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범강의노래


[2013.8.25] “하나님, 그저 감사합니다!” (621예친 손미영 집사)

부족하고 부족한 딸인데 늘 사랑해주시고 생명까지도 책임져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저에게 사랑을 베풀어주시는데 저는 참으로 이기적인 삶을 살 때가 많았던 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친정엄마 살아계실 때 생각을 해봅니다. 막내딸인 제가 척추디스크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을 때, 당신의 온 몸 다 바쳐 저를 위해 갖은 고생 다 하셨고, 저를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기도 드리시던 어머니셨습니다.
하지만 정작 어머니 당신께서 연세 들어 치매로 고생하실 때 저는 제 몸부터 챙기는 못난 딸이었습니다.
얼굴만 보여드려도 환한 웃음 가득하셨는데, 내 몸 조금 피곤하다고 그것마저도 제대로 해드리지 못했던 철없던 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저희 어머니께서는 막내딸 얼굴을 볼 때마다 “우리 천사”라고 부르시며, 얼굴을 쓰다듬어 주시고, 허리를 두드려두시던 너무나 좋으신 어머니셨습니다.
치매로 인해 모든 것 다 잊으셨는데 정신을 놓는 그 순간까지 딸의 이름 잊지 않고 "미영아~" 라고 불러주시며 눈을 감으셨습니다.
이렇듯 저는 받기만 하는 삶을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저는 하나님을 돌아가신 어머니 대하듯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회 마당만 밟고 다니는 제가, 기도도 게을리하고, 봉사의 삶도 살아가지 못하는 제가 하나님께 바라는 건 또 얼마나 많은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순간순간 하나님께서 이 못난 딸을 많이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체험합니다.
2년에 한 번씩 나오는 국민건강 검진을 3개월 전에 받았습니다.
병원 가는 것을 끔찍이도 싫어하는 제가 대장내시경을 받아 보려고 작정을 했습니다.
뚜렷한 정상이 있어서도 아니고 또 남편과 사전 상의도 없이 그냥 그런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참으로 신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검사결과 직장암 2기 판정이 나왔습니다.
의사 선생님말로는 조금만 늦었어도 전의가 되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너무나 시기적절하게 잘 왔다고... 요즘은 워낙에 암환자가 많다고는 하지만 저한테 암이 찾아올 것이라고는 상상조차도 하지 못했습니다.
암판정을 받고서 가족들 또한 너무나 놀랐었지요.
의술이 많이 발달해서 완치율이 높은 것도 있겠지만 전 크게 낙담을 하거나 큰 걱정은 되질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에겐 하나님이란 든든한 “빽그라운드”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제가 참 부족한 딸이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저를 사랑해주시고 제 기도를 들어주시는 걸 제가 믿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라도 하나님께 좀 더 가까이 있게, 또 간절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저를 깨우치게 만들어 주신 것 같습니다.
지난 몇 개월을 돌이켜보면 정말 꿈을 꾼 듯합니다.
누군가에 이끌리듯 대장내시경이란 검사를 받은 것, 담대하게 수술을 받으며, 끊임없는 긍정적인 생각과, 제 생명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무한감사한 마음으로 회복기를 거쳐 지내오고 있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셨던 담임목사님, 교구목사님과 전도사님, 우순화 권사님과 예친원들과 내일교회 성도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계속해서 검사를 받아야하고, 조심하면서 살아야겠지만 저는 여전히 주님을 의지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가끔 칭얼거리기도 하며 살아갈것입니다. “지금껏 저를 지켜주셨듯이 앞으로도 함께 동행해 주실꺼죠, 주님? 주님, 완전 사랑합니다~~영원히~~~~아멘!”

(가족 : 남편 김종대집사, 태훈, 태연)

제목 날짜
[2013.9.15] 어디에서든 어린양을 항상 돌보시는 하나님 (313예친 조해성집사)   2013.09.14
[2013.9.8] 구름 너머~ 햇살! (113예친 정두환집사)   2013.09.08
[2013.9.1] 선한 목자 나의 하나님 (744예친 이미랑 집사)   2013.09.01
[2013.8.25] “하나님, 그저 감사합니다!” (621예친 손미영 집사)   2013.08.25
[2013.8.18] 막간(幕間) 인생을 돌아보며 (313예친 임승배집사)   2013.08.18
[2013.8.11] 너는 잊었을지라도 나는 잊지 않았다 (225예친 박현주집사)   2013.08.11
[2013.8.4] 살아 계셔서 함께하신 하나님 (712예친 송호영집사)   2013.08.04
[2013.7.28] 회복 시켜 주시는 사랑의 하나님! (561예친 오정미집사)   2013.07.28
[2013.7.21] 모든 영광 하나님께! (423예친 신태남)   2013.07.20
[2013.7.14] 오! 나의 주 나의 하나님! (113예친 이종호b 집사)   2013.07.14
[2013.7.7] 나를 다시 부르시는 하나님 (841예친 남재선 성도)   2013.07.06
[2013.6.30]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624예친 김자경 집사)   2013.06.30
[2013.6.23]“세 번의 만남“ (425 예친 류미나 집사)   2013.06.23
[2013.6.16]큰 병원 한번 가보세요~(149예친 이춘아집사)   2013.06.16
[2013.6.9]믿음의 시련을 통해 인내로(726예친 김은희d성도)   2013.06.11
[2013.6.2]나의 구원 예수님(청년3 한재훈집사)   2013.06.02
[2013.5.26]"낯선 떠남의 시작!! 대구"(313예친 장요한집사)   2013.05.25
[2013.5.19]세일즈맨??^^ 아니냐...구요??^^ (222예친 박은진집사)   2013.05.19
[2013.5.12]결코 평범할 수 없는 삶(762예친 강경숙집사)   2013.05.11
[2013.5.5]나의 나 된 것은 주님의 은혜라(501예친 손기자 권사)   2013.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