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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마음이 평안하게 하고 기쁨을 주시는 나의 주 / 김종원 성도(소망2교구 436예친) [2015.3.29]


  3월의 어느 날 늦은 오후 순장님과 예기치 못한 전화통화를 하게 되었다. 간증문을 한편 쓸 수 있겠느냐? 라는 질문을 하셨고 나는 ‘쓸 수 있다’는 대답을 하고서 통화를 종료했다. 통화 시에는 별생각 없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지만, 통화 종료 후 생각을 해보니, 간증한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었다. 전 교인을 상대로 나의 사정을 밝히는 것이라 내가 섣부른 대답을 한 것이 아닌지 저어되었다. 하나 ‘할 수 있다 하신 주 할 수 있다 하신 주’ 이러한 찬송가가 있듯이 나 역시 많은 점이 부족하고 하나님 전에 모자란다고 생각하지만, 나의 모자란 점은 성령님이 임하셔서 채워주시리라 굳게 믿고 쓰기를 시작하였다.
  내 가족과의 관계로 인하여 내일교회는 그동안 몇 차례 다녀 본 적이 있는 교회였다. 그러나 나의 종교생활은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는지 다른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지 꾸준히 다니지를 못하고 늘 행사용 교인이 되고 말았다. 그러던 2009년 이제 여름이 막 시작되던 어느 날, 예기치 못했던 병이 나를 찾아왔다. ‘뇌출혈’이었다. 그동안 하나님을 영접하라는 지인의 권유를 등한시하고 나와 나의 주변인들의 행복만을 추구한 대가이던가? 아니면 내가 모르는 어떤 큰 잘못을 범하고도 알지 못하고 지났던 것이 있었던가? 물론 처음에는 혼수상태가 지속하여 아무것도 알 수 없었지만, 꿈속에서 나를 위해 기도하시던 분을 - 정확히 누구이신지 지금도 알 수 없지만, 그분이 하나님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 보게 되었다.
  약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 이러한 생각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고, 세 번째로는 한 집의 가장이 이렇게 누워 병원을 전전하면서 또 각종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앞으로 어떡하면 좋을지, 어떻게 먹고 살지 하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걱정되었다. 이러한 내 생각은 떠나지 않고 나의 마음을 혼란에 빠트리고 그 생각은 더욱더 또렷해져만 같다. 그렇게 재활치료가 마음먹은 대로 진척이 되지 않자 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난 2010년 하반기부터 통원 치료를 받게 되었다. 나름대로 집에서도 운동했었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었다. 마음은 점점 답답해져 오고 몸은 나아지지 않으니 어찌해야 될지 분간을 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던가? 난 평소에 내 가족이 권유하던 교회가 생각이 났다.
  건강한 시절의 나에게는 들리지도 이해되지도 않았던 말들이 생각나고 특히 지금도 그 제목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곧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그는 걸었네 뛰었네 찬양했네’ 이러한 찬송가가 내 귀를 두드렸다. 지금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이었다. 해서 난 그 날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 날이 2010년 9월 19일인 그해 추석 전일이었다. 처음 다닐 때부터의 동기가 문제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었지만,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후에도 나에게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저 시쳇말로 시계추처럼 일요일만 되면 가방을 싸들고 교회로 집으로 오고 갔다. 누구의 말처럼 선데이 크리스천이 된 것이다. 그렇게 일 년을 다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내가 마음에 들지 않으셨는지 나의 병세는 여전했다. 주겠다는 마음보다 받겠다는 마음이 앞서 있던 나에게 돌아온 것은 주일마다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늘어난 교회의 사상과 정신밖에 없었다.
  그 당시 나는 별다른 진척이 없던 종교생활과 건강상태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이걸 어떡해야 하나? 계속 이렇게 이런 생활을 해야 되나?’ 그렇게 생각한 그때 오후 식사 후에 장애우 예배가 있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난 그때부터 장애우 예배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나 자신의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보는 시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많은 봉사자분이 눈에 들어 왔다. 그분들은 평일은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고 주일에는 우리같이 몸이, 마음이 불편한 사람들을 도와주었다. 많이 피곤할 터인데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기쁜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하고 있었다.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타인을 위해서 봉사하는 마음을 갖기는 쉬운 일이 아닐 것인데도 불구하고 기쁨으로 봉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이 지면을 빌어서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나와 비슷한 처지에 계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분들과 친교 시간에는 서로 간의 사정도 묻고 또 대답하면서 즐겁게 지낼 수가 있었다. 현재 라파공동체에 소속된 목사님, 전도사님, 여러 봉사 하시는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또한, 부족한 사람을 잘 이끌어 주시고 마음을 안정되게 하시며 많은 성도님을 만날 수 있게 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할렐루야!


<가족: 김경희e 성도, 자연, 채연, 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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