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범강의노래
자녀를 통한 하나님의 살아계심 박정선 집사 (사랑1교구, 532예친)
자녀를 통한 하나님의 살아계심 박정선 집사 (사랑1교구, 532예친)
간증문 부탁을 받고 제 삶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누렸던 시간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러다 자녀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꼈던 순간이 생각나 그 은혜를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대학교 선교단체에서 아내를 만나 6년 간 교제하고 결혼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부부들처럼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이제 나도 아빠가 되는 구나’ 하는 설렘으로 출산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첫 아이를 만나는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아이는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야 했고, 몇 주 동안의 치료 후에 퇴원했지만 여느 아이처럼 분유를 잘 먹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백일 되던 날 아이가 열이 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응급실에 달려가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아이가 숨을 쉴 때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다며 목에 구멍을 뚫고 산소를 공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경대병원으로 옮겨서 치료를 하자고 했습니다.
저는 의사의 소견대로 아이를 경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겼고 대학병원 주치의의 판단을 따르려고 했지만 불안과 걱정에 쉽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습니다.
숨을 잘 쉬도록 하기 위해 이제 갓 체중이 5킬로그램 된 아이의 목에 구멍을 뚫게 되면 후유증으로 어쩌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한 동안 별다른 조치 없이 매일 수면 주사만 처방되었고 분유를 잘 먹지 못하는 아이는 날마다 앙상하게 말라 갔습니다.
그 때 할 수 있는 것은 매일 눈물로 기도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야고보서 5장 16절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라는 말씀을 붙들고 치유할 수 있는 의사를 만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무작정 서울 세브란스 병원 교수에게 문의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나 세브란스 의대 교수와의 통화는 잘 연결되지 않았고, 몇 번의 시도 후 포기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느 날 퇴근 후 신천대로를 지나 병원으로 가는 중에 세브란스 의대 교수님으로부터 직접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30분 정도 통화를 하면서 현재 아이의 상태를 말씀드렸고 이어지는 교수님의 말씀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서울 세브란스 병원으로 데려오면 고쳐 주겠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또 중환자이기 때문에 병실도 마련해 놓겠다는 것입니다.
저를 알지도 못하는 교수님이지만 이 분을 통해 하나님은 역사하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다니던 교회의 성도들이 금요 철야 기도회때 저의 기도제목을 위해 많이 기도해 주던 상황이라 기도의 응답임을 알고 몸에 전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문제 상황들이 있었지만 세브란스 의대 교수님의 도움으로 잘 해결되었고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긴 후 한 달 정도 입원 치료를 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의 말씀대로 목에 구멍을 뚫지 않고 완치하여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아이가 중학생이 되어 저보다 키도 크고 그리스도 안에서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또 예쁜 딸까지 주셔서 지금은 네 식구가 되었습니다.
제 책장 한 곳에는 그 때 진료 받은 사진과 자료들이 놓여 있습니다.
가끔 아들한테 그것을 보여 주면서 “너는 하나님께서 살리셨다.” 라고 말하면 아직은 어리둥절해 합니다. 그러나 언젠가 아이도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자신이 받았음을 알고 감사하며 살리라 믿습니다.
우리 가족은 내일교회에 온지 몇 년 되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예친 식구들과 주일학교를 통해 좋은 분들을 만나게 해 주셔서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내일교회 안에서 우리 가족 모두 성숙한 신앙인으로 자라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동일하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계획하심이 내일교회와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가족: 곽민정, 세훈, 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