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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2013.1.27]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 (145예친 윤이솜)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 그것이 무엇인지, 도대체 어떤 느낌인지 도무지 명쾌하지 않았었는데..
하나님의 사랑이 가슴 저릴 만치 감동스러운 요즘입니다.
늘상 투정부리고 원망스러워하고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바라고 원하기만 하는 지극히 적은 믿음의 제 자신이 부끄러워 수 도 없이 하나님의 손을 뿌리치려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선, 죄 속에 허덕이며 하나님을 애써 외면하고 살아가는 저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셨음을 이제야 조금씩 알아갑니다.

교회의 이중적인 모습에 회의를 느끼고 하나님은 믿되 교회 따윈 믿지 않는다는 무서운 말을 거침없이 해대며 살아가던 중, 저는 엄청난 사건 한 가운데 홀로 서게 되었습니다.

늘 꿈꾸어 오던 집 건축을 내 생각으로 내 방식으로 내 욕심으로 시작하였고,
너무나 잘 알고 지내던 믿을 만하다 판단해서 맡겼던 건축업자는 요구한 많은 계약금을 받고는 두 어 달 동안 공사 진행을 늦추며 완공 후 받기로 되어있던 건축비 전액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은 흘러 완공을 약속한 4개월이 지났고, 기둥만 세워 놓은 공사현장에는 장맛비로 세워놓은 나무가 썩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은 점점 조급하고 불안해져 갈 즈음 건축업자의 조금 더 일찍 완불할 뿐 일에는 차질 없을 것이라는 말에 속아 모든 건축비를 지불했고 그 후 연락이 두절되고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건축업자로 인해 벼랑 끝에 서게 되었습니다.
가진 모든 것을 이미 팔아 버렸고 이삿짐을 풀 곳이 없어 시골 시댁 쪽방에서 생활하던 저는.. 그만 죽고 싶어졌습니다.
하나님..
저는 돌아갈 용기가 없었습니다.
어찌.. 염치없이..
너무나 착한 사람과 결혼을 하고 이쁜 딸을 낳고..
더 이상 끼니에 대해 잘 곳에 대해 걱정하지 않게 되니 하나님이 필요 없어진 내가..
힘들다고 도와달라고 다시 어찌 찾을 수 있을까..
수 없이 고민하는 동안, 이자에 대한 압박과 썩어가는 이삿짐과 1년이 넘도록 진전 없는 공사현장과 아무것도 없이 알몸으로 선 듯한 보잘것없는 제 모습을 다시 찬찬히 보게 되었습니다.
못 이긴 척 친정 엄마와 남동생 부부 손에 끌려 따라간 내일교회.
하나님은 저를 무척이나 기다리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토씨하나 놓치기 싫을 만큼 간절했던 하나님의 말씀과 모든 권위 다 내려놓고 맘껏 은혜받은 듯한 목사님의 감동에 찬 찬양과 기도에, 저는 목 놓아 울었습니다.

그 후로 또 1년..
사실 어찌 보면 단번에 달라진 것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겨우겨우 돈을 쥐어 줘 가며 조금씩 진행되던 공사가 결국은 마무리 짓지 못하고 저희 힘으로 또 주변의 도움들로 한 달 전 이사를 할 수 있었고, 지난주 준공을 받고 어제 등기필증을 받은 것.
앞으로 못 다 한 공사도, 비 새는 지붕 보수 작업도, 업자에게 빌려 준 돈을 받는 일도,
남은 일들이 너무 많지만..
처음부터 그랬듯, 제가 할 수 있는 일 따윈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의탁해야 할 일, 오직 기도와 간구로 차근히 이루어 져야 할 일, 오직 믿음으로 내려놓고 맡겨야만 할 일.
선하신 하나님, 그 분의 뜻이 깊고 넓어 당장 눈앞에 펼쳐진 일에 일희일비 할 수 없는 크나큰 계획을 실현 해 나가시는 하나님이심을 알기에 저는 이제 평온이라는 단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내가 처한 이 일들이 너무나 두렵다고 울며 매달리던 저를 보시며 그 분의 뜻을 알지 못하는 저의 모습이 얼마나 안타깝고 애가 타셨을지..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내 하늘 아버지의 마음을..

모든 것을 잃어버린 듯 했던 2년 여 동안 하나님은 너무나 바삐 움직이셨습니다.
하나님께 다시 돌아오게 하셨고, 헤아릴 수 도 없는 깊은 뜻에 순종하게 하셨습니다.
온 가족이 기도하게 하셨고 저를 위해 기도하는 손길을 보고 느끼게 하셨습니다.
그 분이 저를 사랑하심을 무척이나 또렷이 보여주셨습니다.
스무 살 처음 교회를 다닐 때 딸아이를 안고 행복한 웃음으로 교회로 들어서는 젊은 부부를 보며 하나님 저도 저렇게 살게 해 주세요.. 수줍게 했던 기도를 하나님은 기억하셨습니다.
아이에 남편까지. 저희는 합천에서 매 주일 설레임으로 교회에 들어섭니다.
저와 함께 울고 웃었던 예친원들과 저의 사정을 아시고 눈물로 기도해주시고 함께 안타까워 안아주신 모든 분들, 공사 현장에서 돗자리 깔고 기도해 주셨던 담임목사님 전도사님..
이 모든 것을 저에게 선물해 주신 하나님.
잠을 자다가도 운전을 하다가도 일을 하는 중에도 끊임없이 아버지를 중얼거리는 요즘의 제 모습에 스스로 놀라며..
하나님, 저는 이제 하나님 없인 살 수가 없습니다. 수도 없이 고백해봅니다.

<가족:이도감성도, 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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