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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성장하는 교사 <유년2부 교사 유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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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교사. 
나의 삶에 “새내기”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2018년 유년 2부에서 새내기 교사로 시작한 것은 정말 갑자기 결정이 이루어진 ‘사건’입니다.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일이 학교에서 대학생들을 가르치거나, 청소년 상담을 하는 직업을 가진 저로서는 2018년 교사지원을 앞두고 청소년부서에 지원해서 교사로 섬기고자 하였습니다. 저에게는 제일 편하고 가장 잘하는 영역이라고 자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교사지원을 앞두고 있던 시기에 저희 예친 순장님이신 이현석 집사님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이번에 유년2부 부장을 맡게 되었는데 남자 선생님이 부족하니 같이 섬겨보자는 이야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교육과 상담을 하면서 제일 어려워하는 대상이 초등학생입니다. 많이 만나보질 못했고,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거절하는게 당연한 일이였습니다. 
  내적 갈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루를 고민하지 않고 전화를 드려서 같이 섬기겠노라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유년부에서의 시작은 ‘부적응 교사’의 모습으로 시작했습니다. 교사모임, 율동시간, 공과공부... 모든게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유년부 교사로서 시작은 저에게 작은(?)마음의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문방구에서 구입한 찰흙을 처음 만졌을 때는 차갑고 딱딱한 상태이지만.. 무엇인가를 만들기 위해서 손의 온기로 주물럭 주물럭 치대기 시작하면 말랑말랑해지며 아름다운 찰흙조각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저에게는 찰흙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내일교회에 정착하기 까지 오랜 기간 교회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적응하지 못했던 저의 모습에, 저의 신앙에 하나님이 빚으시는 감동과 은혜를 교사로 섬기는 시간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쉽지 않았던 아이들과의 초기 관계 형성과 예배시간에 이리저리 딴 짓을 하고자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통제하고자 했던 저의 모습 속에서.. 어느날 장난치고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 어깨에 손을 올리고 조용히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며 간절한 마음으로 이 아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운전을 하다가 아내에게 그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저도 모르게 오열하듯이 울게 되고.. 그 순간이 제가 누군가를 위해서 그렇게 간절함으로 기도하고 원했던 적이 오랜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꽤 오랫동안 유년부 예배에 들어가 아이들을 만나고 설교만 들으면 눈물이 났습니다!!
  또한, 유년부 교사 분들을 통해 섬김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일과 가정만으로도 충분히 버겁고 바쁘신 분들께서 유년부 아이들을 섬기는 자리를 정말 가치 있게 여기시며 헌신하시는 모습들은 작은 봉사에도 생색을 내는 듯 행동했던 저의 모습을 크게 돌아보게 했습니다.
  유년부 캠프, 졸업여행 등을 위해 몇 달 전부터 자신의 휴가와 모든 일정을 여기에 초점 맞추시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이분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에 헌신하는 삶을 사시는지 옆에서 지켜보며 새내기 교사는 한주 한주를 성장하고 있습니다.
  “주께 하듯 하라”
  저는 이제 이 가치 있는 삶을 혼자서 하지 않고 아내에게 함께 동참하기를 권했습니다^^ 이제는 저의 변화만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섬김과 성장을 함께 경험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익숙하지 않은 일에 도전하십시오. 그리고, 그 일이 영혼을 살리고 섬기는 일이라면 전혀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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