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범강의노래
어색함...그리고 그 이후 / (믿음1교구 113예친 권성진 집사) [2015.8.30]
어색함...그리고 그 이후 /(믿음1교구 113예친 권성진 집사) [2015.8.30]
귀농을 하면서 이사한 집에서 이사예배 겸 예친모임을 한 계기로 예친소개글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예친에 적응중인 한사람으로 저희 떠오르는 113예친을 소개할까 합니다.
대구로 이사오면서 가장 먼저 했던 것이 출석할 교회를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관형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고는 바로 여기다!하며 정했던 내일교회! 그러면서 자연스레 예친에 편성까지 되었지만 낯가림이 좀 있던 저에게는 그 자리까지 선뜻 나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1년여정도를 그렇게 신앙생활 하다 예친을 가야지 하는 마음이 어느 한순간 찾아왔습니다.
마침 새로 편성된 예친 순장님께서 1청년부 김주태집사님이어서 결정하기가 한결 쉬웠던 것 같네요.
1청년부내의 ‘새깨남(새벽을 깨우는 남자들)’을 통해서 이미 친분도 있어서 일단 아는 분이 계시는 게 안심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는 내일교회에서 조금 늦게 예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다 모르는 사이였고 저처럼 새로 예친에 편성된 분들도 많아서 처음부터 알아간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니라 다를까 ‘예수친척’이긴 하지만 친척같지 않은 어색함^^;;
첫 예친 모임 때 서로 소개도 하고 했지만 기억나지 않는 이름과 얼굴들... 그렇게 한두 번 모이다 보니 악수도 하고 안부도 묻고 이제는 삶도 나누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매주 비슷한 인원이 꾸준히 출석을 하고 자주 얼굴을 보고 교제를 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희 예친에는 분명한 운영방침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현명한 방법인 ‘제비뽑기’로 순서를 정했습니다.
순서대로 식사와 장소를 섭외하여 모임을 갖는 걸로 시작했는데 이후 거의 내일카페에서 하게 되었지요.
순장님 이하 각자 역할 분담을 하였습니다.
순장: 4W 원칙 아래 지루하지도 부담스럽지도 않게 진행
바나바: 예친 모임 시 부를 찬양 선정 및 밴드에 올리기
총무: 회비 및 지출 내역 관리
본인: 순장님께 받은 문자로 예친 모임 등의 광고 밴드에 올리기
이하 나머지 분들은 밴드에 올린 예친 참석여부에 투표하고 열심히 출석하기
투표율은 거의 100%였답니다.
이렇게 각자 맡은 본분에 충실하게 하여 끌려가는 예친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는 예친으로 방향을 잡은 게 현명했던 것 같습니다.
예친모임 중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나눔이 있었습니다.
작년 10월 셋째 주 예친 모임인 걸로 기억합니다.
에베소서 강해 중 ‘성도의 벗어 버릴 것과 입을 것’이라는 제목의 설교 말씀 중에 버려야 할 것이 3가지가 나오는데, 첫째는 거짓을 버리고 진실의 옷을 입으라. 둘째 분노, 셋째 도둑질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 중 첫 번째 주제로 각자의 삶속에서 거짓을 행하고 있는 일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것을 버리고 진실의 옷을 입으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그날 전 저의 삶속에 묻어있는 거짓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직장 생활 자체가 거짓이었으니까요. 말씀으로 와 닿고 서로 교제와 나눔을 하고 나니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거짓된 삶을 버려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10여년간 했던 직장 생활을 버리고 곤충 기르는 것으로 귀농의 길을 걷게 한 그날의 말씀이 저에게는 참 기억에 남습니다.
예친 속에서 나눔과 교제가 정말 저에게는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삶 전체를 바꿔버린 이 말씀을 생각하며 늘 나와 함께하실 주님을 바라보며 이겨내고 있습니다.
무슨 기도제목이건 본인의 일처럼 기도해주고 조언해주신 순장님과 여러 예친원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가족: 박현진b 집사, 하은, 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