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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게시판

갈말갤러리서 퍼옴




처마끝 낙수 해달 -김양규장로님글-



오늘은 주말이자 월말.
거기다 비까지 주루루 내리는 장마의 한복판이다.

지리산이 생각난다.
지리산 토담농가가 생각난다.


이런 날,
이렇게 비오고 꿀꿀한 날엔
토담농가 다실에서의 따끈한 우전 녹차 한잔이 그립다.

팽주 아지매가 끓여주는 따끈한 녹차를
삼삼오오 어울려 앉아 호호 불어가며 마시고 싶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
처마끝 낙숫방울 떨어지는 소리 들으며
호젓한 지리산 골짝의 정취를 맘껏 누리고 싶다.

오늘같은 날,
조금 일찍 마치고 지리산으로 향하면 어떨까.
하룻밤 뜨끈한 장작불 황토방에서 몸을 녹이고
내일새벽 일찍 달려온다면 주일예배에도 무리가 없을텐데.

어째 한번 그러고 싶다.
우중에, 비 펄펄 내리는 고속도로 타고
그리 빠르지 않은 속도로 지리산으로 한번 들어가 보고 싶다.
거기서 처마끝 낙수 떨어지는 소리 듣고 싶다.
낙숫방울 소리 들으며 따끈한 차 한잔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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