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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말갤러리서 퍼옴



아는 만큼 보인다 -김양규한의원 글퍼옴_




"아는 만큼 본다, 그리고 보는 만큼 즐긴다.."
유홍준 교수의 말이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그가 강조하는 말이다.

그분의 책을 읽고 문화유산에 대해 많이 배웠다.
많이 아니까 정말 많이 보이더라.

경주엘 가더라도 입장료 비싸게 받는 유적지보다는
황야에 내버려진 터, 이름없는 유적지의 진가가 더 빛나 보였다.

크고 대단한 김유신 장군의 장군총 대릉보다는
대나무 숲 옆에 홀로 고고히 누워있는 진평왕릉이 더욱 눈길을 끌었고,
겨울에 대나무잎 사이로 불어대는 바람소리의 정겨움도 새삼 절절히 다가왔다.

전에는 몰랐던 맛,
보이지 않았던 즐거움이다.

역시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
보는 만큼, 보이는 만큼 즐거운 법이다.

설탕의 폐해에 대해서 연구하다 보니
전신만신에 설탕만 보인다.

커피를 마셔도 커피속에 들어있는 설탕만 보인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믹스커피는 안마시고,
꼭 마실 때도 한모금 혀끝에 약간만 대고는 끝낸다.

과자를 먹고 싶을 때도 과자속에 들어있는 설탕이 보인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 설탕만 보인다.
전에는 안보이던 설탕의 독이 뚜렷이 보인다.
그래서 진저리를 친다.

간혹 입맛을 끄는 인스턴트 음식, 패스트 푸드를 볼 때도
전에는 맛있는 냄새만 보였는데,
이제는 그 속에 들어있는 설탕이 보인다, 설탕만 보인다.
설탕이 우리몸에 얼마나 독이 되는지를 잘 알기 때문이다.

외식을 할 때도 그렇다.
맛있는 음식, 침 넘어가는 음식맛의 황홀경에 취하곤 했었는데,
이젠 그속에 들어있는 설탕이 보인다.
알고보니 김치를 비롯해서 모든 음식에 설탕이 안들어가는 것이 거의 없더라.
역시 거리는 좀 멀더라도 밥은 외식을 하면 안되제.

그래서 이젠 커피 대신에 녹차를 마신다.
설탕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설탕의 폐해가 없는 녹차를 즐긴다.
손님이 오면 커피를 시키더라도 나는 맹물만 마신다.

콜라나 드링크류도 마찬가지다.
달콤한 맛을 즐기곤 했는데 알고보니 그게 모두 설탕이더라.
이제는 맛보다는 설탕만 보인다.
그래서 아예 고개를 돌린다.

겨울철에 많이 마시는 유자차, 모과차 역시 마찬가지다.
알고보면 설탕이 떡이 되어있다.

불고기 집도 마찬가지다.
숯불고기 역시 설탕을 친다.
그러니 달콤한 맛에 사람을 유혹한다.

설탕과의 전쟁이다.
설탕은 단맛인데 단맛은 칼로리가 높다.
우리 보통사람들이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가 2500 인데,
이중 40%를 설탕에서 취한다.

설탕은 덩어리나 가루로 먹는 것이 아니라
음식에 들어있는 것을 본인도 모르게 먹게 된다.
그래서 설탕은 먹는 게 아니라, 먹힌다고 말한다.
설탕은 몸에 들어가면 살이 찌고 당뇨나 암, 만성 성인병의 주범이 된다.

건강을 위해서 몸에 좋은 것을 많이 먹으려고 애들을 쓰지만,
사실은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몸에 해로운 것을 안먹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피하고 안먹고 외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
보이는 만큼 즐긴다.
아니,
보이는 만큼 건강하게 된다고 푸는 것이 옳을 게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사탄의 시험과 유혹은 항상 달콤하다.
설탕이다.
설탕처럼 달콤하다.
유혹이 달콤하지 않다면 받아먹을 사람 아무도 없을게다.

그리스도인은 달콤한 유혹을 외면하는 사람,
분명 달콤하지만, 겉으론 그러하지만
받아먹으면 죽는다는 것을 알기에 고개를 돌리는 사람, 눈을 감는 사람들이다.

영적으로도 아는 만큼 보인다.
유혹을 이기지 않으면 죽는다는,
하나님이 내어쫓으신다는 말씀이 너무나도 많이 있는데,
그걸 모르면 모르기 때문에 죽는다.
모르기 때문에 보지 못하고,
보지 못하기 때문에 죽게된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즐기며,
그뿐아니라,
보이는 만큼 건강하게 된다는 진리, 또한번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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