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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말갤러리서 퍼옴



더위먹음(서체)- 김양규한의원-


휴가를 떠나면서 마음에 새긴 단어가 있다.
적게, 적게, 조금 적게..

휴가지에 가면 아무래도 많이 먹게 된다.
맛있는 것, 먹고싶은 것, 못먹어봤던 것을 대하다 보니
자칫하면 많이 많이 그리고 또 많이 먹게 된다.
그래서 탈이 난다.

이번 휴가를 떠나면서 조심을 많이 했다.
많이 먹지 않겠다고,
헤비하게 먹지 않고 라이트하게 먹겠다고,
그래서 먹을거리때문에 사고가 생기지 않게 하겠다고.

그래서 당근을 가지고 갔다.
흙당근을 몇십킬로 가져가서 아침마다 갈아먹었다.
당근과 오이를 함께 즙내어 몇잔씩 마셨다.
그리고 밥은 조금 먹었다.

먹을거리도 될 수 있는대로 알칼리성 위주로 하려고 노력을 했다.
간혹 산성을 안먹은 것은 아니지만 그럴 땐 알칼리를 같이 먹어주려 애썼다.
그리고 무엇보다 양을 적게 먹었다.
절대 과식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런 때문일까.
휴가지를 다녀와서 잘 먹었다, 맛있는 걸 먹었다, 썩 잘먹었다는 생각은 안들지만
속이 편하고 뒷탈이 없어 좋다.
오늘아침 운동하고 체중을 달아보니 2킬로나 빠져있었다.

휴가가서 조금만 방심하면 살이 찌는데,
살이 쪄서 돌아오게 마련인데
이번엔 오히려 살이 빠졌다.
그래서 기분이 넘 좋다.

여름휴가는 특성상 찬것을 많이 먹게 된다.
차운데에 많이 노출이 되고,
차운 것때문에 병이 생기기도 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찬것은 차기만 한 것이 아니고 달다.
우리는 찬것을 먹는다고 하면서 사실은 단것을 많이 먹는다.
그러다보니 살이 찌게 되고 산성화되기 쉽다.

여름휴가 때 주의할 점이다.
각별히 주의하지 않으면, 의식하지 않으면 백번 넘어지는 일들이다.

더위에 노출도 그렇다.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를 끼면서 햇빛을 피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이 지열이다.
땅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의 위력이 대단하다.

여름에 더위먹는 것, 더위에 체하는 것을 서체라고 하는데
서체의 대부분은 사실상 지열, 복사열때문이다.
땅에서 올라오는 작열하는 열기를 코로 마시고 온몸으로 쐬기 때문이다.

마치 감기에 걸린 것처럼 온몸이 쑤시고 저리고 아프며,
속이 미슥거리고 머리가 아프며 토할 것같은..
그러면서 맥이 빠지고 기운이 처져서 꼼짝을 못하는 증상..
이 모든 것들은 사실은 더위먹은 병이다.

햇빛도 지열도 조금 적게, 적게 더 적게 쬘 필요가 있다.
여름에는 조심조심 또 조심하면서 열로 오는 피해를 줄여야 한다.

모처럼 휴가라고 이런저런 볼거리 먹을거리 욕심을 내다보면
휴가가 마치고 나면 생각도 안했던 서체에 걸려 고생을 하게된다.
몸이 약한 사람, 면역이 부족한 사람은 생명을 잃기도 하는 것이 서체다.

여름에, 휴가의 계절에 조금 적게, 적게 또 적게를 생각한다.
그리스도인은 절제하는 사람,
좋은 것도 절제, 먹는 것도 절제, 노는 것도 절제,절제, 절제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성령의 열매중에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것이 절제아니던가.
아무리 좋은 것을 많이 취해도 절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교훈아닐까.
이 여름에, 무리하기 쉽고 과로하기 쉬운 때에 절제를 생각해본다.
그리스도인은 절제하는 사람, 절제할 줄 아는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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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절제가 제일 어려워요
    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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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제
    절제

    저에게 가장 필요한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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