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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2015.1.4] 나의 주 하나님은 신실하신 주님 (2교구 이경아집사)

“자들은 밤새도록 죄짓고 와서 잘못했다고 운다.”
이 말은 할아버지 댁에 가면 새벽기도를 온 성도들을 두고 하시는 할아버지의 말씀입니다.
옆집이 교회였음에도 교회를 다니지 않으셨던 할아버지와 할머니 의 영향으로 교회와는 인연이 없었던 저희 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동네 언니의 손을 잡고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은 비록 함께 교회를 가시지 않았지만 주일아침이면 깨끗하게 단장시키시고 헌금을 손에 꼭 쥐어주시며 성탄 발표회가 있으면 오셔서 사진도 찍어 주시곤 하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구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옆집 친구와 함께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친구가 이사를 가버려 부끄럼 많았던 저는 자연스레 교회를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는지 중학교 2학년때 저와 똑같은 처지의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 친구 또한 함께 갈 친구가 없어 자주 빠지고 있다고 했고 그리하여 내일교회에서의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주일학교 교사님들께서 따뜻하게 맞아 주셨고 “사소한 것까지도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들어주신다.”
“설교가 끝났다고 예배가 끝난 거 아니니 성경책은 예배가 모두 끝난 후에 덮어야한다.”
등등 예배습관들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중고등부시절의 기도제목은 우리 집 형편이 펴져서 부모님께서 한시름 놓는 것이었습니다.
기도의 응답이었는지 부모님께서는 여유가 생기셨지만 제사는 꼭 드려야한다며 성당에 다니기 시작하셨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성당을 다니셨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저에게 함께 성당 가자고 권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무래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저희 가정을 붙잡고 계셨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러다 청년이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대학 합격이라는 선물과 함께 믿음의 선배들을 주셨습니다.
그들과 함께 모이며 기도하기 힘쓰고 청년3부 찬양국원, 순장, 유년부 교사로 섬기며 꿈같은 형제도 만나 교제를 하며 다시 없을 청년의 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신앙생활은 어느덧 형식적이며 보여주기 위한 것이 되어 버렸고 분주하기만 하고 마음이 없는 섬김들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 어쩌다보니 천주교신자인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하였고 예배와 멀어지며 하나님과의 관계도 멀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신앙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제가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원석 목사님께 문자가 왔습니다.
“하나님과 내가 기다리고 있다.” 라고 말입니다.
그 문자를 본 순간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예배드리고 싶어요.”라는 고백과 함께 예배 드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선 길을 여셔서 예배에 참석하게 하셨습니다.
그날의 말씀은 모든 것은 주님의 몫이며 주님께선 우리가 상상 할 수 없는 방법으로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설교시간 내내 눈물이 마르지 않았습니다.
예배를 드릴 수 없었던 상황은 저희 신랑 때문이 아닌 제가 스스로 판단했던 것입니다.
가까운 교회들을 두고 굳이 왜 거기까지 가냐는 신랑의 잔소리를 뒤로하고 그렇게 예배를 회복해 갔습니다.
그 잔소리는 순간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한것이기 때문에 기쁘게 감당했습니다.
예배를 회복할수록 공동체를 위해 섬기고 싶었습니다.
가끔 기도회에 올때 마다 안부를 물으시고 자녀를 가지길 소망하는 저를 위해 선뜻 함께 기도해 주시겠다고 말씀해주셨던 오성희 전도사님께서 영아부를 섬기자고 하셨고 2014년 1월부터 영아부 서기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다른 성도들과 교제를 하지 못했던 저에게 영아부는 큰 선물이었습니다.
바쁜 일상에도 하나님과 교제하며 영아부 부모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진심으로 섬기는 그 분들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섬김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2014년은 저에게 뜻깊은 한해인데 가정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던 가운데 우리 조카들이 교회에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내가 생각하는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일을 하신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5년은 드디어 제가 그렇게 꿈꾸던 “집사”가 됩니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자리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혼자서 교회를 다녀야 했던 저에겐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질풍노도의 시기에 어디서 무엇을 하든 하나님께서는 결국 너를 다시 오게 하신다며 결혼에 있어 기도하지 않고 인간적인 선택을 해서 하나님께서 그 벌로 자녀를 주시지 않는 거 같다고 자책할 때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으셨다면 어떻게 해서든 못하게 하셨을 거라고 시댁을 또 다른 사역지라고 생각하라며 위로하고 함께 기도해준 나의 사랑하는 언니인 강혜령 집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힘들고 지칠 때 결단코 하나님께선 너를 고아와 같이 내버려두지 않으신다고 힘주시는 이원석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무
엇보다 나를 택하시고 신실함과 인자하심으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영광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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