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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필연은 우연을 가장해서 온다. -소망1교구 도재상 성도 

 

교회에 다닌 지 1년 밖에 안 되었고, 현재 세례반에 참여하고 있는 저에게 간증이라는 것이 많이 어색하고 생소한 일이라 부담이 많이 되지만, 이 또한 저를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펜을 잡았습니다.

 

29살에 동갑내기 친구와 결혼해서 벌써 9살 된 딸이 하나 있습니다.

사실 교회를 나가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것도 이 딸아이 때문입니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부모 모두 세상에 없을 때, 딸이 혼자 남게 되면 이 아이는 누구에게 의지하며 살아 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요. 그래서 저 혼자만의 답을 찾은 것이 바로 신앙심입니다.

어려서부터 흔들리지 않는 마음에 뿌리를 가지고 살아가길 바라고 부모가 세상에 없을 때 홀로 남은 딸아이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행복하게 세상을 살길 원했습니다.

그 이후로, 교회나 성당에 다니는 사람들을 만나면 이것 저것 궁금한 점을 많이 물어 보았습니다.

마침 회사 본부장님이 내일교회를 다니고 계셔서 제가 같이 가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처음 교회를 나왔을 때가 작년 세명학교에서 전교인 체육대회를 할 때였습니다.

그때 참 열심히 뛰었던 생각이 납니다. 게임하다 넘어져서 생긴 상처가 아직도 있고요.

 

딸아이의 이름은 예린입니다.

예린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태명이 튼튼이였습니다.

그때는 건강하게만 태어나 달라고 그렇게 불렀습니다.

사실 딸아이의 한쪽 콩팥기능이 없습니다. 여러 교수님들은 이렇게 태어나면 위험할 수 있다는 둥, 다른 장애가 있을 수 있다는 둥의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딸아이를 낳아야할지를 선택해야 해야 하는 기로에 섰을 때, 저는 아내에게 교수님 말대로 지우자고 했지만 아내가 반대해서 지금의 딸이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신생아 병동에서 7일 동안 입원하고, 아직2.5kg도 되지 않은 작은 아이에게 수많은 주사 바늘을 꽂고 검사했던 모든 시간을 잘 견뎌내고 잘 자라준 예린이가 너무나 대견하고 참 고맙습니다.

현재는 남은 한쪽 콩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지 매년마다 추적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적으면서 되돌아보니 반성이 많이 됩니다.

공부 못해도 된다. 뛰어난 재능은 바라지도 않는다. 건강하게만 태어나달라고 기도했던 그때를요.

요즘 예린이에게 화를 낼 때도 많은데 그 때 그 간절했던 순간을 잊고 있었나 봅니다. 반성하면서 그 마음을 다시 잊지 않고 살길 또 한 번 다짐합니다.

 

저 또한 신앙생활 하면서 작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이나 새벽기도를 다니시는 분들을 보며 대단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분들의 믿음이 정말 강하다고 느끼는 동시에, 저는 교회에서 아직도 많이 섬김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저도 언제는 꼭 한번 저렇게 열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해보고 싶다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신앙심이 자라가나 봅니다. 지금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일상에서 하나님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격식 갖추어서 기도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입으로 중얼중얼 대기도 하구요.

 

이런 말이 생각납니다. “필연은 우연을 가장해서 온다.” 라는 말인데요.

제가 딸아이 데리고 교회에 나온 것이 우연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저와 제 딸을 이곳으로 인도하신 필연이라고 믿고 살아가고 신앙생활에 열심히 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의 인생 속에 모든 희노애락에 하나님이 함께하시길 소망해봅니다.

 

<가족: 윤경숙, 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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