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범강의노래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 되시니~’ 박철하 집사 (믿음2교구 216예친)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 되시니~’ 박철하 집사 (믿음2교구 216예친)
이렇게 시작하는 찬송가 585장은 독일의 마르틴 루터가 작사와 작곡을 한 찬양입니다.
마르틴 루터는 시편 46편에서 영감을 받아 이 곡을 작사, 작곡 하였습니다.
시편46편 말씀은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오늘은 499년 전에 있었던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종교개혁 기념주일’입니다.
아마 세계의 많은 교회에서 위의 찬송 ‘내 주는 강한 성이요’를 부를 것입니다.
이 찬송가를 통하여 종교개혁 당시 마르틴 루터가 어떻게 고뇌와 두려움을 극복하였는지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 우리도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께 고백하고 찬송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2016년에 2부 찬양대 지휘를 맡아, 새로운 교회와 새로운 찬양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중에도 마음의 한 구석에 찾아오는 ‘두려움과 근심’이 종종 저를 괴롭히기도 했습니다.
‘잘 하고자하는 마음’과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충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오직 말씀 속에서(sola scriptura)’ 길을 찾으시는 담임 목사님의 강해설교가 저에게 ‘신기하고 놀라운’ 감동을 주었습니다.
설교말씀 속에서 배우는 다윗의 지혜가 저에게 큰 가르침이 되었습니다.
또, 순전한 마음으로 찬양을 드리는 우리 찬양대원들로부터 큰 힘을 얻었습니다.
찬송은 ‘말씀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향기’이며, ‘믿음을 더욱 잘 실천하게 이끌어 주는 길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윗은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로써 찬송하였습니다.
그런데, 루터가 작곡한 ‘내 주는 강한 성이요’의 기초가 된 시편 46편은 다윗이 아니라 고라자손이 쓴 시 입니다.
민수기에 나오는 고라는 레위의 증손으로서 모세와 하나님을 거역한 반역자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진노를 산 장본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수백년 후, 그 자손들은 시편의 시를 기록하는 거룩한 사람들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시편42편)’ 갈급한 마음으로 주를 찾았던 고라의 자손처럼, 저도 새롭게 거듭나는 자세로 간절한 찬양을 드리고자 기도합니다. 우리 찬양대원들과 함께, 온 성도님들과 함께...
최근 꽤 큰 지진으로 ‘땅이 변하고 산이 흔들리는 것’을 체험하였습니다.
그 동안 생각지 않던 피난처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책상 밑에 숨어야 하는지, 학교운동장으로 뛰어 나가야 하는지~’. 더 최근에는 정치사회가 흔들리는 것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또 사람들은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고도 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더욱 크게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46편의 말씀을 묵상하던 중에 특히 10절의 말씀을 깊이 묵상했습니다. 그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참으로 놀라운 말씀 입니다. 이 말씀을 잘 묵상한 마르틴 루터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제가 여기 서 있습니다. 그것 밖에 할 수 없습니다. 도와주시옵소서, 하나님~”
저도 같은 기도를 드립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의 피난처이심을 믿고 감사합니다!”
가족: 전영아, 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