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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하소서 <소망 336예친 장정명 성도>

 

  “정명아, 교회 잘 다니고 있지?”
수십년만에 연락이 된 죽마고우의 첫인사에 나의 대  답은 “아니 안다녀”였습니다.
  초등학교 때 제가 이 친구에게 매일 교회가자고 전도했었는데 친구는 지금 예수님 잘 믿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잘 하고 있다며, 이제는 친구가 저를 위해 기도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기도해주겠다는 말에 제 마음은 불편했습니다. 나는 잘 살고 있는데 왜 기도를 해주는 건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반가웠던 친구와의 전화통화는 종교 이야기를 하면서 침묵과 어색함속에서 서둘러 마무리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 날, 불교신자이셨던 시부모님께서 추석 명절날에 가족들이 다모여 있는 자리에서 우리는 앞으로 예수 믿고 교회에 다닐 것이니 너희들도 우리의 뜻을 따라 이 길을 가길 바란다라고 선포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만남이 있을 때 마다 예수 믿고 교회를 가자고 권면하셨습니다. 저는 종교는 자유가 있는데 강요하지 마세요라고 마음 속으로 매번 반항하였습니다. 
  저는 어릴 적 예천 용궁이라는 곳에서 마을 사람들 중에 교인들이 많아 교회마을이라며 불리던 곳에서 자랐습니다. 저의 할머니께서는 장씨 문중의 종갓집 종부이셨으며 저희 동네는 장씨들의 집성촌인지라 문중제사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거의 교회에 다니시는 장로님과 집사님들이셨습니다,
  교회를 다니시는 할머니 따라 꼬마인 저는 수요예배, 금요철야기도회, 부흥회, 성탄절에는 새벽송을 부르며 집집마다 다녔던 추억이 있습니다. 마을 어귀에 교회가 있어서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듯이 매일 교회를 지나쳐가야 했고 교회마당은 저의 놀이터였습니다. 예배시간을 알리는 교회 종소리를 들으며 몇 번 울리는지 조차 다 기억하며 셀수 있었던 교회에서 청소년기와 사춘기 생활을 다 보내었습니다.
  성인이 되면서 교회와는 점점 멀어져가고 세상 즐거움을 쫓아 살며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살다가 작년 2023년1월1일 일요일 아침에 갑자기 “교회 가 볼래?”라는 남편의 말 한마디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인터넷으로 집에서 가장 가까운 내일교회를 검색하여 예배시간을 확인 후, 달려가서 어색한 마음으로 내일 교회 예배당 의자에 앉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교회를 다닌 적이 없었고 군대시절에 종교활동으로 교회에 가서 초코파이 얻어 먹은 추억만 있었다고 합니다.
  내일교회는 공동묘지를 지나가야 있다고 잠시 들었었고 딸의 친구가 다니는 교회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낯설은 내일교회에 멀뚱히 앉아 있는 우리부부에게 말을 건네는 중년아저씨의 인사말(아이고 안녕하십니까?)에 벌떡 일어나 답례인사를 나누는 중에 “주민이 오셨네요~” 주민이라니~ 진짜인지..그냥 하시는 말씀이신지 혼돈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담임  목사님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었습니다.
  예배 순서에 따라 찬양도 따라 부르고 기도할 때 눈도 감았다가 눈을 뜨니 조금 전 인사 나누어 주셨던 중년아저씨께서 강대상에 서서 설교를 하시는 모습에 깜짝 놀랬습니다. 주보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관형 담임목사님이셨습니다. 
  시골 작은 교회마을에 다녔던 저로서는 익숙하지 않았던 담임목사님의 모습이었고 눈을 들어 제 주위를 잠시 둘러보니 내일교회가 큰 교회라는 것을 눈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쇼핑하러 마트나 백화점 가듯이 가볍게 왔으니 교회에 너무 빠지지 말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다녀보자고 마음먹고 왔으나, 목사님의 설교에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제 의지와 각오는 무너져버렸습니다. 저희 부부는 등록하자마자 새가족 교육과 신년부흥회, 고난주간특새, 가정예배, 예친모임, 기독학부모기도회, 금요기도회, 새벽예배, 성찬식, 세례입교식과 성탄절예배, 송구영신예배까지 신나게 달려와 지금은 201개발과정까지 배우고 있습니다. 모든 예배와 교육과정들을 하나님 앞에서 기쁨과 행복한 마음으로 드리고 배우고 있는 우리 부부의 모습에 스스로 놀라게 되었습니다.
  가요와 트로트음악만 들리던 우리 집에 이제는 눈만 뜨면 찬송가만이 울려 퍼지게 되었습니다. 주위에서 어떤 분이 우리 부부가 너무 열심히 교회를 다녀 이단에 빠진 줄 알았다고 하시며 내일교회가 신천지인줄 의심을 했다고 하셔서 서로 한참을 웃었습니다.
  매주 목사님의 설교말씀은 저에게는 커다란 종합선물세트 같았습니다. 길을 잃고 방황하던 저에게 남편이 교회에 가자고 먼저 말해준 것과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은혜이고 감사입니다.
  믿음의 씨앗이 되어 주신 할머니께 감사드리며 주중에는 회사일로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연로하신 부모님을 도와 밭일을 해주며, 주일 예배 참석이 어려울 때면 포도밭에서 영상예배로 찬양과 말씀으로 가득 채워주는 남편이 너무 고맙고 돈과 명예가 아닌 믿음을 자녀들에게 심어주고 싶어 하는 남편의 사랑의 수고에 감사드릴 것뿐입니다.
  소망의 인내와 믿음의 역사를 붙잡고 하나님을 믿는 이 믿음만큼은 끝까지 지켜가고 싶다는 남편의 고백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아직 너무나 어리석고 부족한 저희들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과 이끄심이며 우리 부부의 믿음이 주안에서 깊이 뿌리내려 튼튼하게 잘 자라 열매 맺게 해주시고 아직 주님을 몰라서 세상의 일로 방황하는 우리 두 자녀에게 나침반이 되어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로 사용되게 하셔서 너무 늦지 않도록  두 자녀 민주, 민석이를 내일교회로 인도해주시고 하나님의 목적대로 크게 사용하여 주옵소서. 우리 가정을 통해 믿음의 산증거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길 원하고 바랍니다. 새롭게 살게 해주심을 감사드리며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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