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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2014.5.18]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268예친 윤지영C집사)

간증문을 부탁받고 글재주 없는 제가 어떻게 써야 하나님께서 제 삶 속에 베풀어 주신 은혜를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도하는 맘으로 글을 적어봅니다.
어릴 때부터 교회 안에서 참 열심히 생활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청소년 시절은 경제적으로 힘든 가정, 늘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 무엇이든 잘하고 싶은 욕심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내 기준에 못 미치는 자신에 대한 실망, 열등감 등으로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교회는 다녔지만, 참된 신앙을 갖게 된 것은 대학에 들어가서였습니다.
부모님, 사람들 심지어 하나님께 사랑받기 위해서도 뭔가 늘 열심히 해야 되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살아온 제가, 사랑받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지 않아도 나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께 기쁨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만남을 통해 설령 천국이 없다하더라도 이 땅에서 이런 사랑을 깨닫고 그 하나님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기쁨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아마도 이후로 내가 걸어야 할 광야와 같은 시간을 견뎌낼 수 있도록 저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였던 것 같습니다.
대학 졸업반 즈음 한평생 바다에서 고생하신 사랑하는 아빠가 위암 판정을 받으셨고, 2년여의 힘겨운 투병생활 끝에 돌아가셨습니다.
또, 여러 처한 환경들 때문에 어렵게 결정하여 진학한 박사 과정 동안 아무도 없는 새벽까지 실험하며 실험실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밤낮으로 노력했지만 풀리지 않는 연구들로 인해 결국 박사 과정을 중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가정의 경제적 책임을 져야 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문직을 갖기 위해 약대 편입 시험을 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무렵 엄마의 한쪽 눈이 자꾸 붓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병원에서 이번에는 엄마가 안암이라는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20대 후반의 경제적으로 무능력한 딸로서의 죄스러움, 엄마의 병간호를 하면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래도 꿋꿋이 시험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 시간동안 참으로 하나님께서 많이 연단시키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허락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70대 1의 높은 경쟁률의 편입 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제가 잘못된 선택이라 여겼던 박사과정이력을 통하여 학원 강사로서의 기회를 주셔서 학비와 생활비까지 벌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학원 일을 하면서 약대 공부를 하고, 밤에는 병실에서 엄마 병간호를 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1년 반이 지날 무렵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엄마를 하나님 곁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이제 무언가 해드릴 수 있게 되었는데, 곁에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나 슬펐습니다.
하지만 그 연단의 시간을 견디게 한 것은'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8: 29)' 는 말씀이었습니다.
제가 이해할 수 없더라도 지금 제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이 알고 계시고 하나님께서 결국 이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실 것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신앙고백이었습니다.
3년 전 남편 직장 때문에 고향 부산을 떠나 아무런 연고도 없는 대구로 올라와 1년 정도 교회를 정하지 못하고 여러 교회를 다니다가 마지막으로 찾아온 내일교회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주일마다 담임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무뎌진 묵은 땅 같은 마음이 기경되는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이제는 점점 안정된 현재의 삶 속에서 만족하고 하나님을 찾지 않는 세겜에 머물러 있으려는 제 자신을 보게 되었고 “벧엘로 올라가자”는 말씀에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301반 이원석 목사님을 통해 말씀을 배우며 위로와 격려를 얻고 있습니다.
또한 황대원 장로님께서 늘 격려해주시는 가운데 작게나마 교회를 섬겨야겠다고 기도하던 차에 예친이 분순하면서 어쩌다보니 저희 부부가 순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희보다 내일교회에 훨씬 연륜이 깊고 각 부서에서 많이 섬기고 계신 신실한 예친원들의 순장을 한다는 것이 많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섯 가정의 부부, 모두 12명의 어른들과 12명의 아이들로 구성된 예친모임을 통해 각 가정을 오픈하여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서로의 삶과 말씀을 나누며, 부족한 저희를 순장으로 아껴주시는 예친원들로 인해 더욱 힘을 얻고 있습니다.
또, 처음으로 믿음의 발을 내딛으며 적응하기 힘든 가운데도 예친에 꼭 참석하시는 이성재, 김은미 성도님 가정의 믿음의 고백들로 인해 예친 속에 더욱 감사와 은혜가 넘치고 있습니다.
내일교회를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리며 아빠 되신 하나님 마음을 아는 딸로 친밀함의 깊이가 더욱 자라길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윤지영 C < 가족: 김원복, 경준, 경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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