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범강의노래

순간순간 도우시는 하나님 / 오명옥집사 (소망2교구 485예친) [2015.5.3]  


순간순간 도우시는 하나님

오명옥집사 (소망2교구 485예친)

장롱면허 17년, 이제 운전을 시작한 지 2년이 됐습니다. 

운전을 하기 전 금요기도회나 새벽기도회를 가기 위해 택시를 타면 기사님이 교회를 왜 멀리 다니는지 궁금해하셨습니다. 

그러면 저는 ‘이사를 했는데 다니던 교회를 옮기는 게 쉽지 않네요. 차로 가면 금방 갑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제조업을 하다가 부도가 나서 아이들은 시어머니께 맡기고 구미에서 2년을 살았습니다. 

그때 구미까지 와서 밥과 성경책을 사주고 간 친구의 인도로 우리 교회에 오게 되었고, 벌써 12년이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지금까지 지내온 건 정말 주의 은혜입니다.

저는 간증을 쓸만한 어떤 특별한 사건을 겪은 건 없고 그냥 평범하나 조금 고단하게 살아 온 부족한 사람입니다. 

힘들 때면 예친 모임 속에서 하는 주일설교 나눔을 통해 은혜받고 살아갈 힘을 얻곤 했습니다. 

제가 한 일은 그저 하나님께 붙어 있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부족하기에 더 하나님께 붙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오후 성경학교 학생인데 성경공부가 재미있고 좋습니다.

교회 선배의 소개로 남편을 만났는데, 사대 독자에다 홀시어머니, 시누이가 많다는 이유로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결국 결혼식을 교회에서 올렸습니다. 

25살에 결혼해서 삼십 대 중반까지는 묵만 만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묵을 먹지 않습니다. 

도토리묵, 메밀묵, 동부묵, 우묵... 눈만 뜨면 새벽 3~4시까지 묵을 만들었습니다. 

주일날 교회를 다녀와서도 일해야 했습니다. 

아이를 봐 줄 사람이 없어 시멘트 바닥에 종이 박스 안에 눕혀 놓고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IMF에다 묵가루 풍기현상까지 겹쳐 부도가 나고 식자재 유통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놓은 것을 파는 것이라 편할 줄 알았는데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제조업을 할 때는 영업은 남편이 했기 때문에 저는 만들기만 하면 됐는데 유통업은 제가 장사를 해야 했습니다. 

장사에는 어두웠고 실패를 한번 경험한데다 자금이 없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친정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도와 줄 형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 하나님만 바라봐야 했습니다. 

마음이 답답하여 기도가 안 될 때는 주기도문을 외우고 401반 성경공부 할 때 받은 성경 암송 카드를 읽었습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립보서 4:6, 7)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립보서 4:19)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이 말씀들을 붙들고 하나님께 도와 달라고 매달렸습니다. 

늘 몸도 마음도 지쳤지만, 암송한 말씀들과 주일 예배를 통해 살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나아지는 기미는 보이지 않고 힘든 날이 길어져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지 않나 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돌아보면 하나님은 늘 나와 함께 하시고 도와주셨습니다. 

로또에 당첨되는 것 같은 일은 없었지만, 하나님은 순간순간 꼭 필요한 만큼 도와주셨습니다. 

아직도 많이 힘들지만, 지금까지 함께 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함께 하실 것을 믿기에 이제는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저의 가정은 믿음의 1세대입니다.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직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영히 의지하리로다. 나 항상 깨어 있어서 늘 기도하며 내 믿음 변치 않도록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해지도록 날 도와주소서.” 

담임 목사님 좋은 말씀으로 인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또한 소망2교구 목사님, 전도사님, 416, 485 예친 순장님과 예친 식구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가족: 권대호집사, 미정, 하영, 혜원>

제목 날짜
[2014.12.21]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하라 (862예친 박은경 집사)   2014.12.20
[2011.5.22] 나의 영원하신 중보자(321예친 이상명집사)   2011.05.22
[2011.3.27] 나를 믿고 기다려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420예친 강미선b성도)   2011.03.26
[2011.12.25] 축복의 여정을 떠나며 (712예친 이명한 무임장로 )   2011.12.25
[2014.11.16]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512예친 강신길 성도)   2014.11.16
[2014.11.23] 내 삶의 창조주, 내 삶의 주관자 (762예친 서보영 성도)   2014.11.23
순간순간 도우시는 하나님 / 오명옥집사 (소망2교구 485예친) [2015.5.3]   2015.05.02
조지아 아제르민족을 향한 11th Love Story(김성환, 이유미, 우림, 둠밈, 류하) [2015.2.22]   2015.03.14
[2011.4.3]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받길 소망하며....(542예친 박은혜성도)   2011.04.02
감사...그리고 감사...그래도 감사(믿음2교구 김선연집사) [2015.1.25]   2015.03.14
[2011.5.29] 사랑의 떡국 한 그릇(343예친 조미순성도)   2011.05.29
나를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 (소망2교구 483예친 이은혜b 성도) [2015.2.15]   2015.03.14
[2014.12.7] 거룩한 임무 (443예친 박정임)   2014.12.13
황무지에도 봄은 왔습니다 / 송현숙 집사(믿음2교구 265예친) [2015.4.12]   2015.04.11
[2011.5.15] 온 몸을 다해 섬길 때까지(114예친 김홍기 성도)   2011.05.14
마음이 평안하게 하고 기쁨을 주시는 나의 주 / 김종원 성도(소망2교구 436예친) [2015.3.29]   2015.04.05
남편의 입술을 통해(믿음1교구 한은순집사) [2015.2.1]   2015.03.14
[2012.3.25] 30배 60배 100배의 축복 (111예친 김창호 집사)   2012.03.25
[2014.11.30] 예친을 예비해 주신 하나님 (268예친 김은미 성도)   2014.11.30
고백 (544예친 김은숙집사) [2015.1.11]   2015.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