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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달리다굼 / 박성진성도(소망1교구 341예친)

 

~~!!!” 무더위가 시작될 무렵 일어났던 교통사고는 행복하기만한 내 인생을 지옥으로 내몰았다.

두 달의 무의식 뒤에 깨어난 나를 보며 모두가 기적이라며 기뻐했지만 정작 스스로는 눈물로 하나님을 원망하기 충분한 상황... 지옥 같은 현실이 펼쳐졌기 때문이었다.

눈을 뜬 내겐 신체 오른쪽 반신마비, 언어장애, 실명위기에 놓인 눈, 기억상실, 단기기억장애가 찾아왔고, 그 모든 것은 살아있음이 지옥보다 못한 것처럼 여겨졌다.

하나님 정말 너무 하세요. 그냥 죽게 두시지 이런 꼴로 어떻게 살라고요~!!!’

울고, 울고, 울고... 그렇게 울고 있던 어느 날 삼상 1:18이르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말씀을 주시며 나를 크게 꾸짖는 음성이 들렸다.

 “왜 울고 있냐? 나를 믿는다면서 왜 그래? 그 얼굴에 수색하길 멈추어라. 네가 믿는 난 하나님이라고~~!!!”

맞다. 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지. 그렇게 뒤통수를 세게 한 대 맞으며 근심하기를 멈춘 나.

그리고 지붕을 뜯어 침대와 함께 중풍병자를 예수님께 보여 나음을 입은 것처럼 나도 내 지붕을 뜯기 시작했다.

나의 지붕. 더 이상 낫지 않을 거란 의학적 사실, 안 움직이는 내 몸의 상태. 내게 닥친 상황이 너무 절망스러워 눈앞에 놓인 진실들을 깡그리 잊어버린 양 그냥 하나님만 붙잡으며 행하기 시작했다.

몇 미터를 못가면 넘어지고, 일어서 걸으면 다시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넘어지고... 그런데 근심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을 붙든 뒤 거짓말처럼 근심이 멈춰졌다.

안 넘어지면 안 넘어져서 감사하고, 넘어지면 크게 안 다쳐서 감사하고, 오늘은 넘어졌지만 내일은 안 넘어질 테니 감사하고, 앉고 서는 모든 걸 하나님께 맡겼기에 온전한 감사가 튀어나왔다.

그리고 내 말이라면 죽어라고 안 듣는 몸이었기에, 시작과 끝을 순전히 의지할 수밖에 없는 그 상황에서 나를 만나주신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완전, 완전 바로 옆에서 나를 보호하시는 분이셨다.

나는 지금 그 일대일의 만남이 가지고 온 기적을 누리며 살고 있다.

좋은 남편 만나 가정도 이루고, 뭐 좀 어눌할 때도 있지만 대화하는데 어려움은 없고, 용산역에서 교회까지 걷는 건 완전 껌이고, 다른 지체들과 예친 모임도 하고 201반을 통해 나눔도 하며 일상이 주는 기적을 살고 있다.

하나님은 계신다. 분명 살아 역사하는 분이시다.

나에게 달리다굼하시며 일으키신 이후 귀가 닳도록 듣고 있는 기적을 내게 주시는 이유를 나는 아직 알지 못한다.

단지 실수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이 모든 걸 들어 쓰시길 원하실 때 내가 준비되어있지 않거나, 도망가지 않길 기도할 뿐이다.

 

질문~~!!!

보십니까?

전 보기 위해 수차례의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으며 보이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는데...

당신은 아무렇지 않게 그 기적을 살고 계시군요.

말씀하십니까?

전 말하기위해 눈물로 언어치료를 받으며 남이 알아들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는데...

당신은 당연한 듯 그 기적을 누리고 계시군요.

걷습니까?

전 걷기 위해 하나님만을 붙잡으며 셀 수없이 넘어지고 일어서며 재활에 힘썼는데...

당신은 지금 당신의 모습이 누군가가 그토록 바라는 기적이란 걸 믿으십시오.

내겐 시련을 통해 하나님이 하나님 됨을 나타내셨는데, 지금 당신이 아무렇지 않게 행하는 삶에 임하고 계신 하나님의 기적을 범사에 인정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가족: 이석연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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