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범강의노래

다시 일어설 용기를 준 대만선교<박주용(청년3부)>KakaoTalk_20190814_144115850.jpg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청년 3부 대만 단기선교를 다녀온 박주용입니다.

  저는 신앙적으로 해이해진 제 삶에 반환점을 만들기 위해 대만 단기선교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고등부였을 때는 임원으로 활동했었습니다. 입시라는 큰 관문이 제 앞에 있었음에도 임원이라는 자리가 주는 책임감 때문에 저는 그것을 뛰어넘기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항상 하나님께 집중하며 살았습니다. 그 결과,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제가 목표하던 대학보다 훨씬 더 좋은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생이 되니 제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저보다 뛰어난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그들과 어울리고 싶어 그들이 선호하는 세상 문화들을 무분별하게 즐기며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또 제가 무엇을 할 때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고 제 판단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정신없이 한 학기를 보내는 중에도 과거와는 다르게 하나님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은 항상 뚜렷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성경 속에서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왕의 자리까지 올라갔지만, 결국 자신이 지은 죄로 인해 하나님께 버림받은 사울 왕이 떠올랐습니다. 이에 저는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어 살지 못한 제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고, 일주일간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는 대만 단기선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대만에서 저희는 현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를 배우는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처음 사역지로 가서 대만 아이들을 만나고 급속도로 친해진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의 외모가 너무 귀여웠고, 말은 안 통하지만 아무 이유 없이 처음 보는 저를 좋아해 주었습니다. 제가 어디론가 떠나면 저를 찾아다녔고, 저에게 쪼르르 달려와 안겼습니다. 그런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캠프 기간 동안 만들기, 노래와 율동, 음식 만들기, 한국 전통놀이, 한국어 배우기 등의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그중에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OX퀴즈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모든 문제의 답을 알고 있었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들 세명 정도에게 진행자의 눈을 피해 답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명이 제 말을 믿지 않고 오답을 선택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내 말 안 듣더니 꼴좋다’라는 식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제가 그 친구를 귀여워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그 친구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 한 번 더 진행자의 눈을 속이고 그 친구를 살려주었습니다.

  그 날 저녁에 하루 사역을 생각하다가 OX퀴즈 시간에 제가 한 행동과 감동이 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비슷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저에게 정답을 알려주셨고, 저는 하나님이 무엇을 좋아하실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님의 답을 믿지 않았고, 제가 생각하기에 세상을 살아가면서 제 주변에 있는 친구들과 더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은 방법, 더 멋있고 재미있게 살 수 있을 것 같은 방법들을 선택했었습니다. 그 결과 저와 하나님의 거리는 멀어졌고, 저는 하나님의 진노가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새로이 알게 된 것은 하나님은 저의 실수나 불신 때문에 저를 미워하시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아파하시며 다시 저에게 기회를 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깨달음은 제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할 용기를 주었습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굴곡이 많이 있습니다. 많은 은혜를 경험하다가도 또 하나님과 멀어질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멀어졌다고 느낄 때, “하나님이 나를 싫어하시겠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끊임없이 그 죄책감과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에 맞서 싸우고 회개하고 하나님께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설령 이런 도전들이 실패하더라도,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있을 때 하나님은 충분히 기뻐하실 것입니다.

  이번 대만선교를 통해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대만선교 함께 헌신한 12명의 청년 3부 모든 지체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제목 날짜
[2012.5.6] 믿음의 동반자 622예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622예친)   2012.05.06
모든 것이 은혜였습니다. <신설이 은퇴권사>   2021.01.02
2015년을 돌아보는 547 예친원들 감사의 고백! / (사랑1교구 547예친 서조은 집사) [2015.12.27]     2016.01.02
[2014.6.8] 어찌 사랑하지 않으랴 (844예친 박곡자 집사)   2014.06.08
[2013.5.5]나의 나 된 것은 주님의 은혜라(501예친 손기자 권사)   2013.05.05
[2012.9.9] 책임져야 할 신앙 (232예친 윤종균 성도)   2012.09.09
[2014.8.17]내일교회에서 누리는 은혜 (419 예친 이은홍 집사)   2014.08.17
283예친, 마산을 다녀오다 / (283예친 정은수 성도) [2015.11.22]   2015.11.21
[2012.1.1] 한 번도 응답을 하지 않으신적이 없으신 하나님 (123예친 문선혜)   2011.12.31
옛것이 아닌 새것이 되게 하신 하나님 / (믿음1교구 146예친 이유정b 성도) [2015.3.6]   2016.03.05
성령충만 말씀충만 예수님의 귀염둥이들 181예친이요~~~~^^ / (믿음1교구 181예친 문선혜집사) [2015.10.4]   2015.10.03
성경 지식과 믿음의 확신, 그리고 기쁨<청년2부 21기 최형규>   2019.08.23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263 예친 소개글/ 홍기은 집사) [2015.8.2]   2015.08.01
[2014.8.24]가족의 신앙 (612예친 권익찬집사)   2014.08.24
[2014.1.26] 월화수목금토일 설거지 합니다 (212예친 이경환집사)   2014.01.26
아제르바이잔(in 조지아)의 복음화를 꿈꾸며<박기철 장로(단기선교 조지아팀)>   2018.09.07
유아세례소감문   2022.01.07
[2014.2.23] 언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 (283예친 류재완 집사)   2014.02.23
하나님의 인도하심 / ( 소망 2교구 321예친 촐롱체첵 사모 ) [2015.12.6]   2015.12.12
[2013.11.17] 물 붓듯이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561예친 서정순집사)   2013.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