도망가지 않고 이성적으로 아무리 설득을 해도 통하지 않는다.

그럴 땐 체면차릴 것없이 무조건 도망가야 된다.
주위상, 토끼는게 최고의 전법이다.

성경에도 보면 그랬다.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할 때 도망가서 생명을 건졌다.
반면에 다윗왕은 벌건 대낮에 밧세바의 목욕하는 모습을 훔쳐보고 앉았다가 당했다.

사람은 그렇다.
어쩔 수 없는 한계가 많은 존재다.
사람은 결코 완벽하게 이성적으로 통제되거나 조절되는 존재가 아니다.
아무리 성인군자라 해도 도망갈 때는 도망가야 된다.
때론 36계 전법이 최고의 계책일 수도 있다.

나도 그럴 때가 있다.
공연히 화가 나고 짜증이 날 때는 도망을 간다.
무슨 말이라도 하면 죄를 지을 것같을 때에는 차라리 도망을 간다.
도망을 가서 깊숙한 곳에 숨어버린다.

거기서 숨을 고루고 있으면 상황이 진정된다.
그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어설픈 행동하면 영락없이 실수하고 죄의 늪에 빠진다.

안믿는 사람들은 그럴 때 담배를 한대 피운다.
담배 피우기 위해 자리를 잠깐 뜨는데,
예수쟁이들은 담배도 못피우고, 도망갈 줄도 모르고..
줄기차게 들어앉아서 입씨름을 하다보면 끝내 감당할 수 없는 나락에 빠지고 만다.

도망을 가야되는데,
그럴 땐 36계, 주위상이 최고의 전략, 지혜인데,
손자병법에서도 이미 갈켜준 전법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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