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교구게시판

갈말갤러리서퍼옴



관계


해달 -김양규장로님글-


결혼식 부조를 얼마할건가에 대해 부부간에 이견이 있었단다.
부인은 3만원하라 했고, 남편은 요새 3만원짜리가 어딨냐 5만원은 해야지..

하마트면 큰소리날 뻔 했단다.
이때 남편집사님의 머리에 떠오르는 단어 '관계'

그래서 그는 아무말 없이 부인의 말을 따랐다.
자칫 2만원때문에 부인과의 관계에 금이 갈뻔했다며 한숨..

자식들을 키울 때도 그렇다.
방이 어질러져 있고 옷가지나 책상위에 정리가 안되어있을 때,
당장에 불러 따끔 고함치고 싶지만 그럴 때 생각한단다.'관계'

고함침으로 말미암아 관계가 깨어지면,
그것때문에 자식이 상처를 받게되면 얼마나 억울한가.
결국 일보다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입을 닫는단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나무랄 때,
교무실에 불러 따끔하게 혼을 내고 가라고 하면,
어떤 애들은 인사도 않고 그대로 팩 돌아서 가버리는 아이들이 있다.

그럴 때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어떤 선생님들은 불러서 또 야단을 치며 인사하고 가게 만든다.

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방금 1분전까지 혼이 나고 인격적으로 수모를 당했는데,
아무리 선생님이라 하지만 어디 인사가 하고 싶을까.

뒤도 안돌아보고 팩 나가는 아이,
그들을 다시 불러서 야단치지 않고 그대로 보낸단다.
한껏 무너진 아이의 자존감을 또 깰 수 없기 때문이다.
관계를 더 악화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란다.

세상을 살아보면 안다.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돈보다도, 시간보다도, 일보다도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사람과의 관계, 순적한 관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말을 듣고 내가 말했다.
불화비용이 생각난다고.
관계를 깨뜨리면 그것때문에 엄청난 불화비용이 들어간다고.

일을 한번 잘해보려고 하다가 생각도 못했던 불화비용을 치뤄야하고,
욕심 한번 부려보다가 엉뚱한 불화비용을 댓가로 갚아야 하는 아픔도 얼마나 많았던고..

그럴 때마다 생각나는 구절이 있다.
요한복음 16:12 말씀,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말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치 못하리라..

진리의 성령이 오셔서 빛가운데로 인도해주셔야 된다는,
그래야 영적인 육적인 철이 든다는 말씀,
그 놀라운 말씀을 다시 한번 외우며 암송하며 주억거려본다..


제목 날짜
교구대심방 2017.03.26
교구이야기가 아닌 글은 임의로 삭제하겠습니다 2014.08.20
똑똑한 거 아무 필요없어   2012.07.04
깨진 항아리   2012.07.03
처마끝 낙수   2012.07.01
힘있는 자가 먼저   2012.06.29
먼저 전화하기   2012.06.22
관계   2012.06.14
사탄의 웃음   2012.06.14
전체와 부분   2012.06.11
강적과 한시적인 NO   2012.06.11
내일교인들이 편안히즐기는 게임! 30분만에 250만원 벌었어요   2012.06.09
아직은 항구가 보인다   2012.06.06
부적절한 죄책감   2012.06.06
완득아 (1)   2012.05.26
어느 예친의 하루   2012.04.19
MTT유심칩요금설계사 대모집   2012.03.20
어느주부의 감동글   2012.02.21
금두꺼비 아들   2012.02.20
부모의 기도   2012.02.17
마치 고아처럼   2012.02.16
나이 들어 대접받는 7가지 비결   2012.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