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범강의노래
[2013.10.27] 하나님이 개입하시는 인생 최고의 순간(762예친 정윤주 집사)
[2013.10.27] 하나님이 개입하시는 인생 최고의 순간(762예친 정윤주 집사)
가을 햇살이 따스했던 지난 주일날. 이제 100일 갓 지난 열국이를 안고서 조심스레 교회 안으로 들어서는 저를 보신 송민애 전도사님께서 주보글을 부탁하셨습니다.
제 품에서 곤히 자고 있는 사랑스러운 열국이를 내려다보니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2008년 결혼을 하고 1년 정도 신혼 생활을 가진 다음 아기를 가지자고 남편과 이야기를 했었고, 계획한 1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아기가 생길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획과는 달리 아기는 1년이 넘었는데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워낙 건강하다고 생각했기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되겠지...하며 시간만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2010년 1월 기다리던 임신을 하게 되었지만 다음 달인 2월에 계류유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유산 이후에 임신이 금방 된다며 위로의 말들을 전했지만, 임신은 곧 되지 않았고 시간만 계속 흘러갔습니다.
이대로 안 되겠다 싶어 난임 전문 병원을 가게 되었고 정밀 검사를 한 결과 둘 다 정상이니 기다려 보자는 말을 들었지만 그토록 원하던 임신은 되지 않았습니다.
인위적인 시술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던 터라 더 기다리고 싶었지만 허비한 시간이 많았기에 우리 부부는 인공 수정을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인공 수정은 당연히 될 줄 알았는데...그것마저 실패를 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전 극도로 예민해져갔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왜 내 삶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가게 하시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퇴근 후 병원으로 가는 길 위에서 홀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 때는 삶이 참 고달프고 힘들었습니다.
밖에서는 웃으며 밝고 씩씩하게 지냈지만, 집에 오면 가면 쓰고 지낸 하루가 너무 힘들어 주저앉고 울 때가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실패를 모르고 무엇이든 계획한 대로 이루어냈던 지난 제 삶에 유일하게 실패라는 이름으로 저의 발목을 잡았던 것이 바로 임신이었습니다. 그건 제 맘대로, 제 계획대로, 제 능력대로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상의한 끝에 직장을 잠시 쉬기로 결정을 하고 난임 휴직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공무원 사회에서 난임 휴직을 하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 때 전 너무 지쳐있었기에 정말 쉬고 싶었습니다.
대학 졸업 이후 12년 동안 앞만 보고 달린 저에게 처음으로 ‘쉬는 시간’이 주어졌던 것입니다.
쉬면서 301반을 시작했고 말씀과 교제 나눔을 하면서 진정한 힐링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2012년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이하여 1청년부에서 아직 아기가 없는 가정을 위해 목사님을 비롯한 모든 1청 가정들이 중보기도를 해주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때 애써 억눌렀던 설움과 그 동안의 힘듦이 북받쳐 올라와 눈물을 펑펑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 가정을 위해 기도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4교구 목사님, 전도사님, 762,832예친 순장님과 예친원들, 시부모님과 친정 부모님, 1청년부 식구들... 많은 중보자들을 보여주셨고 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사람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2주 뒤. 그토록 원했던, 하지만 4년 동안이나 듣지 못했던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임신입니다.”전화기 너머로 하나님이 제게 속삭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아...하나님 제게도 이런 날이 오는군요...’ 남편은 아기 이름을 “열국”으로 짓자고 했습니다.
담임 목사님의 창세기 강해 때 아브라함과 사라의 이야기에서 깊은 감명을 받은 남편이 임신 전에 미리 지어놨던 이름이었습니다.
한 아이의 아비, 어미가 아니라 열국의 아비, 어미가 되자는 각오와 함께 모든 나라(열국)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아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이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 삶이 저의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인생이 엉망이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 때가 바로 삶의 주인이 나에게서 하나님으로 바뀌는, ‘하나님이 개입하시는 인생 최고의 순간’임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나’를 위한 삶이 아닌 열국의 아비, 어미로 살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그것이 열국이를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뜻임을 알기에...
마지막으로 우리 가정을 위해 기도해주신 4교구 정 목사님과 송민애 전도사님, 1청년부 김태훈 목사님과 사모님, 1청 식구들, 762, 832예친 순장님과 예친원들 모두에게 머리 숙여 가슴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고, 아기를 기다리는 모든 가정에 동일한 축복의 열매가 맺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가족: 한 진 집사, 열국>
가을 햇살이 따스했던 지난 주일날. 이제 100일 갓 지난 열국이를 안고서 조심스레 교회 안으로 들어서는 저를 보신 송민애 전도사님께서 주보글을 부탁하셨습니다.
제 품에서 곤히 자고 있는 사랑스러운 열국이를 내려다보니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2008년 결혼을 하고 1년 정도 신혼 생활을 가진 다음 아기를 가지자고 남편과 이야기를 했었고, 계획한 1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아기가 생길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획과는 달리 아기는 1년이 넘었는데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워낙 건강하다고 생각했기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되겠지...하며 시간만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2010년 1월 기다리던 임신을 하게 되었지만 다음 달인 2월에 계류유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유산 이후에 임신이 금방 된다며 위로의 말들을 전했지만, 임신은 곧 되지 않았고 시간만 계속 흘러갔습니다.
이대로 안 되겠다 싶어 난임 전문 병원을 가게 되었고 정밀 검사를 한 결과 둘 다 정상이니 기다려 보자는 말을 들었지만 그토록 원하던 임신은 되지 않았습니다.
인위적인 시술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던 터라 더 기다리고 싶었지만 허비한 시간이 많았기에 우리 부부는 인공 수정을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인공 수정은 당연히 될 줄 알았는데...그것마저 실패를 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전 극도로 예민해져갔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왜 내 삶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가게 하시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퇴근 후 병원으로 가는 길 위에서 홀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 때는 삶이 참 고달프고 힘들었습니다.
밖에서는 웃으며 밝고 씩씩하게 지냈지만, 집에 오면 가면 쓰고 지낸 하루가 너무 힘들어 주저앉고 울 때가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실패를 모르고 무엇이든 계획한 대로 이루어냈던 지난 제 삶에 유일하게 실패라는 이름으로 저의 발목을 잡았던 것이 바로 임신이었습니다. 그건 제 맘대로, 제 계획대로, 제 능력대로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상의한 끝에 직장을 잠시 쉬기로 결정을 하고 난임 휴직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공무원 사회에서 난임 휴직을 하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 때 전 너무 지쳐있었기에 정말 쉬고 싶었습니다.
대학 졸업 이후 12년 동안 앞만 보고 달린 저에게 처음으로 ‘쉬는 시간’이 주어졌던 것입니다.
쉬면서 301반을 시작했고 말씀과 교제 나눔을 하면서 진정한 힐링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2012년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이하여 1청년부에서 아직 아기가 없는 가정을 위해 목사님을 비롯한 모든 1청 가정들이 중보기도를 해주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때 애써 억눌렀던 설움과 그 동안의 힘듦이 북받쳐 올라와 눈물을 펑펑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 가정을 위해 기도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4교구 목사님, 전도사님, 762,832예친 순장님과 예친원들, 시부모님과 친정 부모님, 1청년부 식구들... 많은 중보자들을 보여주셨고 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사람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2주 뒤. 그토록 원했던, 하지만 4년 동안이나 듣지 못했던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임신입니다.”전화기 너머로 하나님이 제게 속삭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아...하나님 제게도 이런 날이 오는군요...’ 남편은 아기 이름을 “열국”으로 짓자고 했습니다.
담임 목사님의 창세기 강해 때 아브라함과 사라의 이야기에서 깊은 감명을 받은 남편이 임신 전에 미리 지어놨던 이름이었습니다.
한 아이의 아비, 어미가 아니라 열국의 아비, 어미가 되자는 각오와 함께 모든 나라(열국)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아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이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 삶이 저의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인생이 엉망이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 때가 바로 삶의 주인이 나에게서 하나님으로 바뀌는, ‘하나님이 개입하시는 인생 최고의 순간’임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나’를 위한 삶이 아닌 열국의 아비, 어미로 살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그것이 열국이를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뜻임을 알기에...
마지막으로 우리 가정을 위해 기도해주신 4교구 정 목사님과 송민애 전도사님, 1청년부 김태훈 목사님과 사모님, 1청 식구들, 762, 832예친 순장님과 예친원들 모두에게 머리 숙여 가슴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고, 아기를 기다리는 모든 가정에 동일한 축복의 열매가 맺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가족: 한 진 집사, 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