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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선교부 여름수련회 <김은희 권사>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교회로 향했다. 평소엔 매주 나라별 예배와 짧은 교제 시간만 가능했지만, 1박2일 동안 팔공산에서 어떤 은혜를 받고, 어떻게 더 친해지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까 기대가 되었다. 평산 아카데미에서는 맑은 시냇물과 푸른 잔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개회 예배 때 피터목사님께서 우리가 하나님과 예수그리스도 안에 한 가족이 되었으니, 여기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서로 사랑하고 깊이 알아가자는 말씀을 전해주셨다.
  모두가 출출해하며 적당히 배고픈 상태로 함께 식당에 모여 점심식사를 하는데, 하나같이 모든 외국인 친구들이 준비된 음식을 좋아하고 맛있게 먹었다. 아직 이유식 중인 어린 아가 때문에 식사준비가 애매해 수련회 참석을 망설였던 친구도 이틀 동안 받은 식단에 아기를 먹일 수 있는 국물과 밥, 고기들이 다 있었다고 기뻐했던 말이 떠오른다.
  식사 후에는 캄보디아팀을 섬기는 이현정 선생님이 레크레이션을 맡아주셨는데, 각 나라 친구들을 모두 섞어 8개 팀으로 나누어 같은 팀끼리 같은 색깔 팔찌를 차고, 너무나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게임들을 하면서, 몸으로 부딪히며, 팀의 승리를 위해 똘똘 뭉쳐 싸우는 동안 어느새 민족과 언어의 담 따위는 허물어지고, 배꼽을 잡고 웃고, 서로를 잇는 친밀감이 생겨났다.  
  올해는 특별히 키즈팀 김나영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위해서도 다양하고 창의적인 활동들을 준비하고 기획해 함께 진행했는데 아이들도 안전하고 신나게 함께 어우러져 놀며 무엇보다 엄마를 찾지 않아 너무 신기했다.
  수련회는 타이트한 일정으로 진행되진 않았기에 이주민 각 나라 친구들은 자유롭게 어우러져 놀 수 있는 시간들이 있었다. 지상 잔디밭 옆에 그늘막을 쳐놓고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얼굴 얼굴마다 웃음꽃이 가득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저녁집회가 시작되었는데, 룸누얼간사님의 찬양인도로 각 나라 대표로 2명씩 자원한 씽어들이 찬양을 인도해 주었는데, 너무나 소리가 아름답고 은혜로와 놀라워하며 함께 찬양했다. 주집회인 저녁집회 말씀은 윤성민 목사님께서 로마서1장 말씀을 본문으로 목사님의 캐나다 이민생활의 간증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어떠한 상태나 행위에 따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과 사랑을 가지고 우리 삶을 인도하고 계심을 간증하심으로 낯선 한국 땅에 고생스런 일상가운데 힘겨워하는 우리 친구들에게 소망을 주고, 복음으로 부름 받은 삶에 대한 확신을 더 견고히 하게 하셨다. 각 팀 언어로 동시에 통역자들을 통해 전달된 메세지였지만, 집중력 있는 분위기 속에 서로의 마음이 열렸다. 이후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가운데 통성기도를 아직 어색해 하며 조용히 있는 친구도 있었지만, 여기저기서 흐느껴 울며, 통곡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첫 날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우린 수박과 옥수수를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둘째 날에는 여느 주일처럼 각 팀별로 각 나라언어로 예배를 드린 후, 장기자랑을 했다. 찬양과 율동, 퍼포먼스 등 언제들 준비했는지 팀별로 발표하고, 구경하며, 행복한 시간을 함께 했다. 나는 확신한다. 우리 친구들 기억 속에 이번 수련회는 위로와 힐링이 있고, 은혜와 행복이 부어졌던 감동의 시간이 되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목사님과 부장님 이하 모든 팀장님들 임원들과, 주인공인 우리 이주민친구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 선물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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