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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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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교회 오병이어의 시작은 한 분의 전도사님과 집사님으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영하의 추운 겨울, 대프리카라고 할 정도의 무더운 여름날에도 어김없이 교회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해 지팡이를 짚고 오시는 분, 장애인용 전동차를 타고 오시는 분, 굽은 허리로 한 걸음 한 걸음 힘들게 언덕길을 올라오시는 분...  힘들게 교회를 찾아오신 분들에게 겨울에는 따뜻한 컵라면으로 온기를 전했고, 여름이면 시원한 커피 한 잔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도사님과 권사님, 집사님 몇 분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어르신들을 모시고 예배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따뜻한 식사라도 한 끼 대접해 드리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셨고 함께 봉사하던 분들은 순종하는 마음으로 찬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 된 오병이어 섬김은 매달 첫째 주 화요일, 교회를 찾아오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예배를 드리고 식사와 미용봉사 그리고 바자회를 통해 필요한 물품들을 전해 드렸습니다.

  처음 교회에 오신 어르신들은 많이 어수선하고, 가만히 앉아서 예배드리는 것을 힘들어 하셨지만 8년이 지난 지금은 약속 된 시간에 오셔서 질서 있게 자리에 앉아 예배 전 찬양도 곧잘 부르시고, 목사님 말씀도 아주 집중해서 잘 듣고 계신답니다. 그리고 첫 주를 제외한 나머지 세 번의 화요일에는 오병이어 실에서 계절에 따라 간편식을 대접 해 드렸습니다. 2015년과 2017년에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울산 대공원과 경주 보문단지 나들이를 다녀왔는데, 소풍을 나온 어린아이들처럼 좋아하시던 어르신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2020년 1월 오병이어 첫 모임을 끝내고, 어르신들께 “다음 달에는 맛있는 찰 밥 해 드릴께요. 꼭 오세요!” 라고 약속 했었는데... 1월 말 ‘코로나 19’가 시작되어 2월 모임은 취소되고 정성껏 준비한 간식들을 예쁜 봉투에 담아 건네며, “다시 뵐 때까지 건강조심하세요”라고 당부하던 그때까지만 해도 코로나로 인해 이렇게 긴 시간동안 그 분들을 못 뵐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이제 곧 7월입니다. 7월이면 어르신들이 드실 300인분의 삼계탕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봉사자들은 물론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일손을 도와 주셨는데... 이제는 또 다른 방법으로 그 분들을 섬길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두 분으로 시작한 오병이어 팀이 지금은 교사로 섬기시는 분, 식당에서 섬기시는 분, 주방에서 요리로 섬기시는 분, 미용봉사로 섬기시는 분, 찬양과 율동으로 섬기시는 60여명의 봉사자들이 모두 각 자의 자리에서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해 섬기셨던 모습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하루 속히 오병이어 어르신들을 섬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성도님들께 기도 부탁 드립니다.

<가족: 구자신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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