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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소감문 <서용태 성도>

 

  1942년생인 저는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를 돌아보면 교회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고 그저 마을 보건소 옆에서 여전도사님이 시무하셨던 작은 교회의 앞을 오며 가며 봤던 것이 전부였던 사람이었습니다. 
  지금껏 인간이 노력하면 최고는 못되어도 기본은 된다고 생각하며 삶을 열심히 살아왔는데 팔십년 가까이 살다 보니 다른 것은 몰라도 건강은 제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 해, 두 해가 갈수록 서서히 다리가 힘이 풀리고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게 되었고 다른 한쪽 다리를 의지해서 억지로 한 걸음씩 걷기도 했지만 자주 넘어지기도 하면서 정말 사는 것이 고통스러웠습니다.
  건강으로 인해 염려와 고통이 찾아올 때 제 마음에 ‘교회에 한번 나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그동안 늘 기도하고 전도하던 딸이(서은연 집사) 하나님이란 분에 대해서 전하였기에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혹시 하나님이 계시다면 내 몸을 고쳐주실까 하고 희망을 가지고 교회에 등록하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지금은 세례교육까지 참여하고 세례식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내 입술로 하나님을 나의 주인이라고 고백하면서 그분이 나의 앞날을 책임지신다고 말하니 이제는 굽어진 내 다리와 저린 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세례를 받으러 교회에 나가게 될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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