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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아빠~ 아버지~< 김신정 집사(믿음1교구 183예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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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를 건너서 숲으로/고개를 넘어서 마을로//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나의 길 새로운 길//문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오늘도······ 내일도······//내를 건너서 숲으로/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윤동주, <새로운 길>


  느닷없는 윤동주의 시에 놀라셨죠? ^^ 제가 걷고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인생 길도...교사로서의 길도 윤동주 시인은 저를 대신해서 제대로 표현해주셨습니다. 날마다 날마다 ‘새로운 길’임을 스스로 인식하지 않으면 과연 반복되는 이 길을 잘 걸어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자신도 없구요...^^

  우리 동네에서 한 시간여를 동쪽으로 달려 가다보면 우리 아빠가 살고 계신 포항에 도착합니다. 우리 아빠는 표현 그대로 좋으신 아빠입니다. 가족들을 위하여 평생을 헌신하셨죠... 자신을 위해서는 거의 살지 않으셨구요... 결혼한 여자들은 주로 엄마 생각을 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는데, 저는 우리 아빠를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그런 결혼한 여자입니다. 지금도 이 문장을 쓰면서 티슈로 눈물을 찍어냅니다. 아빠~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아빠를 통해서 하나님이 얼마나 좋으신 아버지이신 줄을 잘 아는 복을 누리나 봅니다. 아빠~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어감도 좋은 열일곱 살부터 저는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 언니를 통해 회심을 하고나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기 때문에 저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전과 후의 삶의 변화 지점을 명확히 알고 있는 복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는 하나님의 딸이 되었다는 것이 저에게는 늘 기쁨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교회를 다니면서 복음이란 무엇인가...과연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 가운데 그리스도인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진지하게 삶으로 답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대학시절이나 이십대에는 입으로 잘도 정답을 말하곤 했었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입으로 함부로 대답할 수 없는 복잡한 삶의 문제와 무게에 숙연해져갔습니다. 두 아이를 낳아서 기르고 직장맘으로 살아가면서 점점 더 이 물음은 어려운 질문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세월동안 저는 이 두 가지 질문을 잊어버리거나 회피하지는 않고 살아온듯하여 감사합니다. 저는 꼭 삶으로 이 두 가지 질문에 대답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가정은 이 고민의 여정 속에서 작년 10월 내일교회 가족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좋으신 아빠 되신 나의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정과 저의 삶에 내일교회라는 다른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제가 삶의 열매로 좋으신 아버지께 응답하고 싶은 신앙적 바램을 몇 가지 적고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저의 삶과 저의 신앙이 통합되어지는 복을 누리고 싶습니다. 저의 인격과 생활과 신앙이 하나로 어우러져서 도저히 세 가지를 구분할 수 없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제 삶의 1/3을 보내고 있는 삶의 현장인 학교에서 좋은 이웃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먼저 좋은 개인...좋은 사람...으로서 함께 하고 싶은 사람...커피 마실 때 생각나는 사람...좋은 곳에 함께 가고 싶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교회 안에서만 통용되는 언어나 행동 양식을 지양하고 좀 더 보편적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제게 주신 삶을 충실히 누리며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와 삶과 사람들에 대한 경탄을 잃지 않는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아멘.

                   <가족: 안홍 집사, 유성, 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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