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범강의노래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 (소망1교구 344예친 우종례권사) [2015.7.12]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 (소망1교구 344예친 우종례권사) [2015.7.12]
저는 불교 가정에 태어나 결혼할 무렵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고 신랑감 놓고 기도하라는 목사님 말씀 따라 40일 새벽기도를 마치고 중매로 남편을 만났습니다.
시댁 역시 불교가 심했지만 그래도 남편은 주일학교부터 교회를 다니던 믿음 좋은 청년이었습니다.
그러나 결혼과 동시에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야 하는 삶은 그리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믿음이 뭔지도 몰랐던 저는 모진 시집살이에 교회를 멀리하며 몸과 맘이 함께 병들어가고 있을 때 주님은 거듭거듭 저에게 다가오셨고 만나주셨습니다.
장맛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던 밤 고속도로에서 남편은 차가 견인을 할 수 없도록 부서져서 폐차를 하는 사고를 냈지만 하나님께서 거짓말처럼 상처하나 없이 남편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또 눈 쌓인 밤 고속도로 커브길에 멈춰있는 차를 도와주려다가 뒤에서 달려오는 차에 치여 붕~ 날아 떨어지고 머리에 온통 유리조각이 박혔지만 범퍼에 받힌 허벅지 통증 외엔 별 다른 상처 없이 남편의 생명을 지켜주셨습니다.
직업이 택시기사였던 남편을 통해 주님의 도우심을 인정하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사고들을 여러 번 지켜보면서 저는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더는 고집할 수 없을 만큼 뜨겁게 주님을 만난 후 가슴 벅찬 감사함에 6~7개월을 두고 참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예배 중에도, 길을 갈 때도, 운전 중에도
정말 그때는 주님께서 “종례야 난 네 목숨이 필요하단다” 하시면 “네 주님”하고 목숨도 아끼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허나 환경 앞에 너무도 약한 게 인간인가 봅니다.
그렇게 제 마음이 뜨거울 때 교회에 큰 어려움이 닥쳤고 마치 내 힘으로 교회를 지켜 낼 것처럼 애를 쓰다가 믿음의 깊이가 없었던 저는 서서히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0여년이 흐르며 교회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을 때 이번엔 신천지가 숨어 들어왔습니다.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교회는 말할 수 없는 폭풍이 휘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지난 일을 생각하며 달아나고 싶었지만 그래도 주님을 의지하고 날마다 울부짖었고 폭풍 속에 2~3년을 지나며 신천지도, 본 교회 교인들도 다 떠나고 말았습니다.
지칠 대로 지친 저는 의무감뿐인 주일이 너무 부담스러웠고 예배는 참석하지만 그저 몸만 왔다 갔다 하는 피폐하고 메마른 심령으로 기도도 말씀도 다 내려놓고 말았습니다.
바닥을 보인 믿음은 회복이 불가능했고 이대론 죽을 것 같아서 30년 넘게 섬기던 교회를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때 저보다 한 주 먼저 내일교회를 찾았던 사위가 목사님 말씀이 너무 좋아서 가슴이 뭉클하고 목이 메였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마침 손주도 볼 겸 구미에서 대구에 있는 내일교회를 찾아왔습니다.
습관처럼 멍하니 예배의 자리에 앉아 있던 저에게 목사님은 부드럽고도 강하게 말씀을 선포하셨고 저도 모르게 제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예배시간 내내 말씀에 집중하며 감사가 넘쳤고 예배를 마친 후에도 자리에서 일어서기가 아쉬웠습니다.
그때부터 교회를 옮기자고 남편과 딸을 설득하기 시작했고 애원도 하고 나중엔 협박도 해서 가족이 다 함께 내일교회 출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저보다 남편이 더 목사님 말씀에 푹 빠져서 주일을 기다리며 구미와 대구를 즐거이 오가고 있습니다.
마지못해 따라오던 딸도 요즘은 예배 전 드리는 찬양이 너무 좋다며 빨리 가자고 재촉을 합니다.
청년 3부 예배도 잘 적응하고 있답니다.
14년의 긴 풍랑에도 우리가정을 지켜주시고 우리의 방황까지도 기다려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그것 뿐예요~” 아멘
<가족: 한상인 장로, 건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