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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2014.11.9] 주님의 자녀로서의 삶이란 무엇일까? (446예친 박수정)

내일교회에서 말씀을 듣고 나눔을 가진지 2달 뒤면 1년이 된다니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등학생인 딸아이가 적응하느라 힘들어했지만 고맙게도 저희 가족이 각자의 자리에 많이 익숙해진 것 같아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순장님을 비롯해 예친식구들이 오랜 친구처럼 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저는 태어나면서부터 하나님을 믿게 된 소위 모태신앙입니다.
저에게 신앙생활이란 어릴 때부터 몸에 익어서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고, 오랜 세월동안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오랜 습관처럼 교회생활을 나름 열심히 해 왔습니다.
사람들과의 사귐도 좋았고 봉사하면서 얻는 보람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내 재능을 발휘함으로 받는 칭찬도 기쁨이 되어서 흔들릴 때마다 저에게 큰 힘이 되어 왔습니다.
전도사님께서 신앙 간증을 부탁하셨는데 간증이라고 하긴 부끄럽고 제가 살아오면서 주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깨닫게 해준 사건과 사람들을 통해서 제 이야기를 잠시 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어린 시절부터 저에게 믿음의 많은 영향을 준 분은 저희 할머니십니다.
남동생과 한 살 차이라 엄마가 힘드실까봐 할머니께서 절 데리고 계셨고 큰 집, 작은 집, 고모 집을 가실 때도 할머니와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소리가 들려서 새벽에 눈을 어슴푸레 떠 보면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시며 늘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주님을 부르는 할머니 소리가 어렸지만 가슴 깊이 남아서 아직도 제가 힘들 때면 할머니가 생각나고 그 소리가 메아리처럼 아련하게 들립니다.
기도가 끝나시면 제 머리를 쓰다듬으시며 저를 위해 특별히 기도해 주셨는데 사실, 기도의 내용은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건 할머니의 따스한 손길과 간절한 기도소리 뿐입니다.
제가 고1때 위암으로 고생하시다 11월에 하나님 곁으로 가셨지만, 할머니의 그 모습이 이제까지 저의 믿음 생활의 뿌리가 되어 큰 흔들림 없이 살아올 수 있었습니다.
둘째는 10년 전 쯤에 아주 가까운 친척오빠가 불의의 사고로 초등학생 아들을 잃은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소위 세상에서 최고의 조건을 갖춘 오빠에게서 가장 소중한 것을 거두시는 하나님께 원망할 듯도 한데, 장례식에서 오빠가 하신 말씀은 주님이 천사를 12년 동안 보내주셔서 너무 행복했고 좀 더 같이 있고 싶은 욕심은 나지만, 그 천사를 주님이 부르시니 순종하고 따름이 마땅하다고 하시는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더욱 주님을 섬기는 오빠의 모습을 보면서 주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셋째는 올해 3월부터 고1인 딸아이와 함께 한 달에 한 번씩 요양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쑥스럽고 힘들었지만, 누워계신 어르신들을 뵈면서 세상의 헛됨과 제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저희를 기다리시다 반갑게 맞으시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주님을 알고 구원받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그분들을 위해서도 기도하게 되면서 기도의 기쁨도 느껴봅니다.
자신과 가족, 친척, 친구, 교회뿐 아니라 눈을 돌려 주님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명령을 우리 스스로가 실천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주님의 자녀로서의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특히 세 경우가 모두 죽음을 통해, 죽음을 앞둔 이들을 통해 주님의 자녀로서의 삶이 무엇일까 다시 생각하는 큰 계기가 된 걸 깨달으면서 새벽기도시간에 듣는 전도서말씀이 큰 은혜가 됩니다.
주님의 자녀로서 바른 삶을 살도록 늘 노력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가족: 김정훈, 우진, 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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