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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2014.9.14]잠시 멈춤 그리고 전진 (425예친 문성혜성도)

저는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척추를 다쳐 장애를 가졌습니다.
삼년동안 재활을 한 끝에 때론 보조기의 힘으로 걷기도 하고 때론 휠체어를 타고 다니고 합니다.
한때는 장애인 국가대표 탁구선수로 나름 화려한 시절을 보냈고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결혼을 하면서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생활도 바뀌고 심적으로 시련의 고통들이 찾아왔습니다.
할 수 없다는 것,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기다려야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장애를 입어서 힘들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컸기에 견딜 수 있었고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현실이었고 남편 역시 중국 장애인 국가대표 탁구 선수였기 때문에 일 년에 몇 달만 빼고는 계속 합숙 훈련으로 인해서 떨어져서 지내야하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출산을 준비해야 했고, 육아도 제 몫이었습니다.
점점 똑같은 일상과 끝없이 반복되는 생활이 계속되면서 내 안에 불만과 불평들이 커져갔습니다.
나 혼자서만 희생하고 사는 것 같았습니다.
때로는 옛날이 그리워지기도 했습니다.
육아를 하면서 외로움과 피곤함이 계속되었습니다.
힘들다는 건 알았지만 막상 경험을 하니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을 알기까지는 저는 제 자신을 내려놓지 못했나봅니다.
결혼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 묻기도 많이 묻고, 또한 깨달음도 많이 얻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것들과 너무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기를 일 년 동안 양육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시고 나 혼자서 우리 아기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분명히 우리아기를 키우고 계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아기는 잠도 잘 자고 잘 먹고 너무 잘 놉니다.
감기 걸려도 약 한번 안 먹여도 금방 낫습니다.
신기하기도 했고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 가운데 내가 힘들어 하는 건 내가 하고 싶은 걸 못하기 때문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냥 내 삶이 멈춘 것 같았기 때문에 견디지 못했던 나 자신을 바라보았습니다.
내가 장애를 가진 엄마로서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우리 아기를 길러주시는 모습을 느낄 때마다 마음의 염려도 내려놓고 나의 낙심된 마음도 회복시켜주셨습니다.
지금은 신랑이랑 떨어져 지내야 하는 상황에서 오는 여러 문제점이나 어려움들을 남들이랑 비교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모든 걸 하나님께 맡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안에서 마음을 비우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내안에 나를 접고 하나님의 뜻이라면 인내하기로 다짐합니다.
그동안 받은 은혜와 축복이 너무나 많기에 하나님이 주신 제 삶이 때론 멈춘 것 같아 힘들어 보이지만 저는 기다릴 수 있고 견딜 수 있습니다.
그동안 제 삶을 훈련시키셨던 그 분의 뜻을 믿기 때문입니다.
항상 내 삶 가운데 그 분의 뜻이 있었고 이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 삶의 아주 작은 부분이 나를 흔들어 놓기도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쁘고 감사한일 또한 아주 많이 있음을 새롭게 깨닫습니다.
이 글을 통해 꼭 인사드리고 싶은 분들이 있습니다.
저희가정을 위해서 항상 기도해주시고 축복해주시는 목사님들과 전도사님, 또한 예친을 통해서 은혜의 자리로 다시금 나오게 도와주시고 섬겨주시는 구미영 순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가족(차오닝닝 성도, 야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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