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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2014.8.10]이미 다 행하셨던 하나님 (146예친 박영숙)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저는 아주 이기적이고 소심한 사람이었습니다.
처음 보는 이에게 절대 먼저 말을 거는 법이 없었고 남에게 도움 받거나 신세지는 것도 무척 싫어했습니다.
나름대로는 잘 살고 있다고 자신하며, 열심히 노력하면 남들보다 더 성공해서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28살이 되었을 때 미국 취업을 선택하고 미국에 도착한 첫 주,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든 환경에서 이웃에 사시는 한인 목사님 부부를 만났습니다.
남에게 도움 받는 것을 싫어했던 제가 날마다 두 분의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1주일이 지나고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자연스럽게 목사님 부부를 따라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예수 믿는 사람들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보았습니다.
한인들의 삶은 겉으로는 풍요로워 보였지만 정말이지 누구 하나 편히, 쉽게 살아가는 이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한국에서보다 더 치열하게 노력하며 살아야 겨우 생활비 걱정을 덜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서로서로가 자기의 것을 기꺼이 나누고 감사하며 사는 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습니다.
매일매일이 고된 삶이었지만 하루를 정리하고 함께 모여 은혜를 나눌 때면 항상 기쁨과 위로가 넘쳤습니다.
그렇게 성도들의 삶을 조금씩 알게 되면서 제 안에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예수님은 어떤 분이시지?', '나도 예수님을 믿으면 저 사람들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예수님은 내 기도에도 응답해 주실까?', '그래, 밑져야 본전이니 속는 셈치고 한번 믿어보자!'
저는 그 때부터 예수님을 열심히 한 번 믿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날 이후 주님께서는 저의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 주셨습니다.
당신을 믿음으로 제 손에 천국으로 가는 열쇠를 쥐어주셨고, 세상 그 누구도 줄 수 없는 기쁨을 허락하셨습니다.
그 기쁨은 삶의 고통을 기쁘게 감당하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당신의 이름으로 기도한 모든 크고 작은 기도제목에 응답하기를 또한 게을리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을 알면 알수록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갔습니다.
주일날 다른 가족들이 함께 손잡고 교회 가는 모습부터 줄지어 앉아 예배 드리는 모습, 예배시간에 부모가 아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하는 모습, 교회마당에서 뛰놀며 장난치는 아이들의 모습, 노년의 부부가 나란히 앉아 새벽예배 드리는 모습까지 하나하나… 성도들이 아무렇지 않게 누리는 일상의 모습들을 보면서 저는 참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우리 집이, 내 가족이 저런 모습이면 얼마나 좋을까! 주님 제게는 왜 저런 축복을 주시지 않으셨나요…
눈가에는 부러움과 아쉬움의 눈물이 늘 고여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더 이상 제 삶의 목적은 돈이나 명예 따위가 될 수 없었습니다.
삶의 목적이 완전히 달라지면서 저는 미국에 계속 머무를 이유가 없었습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 가족,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점점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5년간의 타지 생활을 접고 저는 새 사람이 되어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미국에서는 제 주위에 예수 믿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었는데 한국에서는 제 주위에 예수님을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많이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이미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교회를 준비해 두고 계셨습니다.
내일교회를 통해서 계속 주님을 먹고 마시며 자랄 수 있도록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믿는 가족이나 친구가 없어도 예수님은 어디서든 당신을 따르는데 부족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주실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믿은 지 이제 겨우 9년입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제 삶에 행하신 일들을 보면 참으로 놀랍습니다.
제게 영생을 주시고, 한 믿음의 형제를 만나게 하시고, 믿음의 가정을 만드시고, 두 자녀를 허락하셨습니다.
믿지 않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예수님에 대해 계속 전할 수 있는 기회도 주셨습니다.
제 삶 속에 주님이 행하신 일들을 그들에게 전할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지 모릅니다.
언젠가 주님의 때에 고넬료 가정에 허락하신 구원의 은혜가 저희 가정에도 반드시 이루어질 줄 확신합니다.
주님을 만나기 전처럼 저는 여전히 약하고, 실수투성이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속상하거나 부끄럽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저의 연약함을 그의 능력으로 대신하시고 제 실수를 완벽하게 책임져 주시기 때문입니다.
문득, 오늘 하루 나의 삶에서 주님께서 행하신 일들이 몇 가지나 되는지 헤아려 봅니다.
지극히 평범한 저의 일상을 위해 수만 가지의 일들을 둘러보시고 그 귀한 손을 아끼지 않으시는 주님.. 쉴새 없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주님의 손이 가슴 속에 떠올라 마음이 찡해옵니다.

주일이면 저희 온 가족은 손을 잡고 교회를 갑니다.
영아부실에 아이들과 줄지어 앉아 예배를 드립니다.
남편과 저는 아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기도를 해 줍니다.
저희 집 두 꼬마는 교회 이곳 저곳을 누비며 즐거이 뛰어 놀고 작은 입으로 좋아하는 찬양을 흥얼거립니다.
나이가 들어 흰머리가 많아질 때 즈음엔 남편과 함께 매일 새벽예배 자리에 나란히 앉아있겠지요.
언젠가 '주님 제게는 왜 이런 축복을 허락하지 않으셨나요?'라고 날마다 되물었던 일들이 어느새 모두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미 다 행하셨던 주님! 언제나 홀로 다 이루시고도 한번도 생색내지 않으시는 분… 바로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주님, 오늘 하루도 쉽지 않은 인생이지만 주님이 계셔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저의 하나님이 되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직 당신만 바라보며 믿음 안에 소망을 이루며 살 것을 다시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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