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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2014.9.21]신실하신 하나님(563예친 윤다은 성도)

저는 증조할머니로부터 내려오는 4대째 모태신앙인입니다.
증조할머니의 두 아들, 그러니까 저의 할아버지와 작은할아버지는 두 분 다 목사님이셨습니다.
저희 부모님들 역시 모태 신앙이십니다.
어찌보면 저는 뼛속까지 모태신앙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저는 그것이 참 자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는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것이 아니기에 그분들의 신앙이 제 인간적인 자랑은 될지언정 하나님 앞에서 내세울 수 있는것은 아니라는 것을 저는 압니다.
큐티를 하면서 혹은 나눔을 하면서 '언제 예수님을 만났나' 라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그럴때마다 곰곰히 생각해 봐도 ‘그게 언제다’라는 타이밍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고민을 합니다. ‘혹시 나는 아직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것인가?’하고 말이죠.
하지만 저는 제 삶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고백하고 내가 예수님을 통해 구원 받아 하나님의 자녀되었음을 확신하기에 다시금 마음을 다잡습니다.
남녀가 만나 눈에 스파크가 일듯이 저에겐 왜 신앙의 터닝포인트가 '짠' 하고 생기지 않았을까 싶어 아쉽기도 하지만 어린 아이였을적부터 늘 내 곁에서 잔잔하게 함께 해주신 그분이 지금까지도 내 손을 잡고 계심을 믿기에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어려움이란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게 해 주는 오래된 도구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려움을 겪지 않고 인생의 여정을 걸어온 사람은 없습니다.
저 역시 아버지가 일찍이 돌아가시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많이 겪으며 자랐습니다.
남몰래 우시는 엄마를 지켜보며, 때론 엄마의 하소연과 히스테리도 참아가며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대학생때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고, 직장인이 된 이후엔 학자금 대출을 갚느라 여전히 고달팠습니다.
이런 경제적 어려움을 오랫동안 겪다보니 물질이 저의 가장 큰 트라우마가 되어 저의 시험은 늘 돈 문제로부터 왔습니다.
친구들과 하는 농담도 '이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다'였으니까요.
하지만 하나님께선 늘 채워주고 계셨습니다.
넘치지 않고 놀랍도록 딱 알맞게 말이죠.
어른이 된 이후 저에게 닥친 가장 큰 시험은 넉넉지 않게 시작한 결혼생활에 맞은 전세 사기였습니다.
그 때문에 신혼집 마련을 위해 받은 대출금의 일부를 잃게 되어 너무도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이후로 2년여 동안 법원을 드나들면서 재판이 열릴때마다 조마조마한 가슴으로 발 동동 구르며 남편과 함께 간절히 기도했었습니다.
서로 지쳐 힘들어하면 그날 읽은 성경 구절을 문자로 주고 받기도 하고, 기도로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그 시간들을 버텼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저희를 훈련하셨던것 같습니다.
결혼전엔 남편과 신앙에 대해 나누는 것이 쑥쓰러워 신앙생활은 '각자 알아서' 였지만, 지금은 그날 받은 말씀에 대해서도, 각자가 느낀 생각에 대해서도 조금씩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힘든일이 생길때마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기도하자며 믿음으로 격려하는 가정이 된 것은 그런 훈련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내일교회와 예친모임의 도움이 컸습니다.
올해가 시작되면서 남편과 제가 목표한 것이 성경일독과 열심 예친원 되기였습니다.
사실 내일교회를 처음 출석하고서는 잘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며 예배만 드리다가 올해초부터 예친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도전도 받고 말씀을 깊이 묵상할 수 있게 되어 그게 저에겐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일설교 뿐만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열정을 갖게 된 남편을 보며 또 그런 남편을 통해 나를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며 믿음의 가정 세워주심을 더욱 감사하게 됩니다.
고등학교 때 딱 한번 배우자를 위한 기도를 한적이 있습니다.
다른건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신앙적으로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 했었습니다.
십오년이 지난 지금, 비록 나는 잊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걸 잊지 않으시고 응답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어려움은 저희 가정이 하나님이 세우신 믿음의 가정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돌아보면 어려움 속에서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그때나 지금이나 부족함 없이 채우시고 인도해 주셨습니다.
때론 하나님의 채우심을 나중에야 깨닫게 될때도 있지만 한번도 하나님은 저를 그냥 내버려 두신적이 없으십니다.
그렇기에 저는 앞으로의 하나님의 인도하심 역시 기대가 됩니다.
어려움은 여전히 수없이 닥쳐올테고 번번히 나는 넘어지겠지만 그때마다 하나님께선 내가 당신의 품안에 있는, 인도하시는 길 안에 있는 그분의 자녀임을 알게 하실것임을 믿기에 두렵지 않습니다.
(가족: 박현진a집사, 윤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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