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섬김 “주일이 기다려집니다” <김재운 집사>
주차 섬김 “주일이 기다려집니다” <김재운 집사>
2009년 8월 교회 등록 후 9년 동안 주일예배를 드렸지만, 봉사는 하지 않고 버텨온 제가, 주차 봉사를 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2부 예배를 드리기 위해 순환 주차장에 주차를 했던 때였습니다. 가족들과 이동 중 20년째 주차 봉사를 하고 계시다는 집사님께서 “집사님! 예배만 드리면 믿음이 성장하지 않아요! 봉사를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놀랍게도 그날 예배중에도 담임목사님께서 “주차 봉사 인원이 너무 부족한데 봉사하지 않는 성도들이 많다”고 강하게 말씀하셔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목사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주차 봉사를 시 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주차 봉사를 하러 갔을 때는 주차 사무실 공간도 좁고 구석구석 물건들이 많아 환경이 너무 열악했습니다. 봉사 환경도 녹록치 않았습니다. 매년 차량은 증가하고, 주차 인원은 부족하고, 주차 할 곳은 없다 보니 일부 성도님들은 주차 요원의 안내를 받지 않으려고까지 했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날씨가 춥기도 하고 덥기도 해서 그로 인해 봉사자들도 환경적인 어려움으로 과도한 스트레스가 생기고 불친절 하게 되고 주차장에서 성도님들과도 종종 얼굴 붉히는 일도 생기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어려운 시절들을 보내고 올해 3월에는 하나님의 은혜로 주차사무실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로 넓고 쾌적한 환경, 밝은 조명, 개인 사물함, 최신 냉난방 시설 등 제대로 갖춘 사무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주차사무실 건물이 3면이 유리창으로 되어서 외부 차량을 수시로 확인가능하고, 사무실에서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없는 사각 지역에 CCTV 카메라를 설치하여 체계적인 주차 관리를 함으로써, 출입 차량 통제가 용이하고 아늑한 사무실에서 팀원들 모두가 휴식함으로 위로와 평안을 느끼면서 주차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위원회 목사님께 봉사 시작전 기도를 해주시면 주차 봉사자들은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차량을 안내하며 단정한 복장과 밝은 표정으로 성도님들을 맞이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최선의 노력으로 성도님들과의 불편함을 최소화 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팀원들은 봉사를 마치면 주차 사무실로 복귀해 따뜻한 차를 마시고 난 뒤, 인근 주민들과의 민원을 최소화 하기 위해 교회 주변 공장 및 주택가 주차금지 구역을 파악하여 먼저 나와서 주차콘을 사전 설치하니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또한 성도님들이 안전운전 할 수 있도록 야간 주차 시 안전을 위해 야광 안전 로프를 설치하고 주차장 가로등을 점검하며 여름철에는 주차장 주변 제초 작업과 겨울철 경사지 결빙지역 파악 염화칼슘을 비치하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주일 예배 오시는 성도님들이 주차의 불편함으로 인해 은혜받지 못하고 상처받고 가실까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많이 배려해 드리지 못해 늘 안타까울 때가 참 많습니다.
401반 교육을 받을 때 제 안에 있는 고민을 목사님께 털어놓은 적이 있습니다. “주중엔 은혜 충만하다가, 주일 주차 봉사를 하고 나면 은혜가 뚝! 떨어집니다.”라고 고민을 말씀드리니 그때 목사님께서 “힘들고 은혜 떨어지는 곳에 계신 주차(주방) 봉사하시는 한 분 한 분들 덕분에 주일예배 드리는 성도님들이 편리하게 주차하고 주일예배를 은혜롭게 예배드릴 수 있습니다” 라는 말씀을 듣고 나서는 이것이 주차 섬김이구나! 깨닫고 이제는 성령 충만으로 주일을 섬기고 감사함이 더 해졌습니다.
내일의 성도님들 중에는 주차 봉사팀에 관심을 가져 주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매주 빵을 주시는 분, 여름철 매주 냉커피를 주시는 분, 계란을 삶아서 주시는 분, 음료를 주시는 분, 식사하라고 후원해 주시는 분, 과일을 주시는 분 등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기회를 통해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장애인, 영유아동반, 새가족, 노약자를 위한 배려 주차장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해주시는 일반 성도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교회 “성도님들의 은혜로운 주일예배를 위해” 담당 목사님과 35명의 주차 봉사자들은 하나님이 주신 사랑과 친절과 은혜를 흘려보냄으로 매주 주일이 기다려집니다. 섬김의 자리, 봉사의 자리에 있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맘을 알아가며 성숙해지는 자리임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