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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365기도회 <161 황지혜 집사>

 

(시편 8:3-4)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하나님! 제가 숨 쉬고 호흡하는 것. 그리고 행복을 느끼는 거. 모두 주님의 은혜입니다.
  저의 어릴 적은 교회 종소리가 젤 먼저 떠오르네요. 은은히 하늘을 가르며 퍼지는 천국의 하모니는 제 영혼에까지 평화롭게 울려 퍼졌어요. 초등학교 1학년 때 교회 권사님이 집에 들르셨다가 때마침 제가 혼자서 배가 아파 끙끙거리는 모습을 보시고 기도를 해주셨어요.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기도가 끝나자 복통이 사라지더라구요. 와~ 그때 어린 마음에 기도가 참 신비롭다고 느꼈어요. 1년 전에 우연히 365기도회에 가게 되었어요. 둘째 주 (목요일) 오전 10시에는 본관 101호, 그리고 마지막 주(목요일) 오전 10시에는 비전 701호에요. 365기도회는 기도할 수 있도록 맑은 정신을 유지하게 만들어줘요.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할지 기도팀들이 고민하며 적어놓은 기도제목들이 매달마다 제본이 되어 나와요. 각 항목들마다 10가지 기도제목들이 있어서 가정과 다음세대, 나라를 위해서 꼭 필요한 기도를 드릴 수 있도록 도와줘요. 한 달에 2번 기도 모임을 가지고 있는데 조금 특색있게 둘째 주는 둥글게 앉아서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마지막 주는 다 같이 모여서 공식적인 기도제목과 개인기도를 드려요. 이러한 기도회 시간을 통해 각자의 처소에서도 깨어 기도할 수 있게끔 도와줘요. 
  저는 작년 봄에 등산을 하면서 봄이 시작되어 가는 과정을 보게 되었어요. 바짝 말라 죽은 거처럼 보이는 무채색의 숲이 작은 초록빛을 틔우기 시작할 때 너무 감격스러웠죠. 예수님 만나고 저는 초록빛깔의 나뭇잎을 보면 너무 행복했어요. 그렇게 줄이어 새싹들을 틔우더니 조금 있자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복숭아꽃, 살구꽃... 이름 모를 꽃들이 산을 장식하기 시작했죠. 그렇게 저는 산에 스며들어가며 산이 내 마음을 만지는구나 하는 고백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문득 내일의 숲을 생각했어요. 내일교회에 와서 처음 느낀 건 참 따뜻하다는 거였어요. 말씀이 따뜻했고 그리고 규모가 큰 교회였지만 그 속에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려고 했던 믿음의 친구들이 있었어요. 간혹 서로에게 찔려 따가워하면서도 그래도 따스한 예수님의 숨결을 느끼게 해주고픈 서로의 마음을 보게 될 때면 살짝 뒤돌아 눈시울을 적신 적이 적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나의 얼었던 마음도 나와 지체의 눈물과 함께 녹아내리기 시작했어요.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루고 그 숲속에 새들이 날아들고 생태계가 이루어지는 거처럼 내일의 숲에도 그렇게 생명이 깃들고 서로를 치유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365기도회는 저의 몸과 마음을 힐링하게 해줘요. 함께 모여 기도하는 시간이 저에게는 기다림과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자리잡게 되었어요. 실은 저 혼자 기도할 때는 집중이 잘 안되어서 잡생각이 들곤 해요. 그런데 함께 모여 찬양할 때 기쁨에 겨워 들썩거리는 지체들의 어깨와 손끝을 보고, 그 기도의 함성을 들으며 제 영혼도 함께 충만해져요. 이렇게 마음을 합하여 함께 찬양하고 실컷 기도하고 집에 갈 때면 저의 발걸음이 너무 가벼워서 날아갈 거 같아요~ㅎ. 역시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함께, 같이하는 게 이렇게 파워가 다른가봐요. 코로나 때도 많이 느꼈어요. 그리고 요즘도 가끔 주님께 고백해요. 다른 무엇보다 이렇게 다 같이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이 기적이라고. 너무 감사하다구요. 모이고 싶어도 모일 수 없을 때 눈물이 핑 돌았어요. 영광스럽게 예배드리던 그 시절들이 너무 그리워서요. 여러분 모두 365 기도회로 오셔요. 무엇보다 365기도회는 우리 영혼을 깨끗이 씻어주는 여름날의 소낙비와 같아요. 오셔서 모두 영혼의 샤워를 경험하시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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