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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게시판

사진 갈말갤러리서 퍼옴


김양규한의원 김양규장로님글-


1)

아이들의 문제,
성장기의 아이들의 문제,
사춘기의 아이들의 문제,
이전에는 모두 부모탓으로 보았다.

어릴 때 부모가 잘못 키워서 그랬다는,
미숙한 부모가 사랑할 줄 몰라서 저지른 실수였다는 관점이었다.
소위 부모책임론이다.

심리학자들이 그런 주장을 폈다.
어릴 때의 잘못된 부모의 양육태도에서 기인하는 문제라고.

물론 상당 부분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것만이 모두는 아니다.
당연 아니다.

최근에 와서 발표되는 연구들에 보면,
오히려 음식과 상관이 있다.
잘못된 음식물 섭취, 식생활의 문제때문에 생기는 병들이 허다하다.

ADHD라고 하는 주의력 결핍증 역시 그렇다.
부모의 잘못된 양육태도가 아니라, 설탕이 든 과자를 많이 먹어서 그렇다는
전혀 새롭고도 엉뚱한 보고다.

과자를 안먹이면 치료된다는..
치료법 또한 전혀 다르다.

과격한 성품, 거칠고 조급한 성격 또한 마찬가지다.
육고기를 많이 먹어서 그렇다.
육고기를 끊고 채식을 해주면 성격이 바뀐다는 보고다.

전혀 새로운 접근이다.
어릴 때 부모의 양육태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며,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또한 아이들의 식생활이라는 것이다.

식생활이 성격과 인격에 미치는 영향,
식생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야말로 다양하다.

전에는 간과했던 문제들이다.
전에는 전혀 생각도 못했던 문제들이다.

이제까지는 심리적으로만 다루어왔던 문제들을,
이제는 영양학적으로 다루는 시대가 됐다.
심리적 분석과 치료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영양학적인 면에서의 치료가 훨씬 중요하다는 말이다.
미국 상원에 보고된 보고서에 실려있는 말이다.

전에는 몰랐던,
의사들도 모르고 지나쳤던, 무시했던 문제,
오히려 이런 것들의 중요성이 요즘 갈수록 더욱더 대두되고 있다.

세조대왕이 편찬한 의서 < 세조실록 > 의약론 편에 보면,
의자(의사)를 8등급으로 나누는데
가장 최고의 의사가 마음을 다스리는 심의,
그다음이 음식을 다스려서 병을 고치고 예방하는 식의,
그리고 세번째 의사가 약으로 치료하는 약의라 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임상을 하면 할수록 더욱 중요시되는 음식물,
식의의 치료법의 그 무한광대함에 새삼 놀란 눈을 더욱 크게 뜨게된다.
그래도
자녀의 식생활 관리도 부모의 몫이니 부모 노릇이 참 힘들다는 생각이든다


2)

닐 앤더슨은 말한다.

" 내가 상담한 잘못된 식생활의 문제를 가진 사람들은
모두 영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식욕감퇴나 탐식을 취급하는 상담자들 대부분이
영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는다."

그의 책 < 이제 자유입니다 >에 나오는 말이다.

눈이 번쩍 뜨인다.
난 이제껏 한번도
음식의 문제가 영적인 문제와 상관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저 먹고싶은 것을 먹고, 먹기싫은 것을 안먹는다고,
그건 취향이며 체질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닐 앤더슨은 말한다.
그것 역시 영적인 문제와 상관이 있다고.
식생활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반드시 영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의 책 서두에서 그가 한 말이 생각난다.
" 우리 안의 문제는 영적문제가 아닌 것이 없다."
그가 한 중요한 말이다.

그의 글을 그대로 옮겨보면,

" 인간의 혼과 영은 구분할 수가 없다.
우리 안의 문제는 그렇게 이분될 수가 없다.
심리적이 아닌 내적 갈등은 없다.
이와 비슷하게 우리 안의 문제는 영적문제가 아닌 것이 없다."라고 했다.

그런 측면에서 음식문제도 본 것이다.
식생활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반드시 영적인 문제가 있다고.
탐식하거나 과식하거나 편식하는 것은 다 영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그냥 단순한 기호거나 취미거나 버릇,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상당히 날카롭다.

그런 의미에서 음식먹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영적상태를 알 수 있을 것같다.
차분히 먹거나 많이 먹지 않는 사람,
절제하면서 몸에 해로운 음식을 자제할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영적인 식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과식하거나 성급하게 정신없이 먹어대는 사람,
몸에 나쁜줄 뻔히 알면서도 자제할 수 없이 계속 먹어대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반드시 영적인 문제, 프로블럼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말한다.
성적인 문제도 영적인 것과 관계된다고.
성적으로 문란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반드시 영적인 문제가 있다고 했다.

단순히 성욕이 과하거나 체질이거나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 역시 영적인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는 지적이다.

사람에게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다 영적이다.
어느 것도 영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는 그의 말이 자꾸 머릿속에 되뇌어진다.

한권의 책 < 이제 자유입니다 >를 읽으며
그리스도인들이 영적인 무장을 얼마나 단단히 해야하는지,
잠시라도 방심하면 마귀의 공격에 당할 수 있음에 정신이 번쩍 든다.



3) 미량원소


장수 체질은
체구가 좀 작고 여윈 사람이다.
통계가 그렇다.

살이 찌면 안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살이 찌면 위험징조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지방이 제거되어야 하고,
대신 근육은 붙어야 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가면 살을 빼야 한다.
체구가 작고 조금 여위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잔병치레를 안한다.

장수하는 사람들 중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많이 먹는 사람들이 많다.
대도시에서 흔히 구하기 쉬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뿐아니라
우리몸에 꼭 필요하면서도 놓치기 쉬운 미량원소인 비타민과 미네랄을 먹는 사람,
생활에서 약이 아닌 음식물에서 그런 미량원소들을 매일 상식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중에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다.

촌에 사는 사람들이다.
낙향해서 시골의 맑은 공기와 물을 먹고 마시며 사는 사람,
그 속에서 욕심을 버리며 조그만 것에도 감사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전라도의 어느 노부부는
아직껏 샘에서 물을 길어와서 밥을 해자시고 있다.
얼마전 글에도 쓴 전북 진안의 데미샘.
섬진강의 발원지인 그곳에서 매일 물을 퍼와서 밥을 하며
그 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단다.
나이 90이 되어도 아직까지 짱짱.

그 프로를 보며 확인했다.
역시 그래, 미량원소야.
문제는 미량원소야.
대량원소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그것을 태워주는 미량원소가 없으면 쌓이고 쌓여서 병이 될 뿐이지.

한번씩 시골에 가야되는 이유가 그것이다.
누구처럼 시골에 가서 살지는 못하지만
한번씩 마음먹고 시골, 산골짜기에 가서 며칠이라도 물먹고 공기마시며
미량원소를 맘껏 흡수하고 올 필요가 거기에 있다.

이제 며칠 있다가 강원도 가면
거기서 미량원소 맘껏 들이키리라.
아침일찍 일어나서 산중을 걸으며 초겨울의 청정한 강원도 미량원소들
맘껏 들이마시리라.
도시에서는, 도심에서는 생각도 못하고 꿈도 못꾸는 강원도의 미량원소들을 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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