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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게시판


해달 -갈말갤러리서 퍼옴-




 

-해와달 김양규장로님글-




 

지배의 마음

 

 

공동체를 약화시키는 현대 정신중에 지배의 요소가 있다

.
지배의 요소는 자선 사업, 교육 사업 심지어는 교회 성직 가운데도 끼어든다.

그들은 영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자기보다 열등하

다고 생각되거나, 자기들의 불평을 들어줄 만한 사람들이나
자기가 하자는 대로 하는 사람들만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자기의 경험과 지식을 자랑할 때 언제나 기쁨을 느끼며,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고 훈계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관심도 나타내지 않고,
그들의 말을 전혀 들으려 하지도 않거나, 듣는 척만 할 뿐 별로 마음에 두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자신이 사랑한다고, 사랑때문에 그렇게 한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은, 지배하려는 욕구에게 쫓기고 있을 뿐이다.

그것을 구별하는 기준은 내가 사랑한다고 하는 대상이 나를 대하는 태도와 그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보면 안다

그들이 나의 말과 행동 감정에 절대 동감하지 않을 때, 화가 나거나 무시가 되거나 기분이 상하면
지배하려는 마음으로 한 것이지 주의 사랑으로 한 것이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우롱당하지 않아야 되며,
교훈을 듣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돈을 주거나 몸으로 섬기거나,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동정을 베풀면서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다.



폴 투르니에의 말이다.
그의 책 < 고독 >에서 한 말이다.

지배의 요소, 지배의 욕구.
자기보다 강한 사람, 월등한 사람에게는 접근하지 못하고,
낮은 사람, 열등한 사람에게만 다가가서 지배하며 소유하려고 하는 이기적인 생각,
사람은 그런 것때문에 상처받고 마음이 상하게 된다는 그의 말이 무섭다.

 

 

문득 택시기사분들이 생각난다.
지난 주일엔 택시전도를 실패했다.

 
주일에 예배에 두시간만 참석해주면 3만원을 주겠다고 했는데,
나는 전도의 열심, 사랑이라고 생각하면서 했는데
그들이 왜 하나같이 거부를 하였을까.

 

아마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던 모양이다.


돈 3만원에 지배당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돈 3만원에 소유된다고 생각했던 것같기도 하다.

그래서 하나같이 고개를 흔들었나 보다.

이제까지 몰랐는데,
단순히 영적으로, 악한 영의 방해공작으로만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한 영혼 교회 데리고 가기가 참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정신의학자 폴 투르니에의 글을 읽고 나니 조금 이해가 된다

.

그건 영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였음을,
내속에 은연중 있었던 지배의 요소, 소유하려는 마음이 역겨웠기 때문임을
이제사 비로소 깨닫게 된다.

 

아, 어렵다, 정말 어렵다.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이토록 어려울줄이야.

공부하면 할수록, 책을 보면 볼수록 나의 무식이 자꾸만 드러나는 것같아 슬슬 겁이 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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