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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주름 가득한 예수님을 만나는 날!  <오병이어 서숙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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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연말 목사님께서 주일날 교회 봉사자가 많이 부족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성도가 2500명이 넘는 교회에서 봉사자가 부족해서 되겠냐며 마치 나를 혼내시는 것 같았다. 
항상 1인1사역 말씀을 하셨는데.., 
고민 중에 예친에서 들은 오병이어가 생각났다. 마침 요양보호사의 근무 경력도 있고 참 호감이 가
오병이어 1팀1반의 남자어르신을 섬기는 교사가
되었다. 첫날 혹여 무뚝뚝한 경상도 어르신이시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으로 시작 했는데, 우리 반 어르신들은 내 이름을 보시고는 ‘어디 서씨여?’, ‘말투를 들어보니 대구사람이 아닌데 고향은 어디여?’ ‘직업이 뭐야?’, ‘몇 살이야?’, ‘애들은 몇이야? 심지어 아들이야, 딸이야?’ 등의 질문에 성심껏 대답해 드렸더니 너무도 좋아하시고 예뻐 하셨다.  ‘본래의 나이보다 어려 보여서 아가씨 같은데 애가 성인이야?’
 이런 말에 기분이 좋아지고 두려움이 사라졌다.
 첫째주 화요일은 내겐 한 달 중 가장 바쁜 날임에도 불구하고 이날이 기다려진다.  
급하게 준비해서 가면 우리반 어르신들은 마치 연예인을 대하듯 하나둘씩 손을 들어 반갑게 맞아주신다. 그땐 일일이 눈을 맞추며 인사를 드린다. 가수 송가인이 부럽지 않다 (푸 하하하)
 어설프고 자꾸만 틀리는 나의 찬양 율동에 함께 틀려가면서 따라 하시는 어르신이 감사하고 귀엽기까지 하시다. 처음엔 봉사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도리어 어르신들을 섬기며 많은걸 배우고 감사하며 돌아가는 날이 되었다.
수백명이나 되시는 어르신들 중에 공짜로 한끼를 해결하고자 "예수님"이 누군지도 모르시면서 오시는 
어르신들도 계시는데 이분들 중에 한분이라도 예수님을 영접 할 수만 있다면‥ 
 오늘이시간이 얼마나 귀한 시간이 될까,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섬기게 된다. 매달 우리반 어르신들은 인사 후 첫마디가 우리 식사순서가 몇 번째야 물으신다.
 짖궂은 나는 ‘비밀 이예요,’ 몇 달 전에 우리1팀이 꼴등으로 간다며 교사가 무능력해서 그렇다고 농담을 하셨는데 드디어 첫 번째 식사순서가 된 날 기쁜 소식을 빨리 전달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려 어르신들께 ‘우리팀이 몇 번째일까요?’ 질문을 건네니 ‘또 꼴등이겠지 뭐’
‘아닌데, 아닌데요. 맞춰보세요. 그럼 일등이여?’ ‘안갈챠주졍’, 그러고 나니 어르신들 이미 눈치채시고 ‘우리 서선생이 얼굴만 이쁜기 아니고 능력 있는 선생이라니깐 오늘따라 살도 빠져 날씬 해졌냉~’ 라며 좋아하신다.
 ‘그리고 어르신 보너스로 어부바 대상이신데요, 제일 먼저 식사 하신 후 필요하신 생필품을 골라 가실수가 있데요, 제가 한 능력 하쥬?’, ‘진짜여~ 
역시 서 선생일세, 선생을 잘 만나야 혀’ 어르신들의 발걸음이 엄청 가벼워 보이셔서 그날은 어르신들께 충분히 잘난 척을 해 보았다. 다음 달 식사순서가 꼴등으로 밀리고, 난 다시 무능력한 교사가 되었지만.... 
너무 재미지신 우리반 어르신들, 매달 첫째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오병이어”
어르신들 중에 늙고 주름진 예수님이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설렘과, 감사함이 넘치며, 은혜를 받고 가는 귀한 시간으로 기다려지는 날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처음부터 오병이어를 섬기셨던 권사님께 '오병이어'의 뜻이 뭐나고 물어보니 간단히 4행시로 대답해 주셨습니다.
오: 오~ 주님!
병: 병들고 지친
이: 이 어르신들 사랑으로
어: 어루만지시고 섬기게 하소서
참 아름다운 마음,
주님이 보시기에 기쁨으로 섬기는 봉사자들에게 주름 가득한 흰머리의 예수님을 만나고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심을 감사드리며 그 자리에 내가 있음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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