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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안락함이 주는 위기 속에 기도하자<이기철 집사(사랑1교구 534예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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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들 최악의 상황에서 주를 찾게 된다고 합니다.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어버리는 상황, 사업장의 위태위태한 위기 혹은 자녀의 방황, 부모님의 병환 등 바깥에서 겪게 되는 폭풍우 같은 위기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주 앞에 나아오게 됩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인생에 항상 이런 큰 폭풍만 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 “그것도 위기냐?”며 핀잔을 줄 상황이 때론 각자에게 지치고 힘든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오히려 우리 인생에는 이러한 작은 파도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작은 파도 같은 자그마한 힘든 일이 중첩될 때 우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문제들에 휩쓸려 자신을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생겨납니다.
  이번 부흥회를 눈앞에 둔 저의 상황이 딱 그러했습니다. 큰 위기들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남들 눈에는 대단해 보이지 않는 일들-이사, 아이의 졸업식, 수능과 입시, 아이들 수련회, 집안 행사, 병원 진료 등-에 지쳐 있었습니다. 게다가 직장에서 위치가 중간이어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길 때 모든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저를 통해야만 해결이 되는 구조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점은 그 문제들이 하필 부흥회를 전후해서 엄청나게 생긴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끝없는 작은 문제들로 많이 지쳐있던 제게 “부흥회”라는 말이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찬양으로 섬겨야 한다’라는 전제도 따라왔습니다. 평소라면 너무 즐겁고 기쁘게 ‘부흥회에 참가하고 찬양으로 섬겨야 하겠다’라고 생각했을 것 이지만 올해는 너무 힘들고 부담스러웠습니다. 저도 모르게 삶의 작은 문제들이 겹쳐 있어서 지쳐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위기 상황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지도 않아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힘을 오히려 빼앗아 버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러저러하게 지쳐있으나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주저앉아있던 그때 부흥회는 시작되었습니다. 첫날부터 계속 강사 목사님을 통하여 기도의 필요성과 기도의 각오를 다지는 말씀이 주어졌습니다. 마치 지쳐있던 저에게 말씀하시는 주의 음성과 같았습니다. 기억나는 말씀은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은 단순히 누리기만 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새로운 준비를 하기위한 기도의 시간으로 주셨다는 것입니다. 히스기야가 죽음의 위기를 넘어선 후 오히려 작은 유혹(바벨론의 특사들에게 자신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넘어서지 못하여 민족과 가문을 위기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일을 보면서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큰 위기를 넘어서 이제는 안정기로 접어든 나이, 직장에서의 위치, 평온한 가정 등을 축복으로 받고 작은 문제들만 겪다보니 어느 틈엔가 기도의 자리가 아닌 안락함과 삶의 작은 문제들에 빠져있었습니다. 지금이 오히려 더 급하고 중한 기도의 때임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가족과 교회와 직장과 민족을 위한 기도의 때를 잊고 있었습니다.
  부흥회가 끝난 후 여전히 저는 작은 문제들 속에 쌓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허덕이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달라진 점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기도의 자리를 사모하고 있다는 것과 여러 위기 속에 그냥 주저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잠잠히 견디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문제의 총합보다 더 크신 주 앞에서 크신 은혜를 바라고, 저의 방법이 아닌 주의 방법으로 문제를 넘어서길 잠잠히 견디며 기다리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주께서 힘 주셔서 피곤하고 지친 무릎이지만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일상이 바뀐 것이 아니라 기도함으로 그 일상을 견디도록 저를 바꾸시는 주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그 기도 속에서 하늘문이 열리고 주의 놀라운 축복을 경험하는 매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가족: 이은희c 집사, 하연, 주연, 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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