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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게시판


사역자인 저에게 있어 가장 행복한 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주일이라고 대답할 겁니다.
일주일동안 보지 못했던 낮익은 얼굴을 본다는 것, 그들과 만나 악수도 하고, 인사도 하고, 눈웃음도 보내고,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같이 기도하고, 이 시간만큼 행복한 시간도 없을 겁니다.

또 가장 피곤한 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주일이라고 대답할 겁니다.
새벽기도회 시간부터 저녁 6시가 넘게 개발과정을 마치기까지 잠시도 쉴수 없는 시간이 때문에 그렇습니다.
설교라도 있는 날이면 밤새도록 준비한 설교로 긴장하며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그래서 대개 주일날은 저녁에 들어오자 마자 녹초가 되어서 일찍 잠자리에 들기가 일쑤입니다.
제 아내는 피곤해 하는 저를 안스러워 하면서도, 불만입니다. "사람이 집에만 들어오면 잠만 자냐"고 그럽니다.
그래도 주체할 수 없는 피곤함에 저녁을 먹고, 책을 보다 보면 언제 잠이 들었는지 이불속에 있습니다.

어제저녁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책을 보다가 졸도하듯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 보니 지금은 새벽 1시입니다.
새벽기도때 일어나는 게 습관이 들어서 그런지 이제는 5시간 자고 나면 무조건 깨는 것 같습니다. 도저히 잠이 올 것 같지 않네요.
그런데 이상하게 제 마음속에 어제 만났던 많은 얼굴들이 떠오르네요. 보고싶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작정 컴퓨터를 열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보고싶은 마음, 아쉬운 마음, 글로 표현하고 싶어서 일까요?

일주일 내내 심방을 하면서 이렇게 행복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한분, 한분 찾아 뵙고,
그분들의 삶의 공간을 가장 가까이서 보면 기도한다는 것, 이것 만큼 좋은게 있을까요?
매번 심방을 다녀 오고 나면 이 세상에서 제가 행복한 사역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저녁부터 부흥회네요. 청년시절 뵈었던 화종부목사님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기대합니다.
청년시절 제 가슴을 뜨겁게 했던, 묵직한 음성의 화종부 목사님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어 기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말씀을 오늘부터 여러분들과 같이 듣고, 나눌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저녁에 뵙겠습니다. 오늘 새벽은 다시 잠이 들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고요한 새벽, 하나님과 조용히
만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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