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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2013.4.21]신앙의 대물림(266예친 송미란 집사)

저의 신앙에 대한 간증을 쓰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오늘은 신앙의 대물림에 대하여 잠시 쓰려고 합니다.
제가 자라왔던 가정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저희 집안은 4대째 믿음이 내려오고 있는 터라 저희 집안에 대하여 이야기를 할 때마다 내심 자부심을 느낍니다.
우리 선조들의 믿음과 기도 덕분에 저는 신앙에 대한 어떠한 의심도 없이 자라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과 신앙인의 삶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부모가 자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어머니는 말뿐만이 아니라 삶 그 자체로 저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인의 롤모델이셨고, 그분의 신앙은 저에게 좋은 지표가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저의 어머니는 5년 전에 먼저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그분의 음성은 여전히 제 귀에 또렷합니다.
지금은 제 삶이 저의 딸들에게 그러하리라 기대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며칠 전 저녁 식탁에서 저의 둘째 딸 예리의 질문이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아빠, 예수님이 물 위를 걸으셨다는 것을 믿어?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것은? 과학적으로 그건 말이 안 되잖아. 그치?” 저는 남편이 어떻게 대답할는지 궁금했습니다.
예리 아빠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래, 안 믿어지는게 당연하단다. 그러나 예리의 마음속에 믿음이 생기면 이해가 될거야. 아빠도 처음에는 믿지 못했지만 믿음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그 사실들을 받아들였단다.”
물론 예리는 만족스러워하지 않았지만 일단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신앙에 관한 가장 좋은 자녀와의 대화는 단순히 그들의 질문에 대답해주는 것이라기보다는 부모님 자신의 신앙경험을 나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저녁식사 시간의 대화를 아이들에게 신앙을 가르치고 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리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한 동안 그 질문과 씨름했을 예리는 몇 주 전 저녁 식사 시간에 다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예수님만 물 위를 걸을 수 있었던 건 아냐” 저와 남편은 놀라서 서로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엄마, 아빠, 파시리스크 도마뱀이라고 들어봤어? 물 위를 스무 발자국이나 걸을 수 있대.”
예리는 나름대로 과학적인 방법으로 물 위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우리는 예리가 말한 그 도마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찾아보았습니다.
그 도마뱀은 정말 두 다리로 물 위를 뛰어다녔습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웠던 것은 그 도마뱀의 별명이 ‘예수 그리스도 도마뱀 (Jesus Christ Lizard)’이라는 겁니다.
예리는 모든 사람들, 심지어 자기 언니(주리)도 기도하며 하나님을 믿는 것을 보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을 본 이상 예리에게도 믿음에 대한 무엇인가가 필요했던 모양입니다.
예리는 믿음에 관하여 자기 나름대로 궁리를 한 것 같았고, 우리와 함께 신앙을 나누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반면 저의 첫째 딸 주리는 외국에서 음악을 공부 (Walnut Hill School)하고 있기 때문에 예리처럼 잠자리에서 함께 기도하지 못 하고 함께 식탁에 둘러 앉아 대화를 나누지도 못 합니다.
하지만 현대과학기술의 덕분에 매일 카톡으로 기도제목을 나누고 있고, 항상 기쁨과 감사의 간증이 서로 오고 갑니다.
주리가 콘서트나 여타의 힘든 일을 앞둘 때마다 하나님 앞에 나가고 도움을 구하는 모습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기숙사에 살고 있기 때문에 매주일 교회에 나가 예배하기가 힘들지만 자신만의 시간을 정해 피아노나 플롯으로 찬양도 하고 예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매주일예배 전에 카톡으로 그 아이를 위한 기도문을 보내거나 간단한 성구메세지를 보냅니다.
아이 아빠도 설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는데, 그 때마다 BIG Amen으로 화답합니다.

아이들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그 아이의 신앙이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원하고 진정한 삶에 관한 이해와 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도전들은 믿음과 사랑, 평안함,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어렵고 힘든 상황마다 저에게 소망을 주는 믿음은 이런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바쁜 한국 생활이지만, 심지어 멀리 떨어져 살고 있지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함께 나누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언젠가 예리에게도 언니 주리에게처럼 큰 깨달음이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예리 또한 우리와 같은 신앙으로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확신을 가지리라 계속 기도합니다.
저의 어머니가 그랬듯 저의 딸들에게도 그런 어머니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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